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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협 “러시아, 선교사 불법 구금은 인권규범 침해”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성명 발표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기공협·대표회장 소강석 목사)가 19일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백광순 선교사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공협은 ‘한국 선교사를 간첩 혐의로 체포한 러시아 정부를 규탄하며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선교사에 대한 불법적인 구금은 종교의 자유를 규정한 보편적 인권 규범에 대한 침해이자 러시아 헌법에 정면으로 반하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공협은 “러시아는 한국 선교사가 러시아 국가기밀을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가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러나 현재 구금된 한국 선교사는 지난 수년 동안 북한 노동자를 상대로 인도적 지원활동을 해온 개신교 선교사로서 북한 노동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한 순수 선교사이자 활동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교사의 그간 활동 내용이나 경력으로 보면 러시아 정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으며 러시아 정부가 한국, 북한과의 외교적 정치적 관계를 고려한 자의적인 법집행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정부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도 우리 헌법 제2조 제2항과 제10조 제1항에 따라 자국민 보호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구금중인 선교사의 안전 확인과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법적 조력을 취함과 아울러 다각도로 외교적인 채널을 동원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03.2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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