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큐스 한인교회)
John Maxwell은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점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삶의 목적이 있고 비전"이 있어서 언제나 더 큰 꿈을 품고, 그 꿈에 자극을 받아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현재만 보고 지금만 보는" 사람들입니다. 오늘에 의해서만 자극을 받고 현실에 급급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내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따라서 하나님 앞에 부름을 받은 자들로서 성공적인 신앙생활을 하려면 반드시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성경에서도 "묵시(비전)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망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잠 29:18)고 말씀합니다. 시카고 윌로우크릭 하이벨스 목사님도 “비전이 없으면 사람들이 목표에 집중하여 도달할 수 없고, 꿈을 좇을 수 없다…. 비전이 없으면 사람들로 하여금 살아있게 만드는 생명력이 소실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나님의 비전을 생각하면 저는 하나님의 종 느헤미야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가 받은 비전과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신 부흥을 묵상하게 됩니다.
느헤미야가 살았던 시대적인 상황은 페르시아의 왕 아닥사스다(B.C. 465-424)가 통치하던 때입니다.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재위 20년 기슬래월에 수산 궁에서 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의 형제 하나니와 그와 함께 있었던 사람을 통하여 전해진 예루살렘에 대한 소식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바벨론에서 70년간의 포로 생활을 마치고 돌아간 자들이 환란과 어려움을 당하여 생존에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예루살렘 성은 훼파되었고, 성문은 불타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앉아서 오랫동안 울면서 금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무엇을 위해 기도하였을까요? 그것은 자기 백성을 환란과 고통의 현실에서 구원하고, 무너진 성벽과 불타버린 성문을 재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느헤미야의 비전이 되었습니다. 느헤미야가 하나님께 받은 사명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상황에서 이 문제를 자기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신다면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가 바로 느헤미야 1:11의 말씀입니다. 이 기도의 핵심은 바로 자신이 고통받는 자기 백성의 땅으로 가서 하나님의 약속대로 그들을 안전하게 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종으로 형통하여 이 사람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아닥사스다의 도움으로 성벽을 재건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성전을 보호하기 위한 일을 하겠다는 것이 느헤미야의 비전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비전을 받고 기도한 느혜미야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4개월간 기도한 후 드디어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셨고, 페르시아 왕 아닥사스다 왕은 느헤미야의 요청을 받아들여 예루살렘 중건을 허락하였으며 느헤미야의 예루살렘 중건을 적극 지원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느헤미야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하나님의 도우심임을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했을 때, 그들도 이 일을 위해 일어났습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하셨고, 그것으로 주변의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서 하셨음을 알고 두려워했습니다.
물론 주변에는 온갖 방해가 있었습니다. 대적들은 백성을 조롱하고, 모함했으며, 심지어 총독 암살 계획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느헤미야와 백성들은 그들의 끈질긴 방해에도 불구하고 모두 한마음으로 협력해 성벽 재건을 이룬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하나님의 일꾼들을 통해 이루십니다. 그분께서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셔서 약속하신 것을 그대로 이루실 것을 알기 때문에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큰 감격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으로 성벽 재건을 완성한 느헤미야는 성벽 재건에 대한 봉헌식을 거행합니다. 성벽을 짓고 봉헌식을 거행하며 이스라엘 모든 백성은 기쁨이 충만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로 크게 기뻐하게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성벽 재건 공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무너진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회복하는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성벽을 견고하게 세웠다 할지라도 그 성안에 사는 백성들이 견고한 믿음 가운데 서 있지 않는다면 성벽 재건의 의미는 상실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백성들의 영성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선민의 축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즉, 느헤미야의 비전은 성벽 재건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성벽 재건이 있은 후 백성들은 칠월 일일에 다시 성벽 앞 수문 광장에 모였습니다. 이때는 예루살렘 성벽 재건 공사가 완료된 지 불과 5일이 지난 때였습니다. 이동 거리를 감안하면 공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불과 하루 이틀 쉬고 다시 예루살렘에 모인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에 대한 열정이 없이는 어려운 일입니다. 사실 그들은 단기간에, 그것도 대적들의 집요한 방해 가운데 성벽 재건 공사를 했기 때문에 매우 피곤하였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다시금 예루살렘에 모여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한 것입니다. 이는 예루살렘 성벽 재건 과정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통해 그 기적을 이루어주신 여호와 하나님을 깊이 알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갈급해졌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일어나 에스라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청했습니다.
수문 광장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울려 퍼졌고,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아멘 아멘' 응답하였습니다. 위대하신 하나님 말씀의 존귀함에 믿음으로 반응한 것입니다. 자격 없는 자신들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에 감격한 고백이었습니다. 이것이 찔러 쪼개어 자신을 흔드는 부인할 수 없고 부정할 수 없는 말씀의 능력입니다.
이렇듯 회복과 부흥의 역사는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에스라가 율법을 낭독하면 백성들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에스라의 동역자들과 레위인들이 선포된 말씀을 통역하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을 것입니다. ‘말씀 사경회’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선포된 율법의 의미를 보다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게 해주자 하나님의 말씀에 감동한 백성들은 이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삶을 살기로 결단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말씀 되게 하는 방법은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개혁은 외형적으로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내면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개혁되고 부흥되는 것입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도 종교개혁은 성경통독으로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19세기에도 하나님 말씀으로 부흥과 회복의 역사를 이루어갔던 무디는 시카고에서 했던 주일학교 사역, YMCA를 통한 청소년 사역을 그만두고 자신이 태어났던 매사추세트 노스필드(Northfield, MA)로 돌아왔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가 하나님을 통해 받았던 비전인 교육 사업에 뛰어들어 1879년 자신의 생가가 있는 노스필드에 Northfield Seminary for Young Ladies라는 학교를 만들었습니다. 1880년부터 젊은이들을 말씀으로 부흥시켜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그들의 삶을 헌신할 수 있도록 Northfield Bile Conference를 시작합니다. 미국 각 지역에서 온 젊은이들 350여 명이 이 말씀 집회에 참석했고, 그들에게 10일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그들을 선교의 동력원으로 인도합니다. 이듬해 제2회 집회 때는 한 달 동안 900여 명의 젊은이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선교의 하나님을 가르쳤고, 그들은 “오순절 성령강림의 권능을 체험’하며 큰 영적 감흥을 받았습니다. 제3회 때는 신학자 A.T. Pierson에 의해서 “우리 세대에 세계 복음화를”이라는 세계 선교 헌장이 제정되었습니다.
1886년 제4회 Northfield Bile Conference가 무디가 1881년에 설립한 남자학교, Mt. Hermon 학교에서 개최되어 미국 및 캐나다의 대학생 대표들이 초대되어 약 한 달간 “대학 YMCA 여름성경학교”라는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집회 기간에 "Ten Nations Meeting"이라는 기도 모임을 통해 마지막 날 100명의 대학생이 선교사가 되기로 헌신하는데 이들이 바로 Student Volunteer Movement의 주역인 Mt. Hermon 100이 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어느 곳이든 선교사로 가겠다.”라는 프린스톤 서약을 하였습니다. 이후 1888년 YMCA 대표 존 모트와 신학교 선교연합회 대표인 월더가 합하여 11월 6일 뉴욕시에서 ‘학생자원운동’이 정식으로 결성되었습니다. 이렇게 결성된 SVM을 통해 10,309명이 세계 선교사로 파송되었고, 이 중 404명의 선교사가 한국으로 파송되었습니다. 한국에 온 최초의 SVM 출신 선교사는 마포삼열 (Samuel A. Moffett) 선교사입니다. 한국에 온 이들은 초기 한국교회 부흥을 일으킨 주역들이었습니다.
일찍이 신학교에서부터 하나님께서 내게 주셨던 비전이 있었습니다. 말씀으로 하나님을 만났고, 그래서 늘 내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비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통해 그 비전을 펼쳐가셨습니다. 그렇게 지난 2007년부터 뉴욕 Upstate 지역을 중심으로 NYBC (New York Bible Conference)를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이제 18회째를 맞는 이 말씀 사경회는 하나님 말씀으로 우리 시대의 신앙개혁을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개혁은 기존의 것을 모두 무너뜨리고 새로운 무언가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처음 만드셨던 그때로, 그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NYBC는 말씀으로 돌아가는 (“Back to the Bible”) 영적 회복을 꿈꾸는 부흥 운동입니다. 처음으로, 기본으로, 원래대로 돌아가는 개혁을 일으키는 movement입니다. 이 운동은 무너진 예배를 예배 되게 회복하고, 진정한 복음의 말씀이 사라진 이 땅에 말씀으로 돌아가는 회복을 이루고, 복음을 잃어버리고 타락한 교회를 그리스도의 보혈로 세우셨던 원래의 거룩한 교회로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명령을 기억하고 (Remember), 주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Revive),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하는 (Renew) 운동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이 회복되고, 하나님 말씀의 권위가 회복되고, 하나님 말씀의 존귀가 회복되게 하는 운동입니다.
어려운 팬데믹의 시간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키기 위해 수고하고 기도했던 여러분께, 그리고 교회의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모든 분께, 하나님의 말씀으로만이 진정한 영적 회복을 이루어갈 수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비전을 받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명을 받은 우리의 교회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영적인 부흥의 주역이 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부흥은 이 시대를 하나님 말씀으로 깨울 때,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입니다. 그 생명의 말씀이 여러분의 삶에 풍성히 임하시기를, 그 말씀을 통해 헌신 된 그리스도의 군사로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workman4yeshua@gmail.com
09.23.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