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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가정 밖 청소년’, 정서적·정책적 지원으로 구제한다

마음으로 보듬는 정서적 지원, 단체 간 유기적 활동 및 경제적 지원 보장

지금 이 순간에도 안타까운 이유로 가정을 떠나 각종 범죄와 사고 등 여러 위기 상황에 처한 청소년들이 있다. 바로 ‘가정 밖 청소년’이다. 이들의 현실을 돌아보고 필요한 지원을 해주는 게 사회적 과제로 떠올랐다. 깊은 아픔을 마음으로 보듬는 정서적 지원과 지원단체들의 유기적 활동 및 경제적 지원 등을 보장하는 정책적 지원이 함께 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13일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가정 밖 청소년’ 실태와 지원 방안에 대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가정 밖 청소년이란 가정 내 갈등, 학대, 폭력, 방임, 가정해체, 가출 등의 영향으로 보호자로부터 이탈 돼 사회적 보호 및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말한다.

현재 가정 밖 청소년들 상당수가 학업을 중단했고 주거 및 경제적 문제, 심리정서 문제, 마약 등 범죄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가정 밖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민간지원단체들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맞춤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지원단체들은 소규모 점 조직으로 활동해 정보가 분산돼 있고 지원 자원이 효율적으로 분배되지 못하고 있다. 단체간 네트워킹도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멘토링 교육도 부족한 상태다.

김지선 사회보장정보원 연구위원은 “지원단체들의 활동을 조정할 수 있는 총괄 조직이 필요하다”면서 “가정 밖 청소년들에 대한 자립정착금, 자산형성지원사업 확대 및 멘토링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통해 심리정서적 지원과 정서적 지지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상처가 많은 가정 밖 청소년들에 대한 정서적 지원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김효정 남양주청소년쉼터 소장은 “무엇보다 비행 청소년이라는 시선을 버리고 정서적으로 기댈만한 보호자가 없는 청소년이라 여기며 아이들을 깊게 이해하고 품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규격화된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의 필요와 욕구를 바탕으로 한 놀이 중심 문화 속에서 교육이 기획, 운영돼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아이들의 표현 활동 보장, 그들의 관심과 강점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11.18.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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