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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Give Me This Hill Country)

여호수아 14장 6-12절
차용호 목사

(센터빌한인장로교회)

이 세상에서 누구나 혼자 살아가지 않고 함께 더불어 사회생활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사회생활의 가장 기본 단위는 가정입니다. 가정이 건강하면 사회가 건강해지고 가정이 병들면 자연스럽게 사회도 병들게 되어있습니다. 건강한 가정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생활이 중요합니다. 

신실한 믿음생활을 통해 믿음이 싹트고 자라고 꽃피어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는 믿음을 떠나서는 도저히 살 수 없습니다. 본문 말씀에서 85세 갈렙은 가정이나 교회나 국가에서 건강한 85세의 어르신으로 살아갔습니다. 믿음의 사람 갈렙은 네 가지가 건강했습니다.

 

첫째, 갈렙은 마음이 늘 건강(Mental Health)(6-7)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출애굽하여 홍해를 지나 시나이 반도를 거쳐 가데스바네아에서 이스라엘 열두지파에서 각 지파 한 사람씩 뽑아 열두 명의 정탐꾼을 가나안 땅에 보내 샅샅이 정탐해보고 돌아오도록 하였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서 정탐하고 돌아왔을 때 정탐꾼 중에 열 명의 사람은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민 13:33)라며 부정적으로 보고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우리는 가나안땅에 절대 들어갈 수 없다. 못한다. 안 된다"라고 악평을 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건강한 갈렙과 여호수아는 마음이 병들어 악평을 하는 사람들의 보고를 받고 두려워 떨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곳은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다고 약속하셨으니 우리가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기만 하면 됩니다."(민 14: 8)라고 보고를 하였습니다. 열 명의 정탐꾼은 마음이 병들었기 때문에 같은 상황을 보고도 부정적인 보고로 악평하지만 갈렙과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주시마 약속하신 가나안 땅은 우리의 먹이니 가서 취하자라고 낙심 중에 있는 백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줍니다. 

본문도 85세 고령의 노인이 된 갈렙이 45년 전의 일을 상기하면서 "40세 때나 지금이나 나의 마음은 동일하다."라고 여호수아에게 고백하며(수 14:7) 아직 일할 것이 남아 있는 이 산지를 내게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85세 고령의 노인이 된 갈렙은 40세 때나 85세의 나이가 들었어도 마음이 건강했습니다. 우리도 미래를 차지하는 주인공이 되려면 무엇보다 마음이 건강해야 합니다. 

마음은 은혜받을 때 건강해집니다(히 13:9). 오랫동안 예수 믿어도 은혜받지 못하고 마음이 병들면 똑같은 상황을 두고 악평을 하고 허튼 소리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단 1년 동안 예수를 믿었어도 은혜받아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이웃과 사람들을 살리는 생명의 말을 합니다. 건강한 마음이 생명을 살리는 생명의 근원이 되는 것입니다(잠 4:23). 우리 모두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하게 받아 건강한 마음의 소유자가 되어 생명을 살리는 말과 행동을 하면서 살아갑시다. 

 

 둘째, 갈렙은 건강한 믿음(Health of Faith)(8-9)을 가졌습니다. 

 

사람들이 병이 들면 앓는 소리를 합니다. 믿음도 병들면 앓는 소리를 합니다. 믿음이 병들었을 때 앓는 소리는 원망과 불평의 소리를 자주합니다. 열 사람의 정탐꾼은 믿음이 병들었습니다. 같은 가나안 땅을 보고 돌아와서 하나님께서 주신다고 하셨고 너희 땅이 된다고 약속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안 된다고 안 된다고 하면서 악평을 하며 원망과 불평을 쏟아놓습니다. 

독감이나 코로나 바이러스에 전염되면 감염시키듯이 믿음이 병든 사람을 가까이하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나의 믿음도 병들어 버립니다. 누가 여러분 곁에 와서 원망과 불평과 험담하는 소리를 하거들랑 이 사람은 믿음이 병들었다라고 생각하고 믿음이 더 강건해져야 합니다. 

믿음이 병든 사람은 앞에서는 떳떳하게 말을 하지 못하고 뒤에 숨어서 원망과 불평과 험담하는 소리를 합니다. 하지 않아야 할 소리를 하며 허튼소리만 늘어놓습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불안해서 울고불고 낙심하게 만들어 주님의 일에 동참하거나 협력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믿음에 병든 사람은 말을 할 때도 비판을 위한 비판의 말을 합니다. 그러나 믿음이 건강한 사람은 긍정적이요 건설적이요 생명을 살리는 말을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믿음은 건강한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믿음이 건강한 갈렙이 85세가 되었는데 여호수아에게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께 충성하였으므로 그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게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은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이 기업이 되리라“(수 14:9)며 모세가 보내던 날과 같이 85세가 된 지금도 강건하니 그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갈렙은 40세 때처럼 85세가 된 나이에도 건강한 믿음의 소유자였습니다. 

 

셋째,갈렙은 육체가 건강(Physical Health)(10-11)했습니다.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수 14:11) 40세에 건강했던 갈렙은 85세에 되어서도 40세같이 건강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돈 몇 푼 더 버는 것, 다른 사람 보다 한자리 더 높아지는 것입니다. 우리 믿는 자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늘나라에서 영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우리는 이 땅 위에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면서 하나님의 일을 많이 하고 주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살면서 할 수 있는 일은 전도하는 일, 구제하는 일, 그 밖에 나의 힘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돕는 일들입니다. 이 땅 위에서 하나님의 일을 많이 하려고 하면 먼저 건강해야 합니다. 

죽어 천국에 가는 것도 귀한 일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 갈렙 같이 40세의 건강을 85세가 되었어도 누리며 오래오래 살면서 하나님의 일을 잘하기 위해서 건강하며 장수해야 합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어도 건강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일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건강하게 장수하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일들을 많이많이 하고 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육신이 건강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이 육체에 찌르는 가시가 있다고는 했지만 앓아누운 적은 없었습니다. 사도바울에게 하나님께서 건강을 주심은 항상 선교하고 전도하라고 주었다(딤후 4:17)라고 고백합니다. 사도바울은 끝까지 건강하게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를 당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건강을 주심은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고, 열심히 전도하고, 봉사를 많이 하라고 주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넷째, 갈렙은 40세나 85세나 늘 생활이 건강(Health in Life)(12)했습니다. 

 

갈렙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약속해 준 말씀이 "네가 네 발로 밟는 땅은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수 14:12)는 것이었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열두 명의 정탐꾼 중에 약속대로 가나안 땅을 차지할 수 있는 사람은 갈렙과 여호수아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는 갈렙이 가나안 정탐하고 와서 보고한 내용대로 성취되어 땅을 분배하고 있기때문에 얼마든지 자기의 업적과 공을 내세우며 우선으로 가나안 땅을 차지할 자격이 있지만 갈렙은 오히려 아직도 점령하지 않고 남은 험악한 그 산지를 내게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갈렙은 살아가는 생활도 건강했습니다. 

생활이 건강한 갈렙은 "아낙 자손이 아직도 살고 있는 그 산지인 일할 것이 있는 곳을 주십시오. 특히 거기에 있는 철옹성 같은 헤브론 성을 저에게 주십시오. 제가 싸워 이겨서 기업을 삼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생활이 건강한 갈렙은 자기가 땀과 피를 흘려 기업을 마련했습니다. 

 

이 산지를 내게 달라며 사명을 감당한 갈렙같이 마음이 건강하고, 믿음이 건강하고, 육신이 건강하고, 생활이 건강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점령하고 나서 땅을 분배할 때 아직도 일할 것이 남겨진 험지인 이 산지를 내게 달라고 고백하는 85세 어르신이 40세 젊은이 같이 왕성하게 살아가며 백성들에게 소망을 준 것 같이 주변에 절망과 좌절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갈렙과 같이 소망을 심어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고 이웃을 살리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chayongho@hotmail.com

02.25.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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