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한인장로교회, NC)
몇 해 전에 가족이 일주일 동안 자동차로 여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비록 짧았던 일주일이었지만 운전하며 느꼈던 것은 매일 다른 환경에서 여행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도 있었고, 흐린 날도 있었고, 바람부는 날도 있었습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 속에서 운전할 때가 있었고, 심지어 너무 안개가 껴서 바로 앞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새벽에 차로 달렸던 때도 있었고, 점심 먹고 너무 졸려 차 선을 넘어서 위험해질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로등 빛도 하나 없는 깜깜한 밤에 매우 조심스럽게 운전할 때도 있었습니다. 넓은 도로를 편하게 달릴 때도 있었고, 좁고 굽어진 산 길을 매우 조심히 달릴 때도 있었습니다.
짧은 일주일이었지만 그 때 운전하면서 느꼈던 것은 매일 다른 환경에서 많은 것을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의 날들은 어떨까요? 수많은 인생의 날들을 보내면서 얼마나 많이 다양한 일들을 만났고 또한 경험하겠습니까? 인생의 날들을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요?
어떤 유명한 독일의 철학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의 목적은 끊임없는 전진이다. 앞에는 언덕이 있고, 냇물이 있고, 진흙 구덩이가 있다.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먼 곳을 향해 가는 배가 풍파를 만나지 않고, 고요하게만 갈 순 없다.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 차라리 고난 속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 풍파 없는 항해는 얼마나 단조로운가. 고난이 많을 수록 내 가슴은 뛴다".
모든 문구가 마음에 와닿지만 특히 “풍파 없는 항해는 얼마나 단조로운가? 고난이 많을 수록 내 가슴은 뛴다.”는 말이 저는 좋았습니다.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했던 사람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놀라지 마십시오.
'신은 죽었다'고 말한 독일의 무신론자 대표 '프리드리히 니체'가 했던 말입니다.
눈 감고 들으면 마치 예수님을 너무나도 잘 믿는 신앙인의 고백인줄 알겠으나 신이 죽었다고 확신한 무신론자가 했던 말이라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무신론자도 그렇게 사는데, 우리 믿는 자들이 이 세상을 살면서 과연 예수님으로 인하여 가슴 벅차게 살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힘겨운 상황에서 낙망하고 심지어 절망까지 합니다.
"고난이 많을수록 내 가슴은 뛴다."
고난이 많을 수록 가슴이 뛰는 크리스천들이 얼마나 될까요?
“고난이 많을수록 내 가슴은 뛴다’는 이 말은 무신론자의 입이 아니라, 사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크리스천들의 입에서 가슴벅차하며 해야 하는 고백이 아닐까요?
죄악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상, 고난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일주일간의 날씨도 그토록 변화무쌍하며 맞딱뜨리는 환경도 일주일간 완전히 다른데 심지어 우리의 인생이겠습니까?
저는 생각해 보았습니다. 목회자인 내 자신이 어느 환경일지라도 예수님으로 인해 가슴이 뛰는 모습을 보여야 나의 지도를 받는 성도님들도 나를 본받아 어떠한 환경에서도 가슴이 뛰며 가슴벅차게 주의 일을 감당하지 않겠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 더 이상 목회 현장에 찾아오는 고난을 이상히 여기거나 두려워하는 자들이 아니라, 오히려 부르신 상급을 바라보고, 기뻐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으로 인해 가슴이 뛰어야 할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예수님을 만난후, 날마다 가슴이 뛰었습니다. 얼마나 예수님이 좋은지, 가장 고귀한 선물인 그리스도를 위하여 바울은 다른 것들을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빌 3:7,8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뿐만 아니라 바울은 순교를 앞두고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가슴벅차며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딤후 4:6-8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예수님으로 인해 가슴이 뛰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바울처럼 말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내 가슴은 뛰고 있는가?’ 이 질문을 우리 모두에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질문에 우리 모두 정직하게 답변해야 할 것입니다. 힘겨운 상황만 바라보고 거기에 매몰되면 내 가슴은 뛰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광의 주님을 바라보면 어느 상황에서도 내 가슴은 뛸 것입니다.
신은 죽었다라고 말했던 '프리드리히 니체'가 좋은 말을 했지만 그가 정말 그렇게 살았을까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상태에서 그가 그렇게 말하였다고 하여도 영혼은 괴로웠을 것입니다. 또한 결정적으로 그가 끝내 회개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했다면 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깜깜한 어두움에 처해져 있을 것입니다.
구원받은 은혜로 인해 우리는 날마다 가슴이 뛰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니 날마다 가슴이 뛰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위해 살아감을 인하여 나의 가슴은 오늘도 벅차게 뛰어야 합니다.
이제부터 매일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시다. ‘예수님으로 인해 지금 내 가슴은 뛰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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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