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사모 (CMF사모사역원 원장)
요셉이 다니는 광야학교에서 공부하는 두 번째 교실은 보디발의 집입니다.(창39:1-3). 요셉이 구덩이에서 큰 충격을 받으면서 싸우고 있을 때 형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마침 지나가는 상인들에 의해서 요셉은 이제 보디발의 집으로 팔려갑니다. 구덩이의 교실보다 더 어려운 교실입니다. 부모도 없고 정든 집도 없는 타향은 요셉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을 것입니다. 낯선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종으로 살아야하기에 그는 모든 자유를 잃어버립니다. 마음대로 가고 싶은 곳에 가지 못합니다. 주인이 시키는 일만 해야 합니다. 이런 생활은 과거에는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 낯선 일들이었습니다. 언어도 통하지 않고 풍습도 다른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신 요셉의 생은 보디발에게 인정을 받게 되고 마침내 모든 열쇠를 맡게 됩니다. “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소유를 다 그의 손에 위탁하니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창39:4,5).
Curriculum-유혹(Temptation) 요셉은 이 교실의 커리큘럼을 따라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형통할 것 같은 상황속에서도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보디발의 아내로부터 유혹을 받습니다. 아무도 없는 장소에서 그의 부인은 요셉을 꼬시기 시작합니다. 노출이 심한 복장을 하거나 향수 냄새를 요란스럽게 내며 윙크해 오는 유혹을 이기기에는 너무 어려운 환경입니다. 어찌 보면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은 오히려 출세 길에 큰 지름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둘째 교실에서 성실하게 충성하였습니다. “그 후에 그의 주인의 아내가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하기를 청하니...”(창39:7).
Test, Train 그러나 요셉은 여기에서 강한 훈련을 받습니다. 요셉의 거절하는 자세가 성경에 소개됩니다.
How to Fight-죄의 거절(Resist Sin), 인내(Endurance) “요셉이 거절하며 자기 주인의 아내에게 이르되 내 주인이 집안의 모든 소유를 간섭하지 아니하고 다 내 손에 위탁하였으니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그는 두 가지 사실을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어찌 득죄하리요.” 그는 항상 하나님의 불꽃같은 눈앞에서 살았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심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죄를 얼마나 싫어하시는가를 철저하게 알았습니다. 그 하나님을 경외한 요셉이었습니다. 또한 보디발의 집에서 살고 있는 자신의 정체를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고 자신을 바로 알면 죄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어떤 조건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아무도 없을 때 혼자서 무엇을 하느냐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얼마든지 선한 척 할 수 있습니다. 체면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감정과 욕구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없는 장소, 홀로 있는 곳에서 사람은 약해지는 법입니다. 요셉에게 있어서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상관의 부인과 눈이 맞으면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얼마나 될까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죄를 지은 다윗도 그랬습니다. 아무도 없는 대낮에 목욕하는 여인의 아름다움에 힘없이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와도 그랬습니다. 마귀는 이런 기회를 포착하여 죄를 짓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들의 스캔들이 요즘 공개적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사모들을 적지 않게 긴장하게 합니다. 사모들을 위한 전문 전화 상담실이 처음 생기던 당시만 해도(1986년) 이런 문제는 쉬쉬했습니다. 사모들의 고민을 털어놓을 곳도 없고 더더욱 성문제는 벙어리 냉가슴을 앓아야만 했습니다. 교회에 알려질새라 가슴조리며 밤잠 설치는 사모들의 고민이 해결되지 않아 결국 정신병원의 신세까지 질 수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지금도 물론 이것으로 인해 사모들의 가슴은 편치 않아 울며 상담실 문을 두드리는 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나마도 상담할 곳이 여기 저기 생기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안타까운 것은 신랄하게 드러나서 가정은 물론 교회가 동강나는 일들로 후대의 자손들에게도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모교실에서는 ‘사모의 침실 가꾸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성에 대한 지식이 많이 공개화 되어가는 현대에서도 아직까지 감추어진 성적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은 사모들의 풀어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됩니다. 요셉은 이 교실에서 죄를 거절하는 방법을 철저히 훈련받았습니다.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라는 말을 그대로 지킨 요셉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잘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며 죄를 가장 싫어하시는 분이심을 절실히 알고 있는 동시에 자신이 죄와 더불어 싸우기를 피흘리기까지 하였습니다. 보디발의 아내의 강한 유혹도 이런 요셉의 강인함 앞에 무력하였습니다. 견디기 힘든 과정을 통과하므로 인내를 터득하였습니다.
Diploma-Glorify God by our Holiness 그 결과 다른 어떤 죄보다 이기기 힘든 죄를 이긴 요셉은 마침내 거룩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성도가 거룩을 위해 싸울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이메일:hwangsunw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