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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성곽의 은혜”

스가랴 2: 1-13
김홍철 목사

(남가주든든한교회)

스가랴는 학개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당시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귀환한 유다 백성들은 성전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성전재건을 향한 열정이 점점 사라지고 백성들은 절망하며 지친 상태였습니다.

바로 이 때 하나님은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를 보내시고 각자에게 다른 사명을 주십니다. 학개 에게는 지친 백성들을 잘 보살피고 격려하면서 힘과 용기를 주는 일을 맡기셨다면 스가랴 선지자에게는 8가지 환상을 통해 미래에 대한 꿈과 소망 즉 장차 성취 될 하나님의 약속을 알려주는 일을 맡기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지치고 어려움에 빠진 자녀들을 결코 방관하지 않으십니다.

때로는 학개를 통해 우리를 응원하시며 힘을 주십니다. 또 때로는 스가랴의 예언을 통해 내일의 꿈과 소망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일하심입니다. 비록 현재 내 상황이 힘들고 어렵다 할지라도 예언과 환상을 통해 위로하시고 소망을 주십니다.

이 시간 스가랴서의 3번째 환상을 통해 내일의 꿈과 비전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모두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불 성곽으로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은 1절-2절에서 스가랴에게 측량줄을 가지고 예루살렘의 너비와 길이를 측량하는 한 사람을 환상 중에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장차 회복될 예루살렘이 더 이상 성벽으로 경계를 정할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을 보여주십니다.

바벨론에서의 70년간의 포로생활 후 돌아온 예루살렘의 현재 모습은 참혹하게 무너진 성전과 가난과 침략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환상에 나타난 예루살렘의 모습은 현실과 정 반대입니다

4절 끝 부분에 “예루살렘은 그 가운데 사람과 가축이 많으므로 성곽 없는 성읍이 될 것이라 하라” 측량할 수 없을 정도의 풍성한 은혜를 약속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성곽이 없는 예루살렘” 바로 무한 무궁한 하나님의 은혜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말 그대로 측량할 수 없습니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하나님의 은혜는 다 기록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힘들고 곤고할 때 우리는 오늘의 내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봐야 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약속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5절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불로 둘러싼 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서 영광이 되리라”

하나님께서 몸소 “불로 둘러싼 성곽” 이 되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성곽이 없는 성읍’ 참 위로가 되는 말씀이기는 하지만 왠지 ‘성곽이 없다” 는 것이 적들의 공격에 무방비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불안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사실은 성곽이 없는 것이 아니었죠. 하나님께서 친히 ‘불로 둘러 싼 성곽’이 되어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보다 더 강한 성벽이 어디 있습니까? 실제로 지금 낙심에 빠져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불로 둘러 싼 성곽’이 되어 주신다는 이 말씀은 두려움을 떨치고 성전 건축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불로 둘러 싼 성곽은 바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의미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돈과 사업이, 건강과 권력이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 여깁니다. 그래서 그것이 사라질 까봐 늘 두려워합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좋은 학교와 직장이 자녀의 삶을 지켜줄 것으로 여기고 거기에 올인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금은 보화와 대리석으로 쌓았던 예루살렘 성, 난공불락이라 여겼던 여리고 성도 한 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즉 이 세상의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우리를 영원히 지키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불안하며 두려워합니다.하지만 스가랴의 환상을 통해 보여주신 이 약속 하나님께서 친히 불 성곽이 되어 저와 여러분과 우리 자녀들을 지키신다는 이 약속을 붙잡을 때 모든 두려움이 사라지게 될 줄 믿습니다.

 

두 번째 눈동자같이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주십니다.

 

6절부터 13절까지는 아직 귀환하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말씀입니다.

여러 이유로 아직 귀환을 결정하지 못하고 페르시아 땅에 남아서 머뭇거리던 유다 백성들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8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영광을 위하여 나를 너희를 노략한 여러 나라로 보내셨나니 너희를 범하는 자는 그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니라”

타국에 남아있던 백성들은 귀환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 타국에서 살며 자리 잡은 터전을 버리고 귀국하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두려워하던 이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눈동자 같이 너희들을 지키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사람의 몸에서 시 신경이 가장 예민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은 먼지가 들어와도 눈을 감거나 눈물을 흘리며 눈을 보호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지금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의 눈동자처럼 아끼고 보호하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백성을 가장 아끼고 중요히 여기신다는 의미입니다

또 바꾸어 말하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불순종으로 심판을 당하고, 또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으며 아파할 때는 하나님의 눈이 상한 것 같이 눈물 흘리며 아파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스가랴의 환상을 통해 “우리를 눈동자 같이 여기고 지키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를 너무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을 보여주십니다.

 

끝으로 우리 가운데 머무시는 하나님을 보여주십니다.

 

10절 “여호와의 말씀에 시온의 딸아 노래하고 기뻐하라 이는 내가 와서 네 가운데에 머물 것 임이라”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언약의 관계에서 불순종하며 속을 썩였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언약을 기억하시고 여전히 내 백성이라고 부르십니다. 마치 누가복음 15장에서 집을 나갔다 돌아온 탕자를 품어주신 아버지의 마음과 같습니다. 아버지에게 심한 상처와 모욕감을 주고 나간 아들을 오히려 따뜻하게 맞아 주십니다. 본문에 하나님이 바로 그 아버지 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우리는 바로 이 아버지의 사랑으로 다시 살았고 다시 기회를 얻었습니다. 

“시온의 딸아 노래하고 기뻐하라 이는 내가 와서 네 가운데에 머물 것 임이라”

이 말씀은 신학적으로 메시아의 오심을 예언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가장 기뻐하며 찬양할 때가 언제입니까? 바로 주님이 우리 가운데 머무실 때 입니다. 성령님이 우리의 삶과 예배 가운데 머무시며 함께 하심을 믿을 때 기쁨이 넘쳐납니다. 그렇습니다. 힘들고 괴로울 때 마다 예수님께서 여러분 가운데 머무신다는 사실을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은 다 떠나고 날 버려도 주님은 절대 날 버리지 않으시고 머무신다는 이 약속을 붙잡을 때 기쁨과 찬양이 넘쳐 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꿈과 희망에 부풀어 귀환했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고 낙심한 백성들에게 전해진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바로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보여주신 약속의 말씀입니다.

힘들어하는 백성들에게 친히 불 성곽이 되어 지키시며, 우리를 눈동자같이 아끼고 보호하시며, 늘 우리 가운데 머무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아무쪼록 현실의 삶은 힘들고 고달프지만 그럼에도 늘 말씀으로 힘주시고 한량없는 은혜를 베푸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다 되시기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luqui70@hotmail.com

07.2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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