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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사모의 행복 가꾸기- 사모의 비전 가꾸기(4)

황순원 사모 (CMF사모사역원 원장)

요셉의 광야학교에 있는 세 번째 교실은 감옥이었습니다. 창39:20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가두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더라”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그토록 강한 유혹을 이기기 위해 피흘리기까지 싸운 결과가 감옥이었습니다. 오히려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쓴 채 그는 감옥생활을 하게 됩니다. 멋진 꿈과는 전혀 반대되는 갈수록 험한 산골짜기였습니다. 억울하게도, 억울하게도 2년이란 세월을 감옥에 갖혀서 젊음을 소비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셉의 꿈을 이루기 위한 가장 유효한 길은 바로 이 감옥이었음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특수감옥에서 정치인들이 갇혀있는 그곳에서 그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총리대신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눈치 챌 수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Curriculum - 잊어버림, 기다림 이 교실에서는 철저하게 잊어버림(forgotten)을 당하였습니다. 배신감을 느끼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창 40:23 “술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 꿈을 해석해주는 선한 일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요셉의 부탁은 철저하게 잊어버림을 받았습니다. 거기에서 느껴보는 좌절의 맛을 요셉은 맛보게 됩니다. 또 하나의 커리큘럼은 기다림(Waiting)입니다. 감옥에서의 3년은 다른 어느 때와 달리 길었을 것입니다(창40:14, 15).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사30:18). 기나긴 세월을 기다리는 동안 요셉은 하나님의 기다림을 맛보았을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어떤 사람도 의지할 수 없음을 철저히 알게 되었습니다. 사모들에게 있어서 배신감은 아주 흔한 것입니다. 하지도 않은 말들을 애매할 때 가장 만만한 사모에게 뒤집어 싸우고 교회를 나가 버리는 성도들이 있는가 하면, 자기들끼리 싸우다가도 불리한 일들이 생기기라도 하면 제일 만만한 사모에게 넘기는 경우 사모들은 열을 받습니다. 그렇다고 달려가서 따지기라도 하면 사모가 그런다고 당장 교회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남편 목사님이 사모의 사정을 이해하고 덮어주면 그래도 다행이지만 오히려 당신 때문에 목회 못하겠다고 열을 내는 남편이라면 사모는 갈 곳이 없어집니다. 사모는 평소에는 성도였다가도 어느 상황이 되면 애매한 존재가 되는 것이므로 사모들은 힘들다고 합니다.

Test, Train 요셉은 이 교실에서는 기다림의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마침내 그는 하나님의 시간은 인간의 시간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신나게 꾸던 꿈조차도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 희망도 기대감도 가질 수 없는 곳이 바로 감옥입니다. 인생들에게 있어서 감옥살이는 가장 밑바닥의 생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채색옷 대신 죄수의 옷을 입어야 했던 요셉의 모습은 어느 누가 보아도 꿈을 이룰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How to Serve - 섬김, 신용(faithfulness) (창40:8)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꿈을 꾸었으나 이를 해석할 자가 없도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 (창41:25-36) “요셉이 바로에게 아뢰되 바로의 꿈은 하나라 하나님이 그가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심이니이다” 요셉은 감옥에서 섬김의 기본을 배웠습니다. 많은 죄수들을 오히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형들에게는 오히려 꿈쟁이라는 핀잔을 받았던 꿈꾸는 재주를 감옥에서는 남을 섬길 수 있는 은사로 바뀌었습니다. 그는 성실한 자세로 옥중에 있는 죄수들을 섬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무 희망도 소망도 없는 죄수들에게 꿈 해석은 매우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은사였습니다. 기쁨으로 그들을 섬길 수 있었고 보람을 느끼는 기회가 주어졌으며 감옥에서도 인정을 받아 간수로부터 인정을 받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먼 훗날 나라를 다스리는데 절대 필요한 섬김의 도를 철저하게 배울 수 있는 곳은 바로 이 감옥이었습니다. 요셉은 이 일을 성실히 이행하였습니다. (창41:12,13) “그곳에 친위대장의 종 된 히브리 청년이 우리와 함께 있기로 우리가 그에게 말하매 그가 우리의 꿈을 풀되 그 꿈대로 각 사람에게 해석하더니 그 해석한 대로 되어 나는 복직되고 그는 매달렸나이다”

Diploma - Glorify God by our Humility 요셉은 겸손의 옷을 입을 수 있었습니다. 겸손은 사역자들에게 절대 필요한 ID입니다. 아무리 실력이 있는 자라도 교만한 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했습니다. 겸손한 자에게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요셉을 겸손의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마침내 그는 겸손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총리대신이 됩니다. (창41:16)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평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 사모의 자리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자리이지만 가장 겸손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교만하려 해도 교만할 수 없는 자리가 사모의 자리입니다. 조금만 교만할라치면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터져서 납작하게 엎드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기에 사모의 자리는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자리입니다. ▲이메일:hwangsunw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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