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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민들이 새해 벽두부터 시청으로 달려 간 이유?

“신천지 시설 결사 반대”, 신천지 소유 건물 건축 허가 취소 촉구

인천시민들이 새해 벽두부터 시청에 모여 이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건물 건축을 거세게 반대하고 나섰다. 인천 중구 주민과 학부모단체, 지역 교계 등 1000여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500명)은 지난 6일 인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인천시와 중구청에 “신천지 시설의 건축 허가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인천중구아파트연합회는 이날 성명에서 “신천지가 중구 신흥동3가 옛 인스파월드 건물을 통해 인천에 본거지를 만들려고 한다는 말이 들리고 있다”며 “옛 인스파월드 건물에 대한 신천지의 문화·집회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건축 허가와 대수선·해체 허가 취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신천지 측이 지으려는 시설을 갈등 유발 시설로 규정한다. 이들은 “신천지 교회는 전국적으로 위장 단체, 위장 시설을 내세워 위장 행사를 통해 국민을 현혹하고, 포교 활동을 벌인 사례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과거 경기도 과천시 등에서 문화·운동 시설로 용도가 정해진 곳을 신천지 측이 불법으로 용도 변경해 예배당으로 사용한 선례 등을 들었다. 중구 지역 학부모들도 모여 성명을 내고 “옛 인스파월드 건물 주변으로는 신흥여자중학교, 신흥중학교, 신선초등학교, 신선초 병설 유치원, 유림 숲속 어린이집, 태양 어린이집 등 많은 보육, 교육 시설이 있다”며 “신천지 시설이 들어서면, 학부모들은 위장 포교 등의 우려로 중구 학교와 어린이집 등에 내 자녀들을 절대 보낼 수 없을 것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역 주민과 교계는 중구청이 신천지 시설로 인한 지역 갈등이 뻔히 예상됨에도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묻지도 않고 “인허가를 구청 마음대로 허용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또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김정헌 중구청장과 지역구 국회의원과 중구의회 의원 등이 주민들의 면담 요청을 외면하는 등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들은 이날 집회 후, 시민 2만152명의 서명이 담긴 용도변경 허가 취소 탄원서를 시청 총무과장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건축 허가가 취소될 때까지 지속해서 규탄 집회를 여는 한편, 신천지 시설을 허용한 정치인들을 상대로 낙선 운동도 전개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청은 지난해 12월 8일 주민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역 내 갈등을 이유로 신천지 소유 건물에 착공 불허 결정을 내렸다. 신천지 측도 이에 반발해 같은 달 12일 인천광역시행정심판위원회에 착공 신고 거부를 취소해달라며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01.1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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