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교회)
그리스도인들은 날씨, 상황, 박해. 질병 및 기타 어려움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함께 모입니다.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성만찬을 나누고, 사랑의 봉사와 교제, 섬김과 기도, 전도와 사역들을 같이 나눕니다. 그리고 이 그리스도 인들의 모임을 “교회”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교회”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인 교회는 다른 모임이나 조직(사회 조직, 공공 기관, 정치 정당 등)과 어떤 차이가 있는 것입니까? 왜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인 교회는 세상의 모든 어려움 들과 핍박에도 불구하고 수천 년에 걸쳐 계속 남아있을 뿐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들과 족속들에게 힘 있게 퍼져 나가는 것입니까? 어떤 힘이 교회를 이렇게 강하게 하는 것입니까? 오늘 말씀에서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십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제자들의 대답을 확인하십니다. 대답을 확인하신 뒤 그 제자들에게 교회의 기초와 권세에 대한 약속을 주십니다.
Ⅰ. 교회의 기초
1) 예수님의 질문과 제자들의 대답
2000년 전 어느 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 질문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누구라고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13절). 제자들은 이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14절)이 질문이 던져졌던 그날부터 오늘까지 온 인류 역사를 통해 사람들은 예수님이 누구인지에 대해 많은 다른 의견들과 대답들과 반응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로 부터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부르느냐에 대한 답을 들으신 다음 그들에게 질문하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15절) 이 질문에 제자들 중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16절) 베드로의 대답은 그의 대답일 뿐만 아니라 베드로와 함께 예수님을 따르고 있던 모든 제자들의 대답이었습니다. 이 대답은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다른 모든 사람들의 대답과 다른 대답이었습니다. 이 대답은 예수님에 대한 지식적 답변이 아니라 그들의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믿는 자들은 어떻게 알고 믿게 되는 것입니까? 여기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그에 대한 답을 주십니다. 베드로가 주님은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17절) 이 말씀에 의하면, 예수님이 구주가 되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고 믿게 되는 것은 인간의 어떤 조건이나, 배경이나, 노력 때문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알게 하시고 믿게 하심으로만 되는 것입니다.
2) 반석위에 세워진 교회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시라고 고백했을 때,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이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18절). 이 말씀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세우시는 교회의 기초는 “이 반석” 입니다. 예수님께서 교회로 기초로 삼으신 “이 반석”이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어떤 사람들은 “이 바위”란 베드로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베드로 자신이라면 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도 죄인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따르면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만일 교회가 인간 베드로 위에 세워진다면, 그가 실수를 할 때마다 온 교회의 기초가 그와 함께 넘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인간 베드로를 “이 반석”이라고 의미하지 않으신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이 반석을 통해 무엇을 의미하신 것일까요? 베드로의 예수님이 관한 신앙 고백을 의미한 것입니다. 존 칼빈은 이러한 해석이 성경 전체 문맥에서 명백하게 증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독교 강요 4권 6장 1-13). 예수님은 이 신앙의 고백위에 그 분의 교회를 세우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교회는 어떤 사람 위에 세워져서는 안 되며, 세워질 수도 없습니다. 교회는 조직이나, 물질이나, 사람이나, 사회 사업이나, 정치나, 학문위에 세워질 수 없습니다. 교회는 오직 예수님이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라는 고백위에만 세워질 수 있습니다.
II. 교회의 권세
교회의 기초에 대해 말씀하신 뒤 예수님은 교회의 권세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1)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권세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교회의 첫째 권세는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권세입니다. 여기서 음부의 권세란 죽음의 권세를 의미합니다. 죽음은 사탄이 인간들을 파멸시키는데 쓰는 무기들 중 최고로 강력한 무기입니다 (히브리서 2:14-15). 사탄은 이 죽음의 무기를 사용하여 인간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마비시키고, 삶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절망하게 만듭니다. 이 죽음의 힘은 인간의 어떤 노력과 지혜나 무기로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죽음의 힘이 절대로 교회를 무너뜨릴 수 없고 교회는 이 죽음의 힘을 이길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부활을 통해 죽음의 권세를 극복하셨습니다. 부활의 능력으로 예수님은 죽음의 권세로부터 교회를 보호하십니다. 이 권세가 지난 2000년의 교회사를 통해 나타나고 증명되었습니다. 죽음의 권세가 교회를 막을 수 없다면, 이 세상에는 교회를 멈출 힘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세상의 모든 권세를 이길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가 이 약속을 제자들에게 주신 이래로 지난 약 2000년 동안, 교회를 파괴하려고 시도한 수많은 제국과 왕국과 나라들과, 세력 있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결코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박해와 공격에 맞서 교회는 승리해 왔으며 전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성장해 왔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 약속이 개별 신자가 아니라 교회에 주어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는 개인이 아닙니다. 교회는 믿는 사람들의 집합체입니다. 죽음을 이기는 힘은 교회 안에 있습니다. 우리가 그 힘을 나누고 싶다면 우리는 교회에 속해야 합니다.
2) 천국의 열쇠를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권세
죽음의 권세를 극복할 권세에 대한 약속을 주신 후, 예수님은 교회에 한 가지 더 약속을 주십니다. 그것은 천국의 열쇠를 교회에 주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우리의 열쇠를 줄 때, 누구에게 열쇠를 줍니까?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열쇠를 줍니까? 신뢰할 수 없는 사람에게 줍니까? 도둑에게 열쇠를 줍니까? 당연히 그런 사람들에게 열쇠를 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오직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열쇠를 주거나 맡깁니다. 그리고 열쇠를 줄 때, 우리는 그 사람에게 우리들의 집이나 방, 창고, 사무실 등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합니다. 그리고 들어가서 우리가 귀중히 여기는 것들을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줍니다.
예수님께서 교회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신다는 것은, 바른 믿음의 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를 신뢰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교회에게 에게 천국의 문을 열고, 천국의 축복을 관리하고, 누리고,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약속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19 절). 이 말씀은 믿는 자들이 이 땅에서 하는 일들에 따라 하늘의 일이 이루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믿는 자들이 바른 신앙 고백을 하고 그 고백대로 믿음으로 주님을 섬기면 주님의 뜻이 그들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천국의 권세와 축복을 매고 푸는 권세를 누리고 선포할 수 있습니까? 교회가 믿음의 고백대로 살면서, 그 고백의 핵심 “예수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시다”는 것을 증거 하고, 가르치고, 전파함으로써 이 권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28: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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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