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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주시기를 구하라

시편 67편 1-7절
서삼정 목사

(아틀란타 제일장로교회)

인간은 본성적으로 복 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복 받으라는 인사말을 많이 한다. 특별히 새해가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하고 인사한다. 복 받기를 원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인간 본연의 심성이다.

부모들은 누구나 자기 자녀들이 복 받기를 원한다. 하물며 하나님 아버지는 더욱 그러하시다. 하나님은 자녀들에게 복주시기를 원하시고 또 자녀들이 복 주시기를 구하는 것을 기뻐하신다.

본문 시편 67편은 7절로 된 짧은 시편에 3번이나 복 주시기를 구하고 있다. 1절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6절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7절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하셨다.

본 시편은 민수기 6장에 근거해서 복 주시기를 구하는 내용이다. 민수기 6:24-26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제사장들이 이렇게 백성들을 축복하면 하나님이 그대로 복을 주시겠다고 하셨다. 우리는 복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복을 구하자.

 

1. 하나님께 복 주시기를 구하라

 

1절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그의 얼굴빛을 우리에게 비추사(셀라)”

△은혜로 복 주시기를 구하라.

옛날 버전(version)은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복을 주시고“로 되어있다. 긍휼과 은혜는 한 쌍과 같다. 긍휼은 벌과 심판을 주어야 하는데 그것을 면제해주는 것을 뜻하고 은혜는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복을 주시는 것이다.

탕자가 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아버지의 재산을 다 탕진하고 돌아왔을 때 아버지의 긍휼이 동했다. 아직 거리가 먼데 맨발로 뛰어나가 그 아들을 얼싸안고 입 맞추었다. 조금도 아들의 잘못을 책망하지 않았다. “무슨 짓을 하다 이렇게 거지꼴이 되어서 왔냐” “내 재산은 다 써버렸냐” 묻지도 않았다.

무조건 용서하고 받아들였다. 이것이 긍휼이다. 더 나아가 이웃을 청하고 잔치를 벌였다. 아들에게 좋은 옷을 입혀주고 그 손가락에 반지까지 끼워주었다. 반지는 아들이요 상속자라는 뜻이다. 이것이 은혜다. 복은 하나님이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은혜로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얼마나 감사한 말씀인가!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복을 주시고” 얼마나 복을 구할 용기를 주는 말씀인가. 자신이 복을 구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복을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에 있지 우리 자신의 자격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긍휼과 은혜는 죄인에게 부족한 사람들에게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에 매달려 복을 구하라.

△하나님의 얼굴빛을 비춰 주시기를 구하라.

“그 얼굴빛으로 우리에게 비취사” “복을 주시고” 하는 것이 건강이나 물질 등 외적인 복이라면 하나님의 얼굴빛을 우리에게 비춰주시는 것은 더 깊은 내면적인 복이요 영적인 복으로 볼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피상적으로만 복 주시는 것이 아니다. 그 얼굴빛을 우리에게 비추시면 우리 깊은 곳 까지 은혜로 충만해지고 온전해지고 만족해진다. 하나님의 얼굴빛을 비추시면 우리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보다 더 복된 일은 없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우리를 향하여 기뻐하시며 웃으시는 것을 보기를 구해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우리에게 기쁨이 되고 우리의 힘이 된다. 복 주시기를 구할 때 하나님의 얼굴빛으로 나에게 비춰 달라고 구해야 한다.

△하나님은 복 주시기를 구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 주실 것을 말씀하신 후에 그래도 너희가 구해야 한다고 하셨다. 에스겔 36장 37절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 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시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니라.” 하나님은 우리가 구할 때 주시므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알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야곱이 태어나기도 전에 복을 주셨다. 내가 야곱을 사랑하고 에서를 미워하였다고 하셨다.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리라고 하셨다. 그러나 야곱은 그냥 복 주시기를 기다리지 않고 복을 힘써 구했다. 장자의 복을 받기 위해 항상 기회를 노리다가 사냥에서 돌아와 시장한 에서에게 팥죽 한 그릇을 주면서 장자의 명분을 샀다. 또 복 받기 위해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아버지로부터 축복을 받았다.

야곱은 그런 후에도 얍복 강에 홀로 남아 천사를 붙잡고 내게 복을 주지 않으면 놓지 않겠다고 했다. 천사가 야곱의 환도뼈를 쳐서 환도뼈가 위골 되었어도 천사를 놓지 않고 복을 달라고 구했다. 야곱은 마침내 천사로부터 복을 받았고 그 증거로 “네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고” 말하면서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받았다.

야곱처럼 예수 믿는 우리는 이미 복을 받은 자이다. 그래도 하나님께 복 주시기를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은 복을 사모하는 자를 기뻐하신다.

 

2. 선한 목적을 위해 복주시기를 구하라

 

2절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기 위해 복을 구하라.

복을 구하는 동기가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 민족만을 위해서도 아니다. 모든 민족에게 하나님의 길을 알리고 하나님의 구원을 알려서 그들도 구원의 은택을 받기를 원해서 복을 구하라.

이방인들이 “너희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물을 때 우리 하나님이 계신다고 당당하게 선포하고 알려주고 더 나아가 그들도 참 하나님이신 여호와께로 돌아오기를 원해서 복을 구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이는 본 시편을 제사장적인 기도라고도 한다.

△하나님께 모든 백성이 찬양하며 예배하기 위해 복을 구하라. 3절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5절에서도 똑 같은 말씀을 하신다. 5절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본문에는 주를 찬송하다, 기쁘게 노래하다 라는 말씀이 5번이나 나온다. 내가 복을 받고 우리가 복을 받은 결과로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고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는 것이 하나님의 꿈이다. 우리는 이 꿈을 꾸면서 복을 구해야 한다.

△하나님의 통치를 알리기 위해 복을 구하라. 4절 “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시며 땅 위의 나라들을 다스릴 것임이니이다 셀라.”

하나님의 통치는 구원받은 자들에게 복을 주셔서 하나님을 기쁘게 노래하고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심판하시므로 하나님의 심판 주되심을 나타내신다. 우리가 받은 복을 인하여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만민에게 선포되기를 바라며 복을 구하라.

△하나님이 주시는 복에는 제한이 없다. 

6절 “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 주었으니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땅이 그 소산을 내어주었다는 것은 풍성한 추수를 뜻한다. 땅이 소산을 내는 복을 이미 주셨으나 그것은 복의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보았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라 한 것은 더 큰 복을 주실 것을 믿고 하는 말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복도 제한이 없다. 우리는 더 큰 복을 기대하며 구해야 한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과 부요가 한이 없는 것을 믿을진대 더 큰 복을 기대하며 구하라.

△복의 통로가 되라. 7절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

지금 받은 복을 흘러가게 하라. 더 큰 복을 주실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받은 복을 흘러가게 하라. 지금 받은 복을 흘러가게 하면 더 많은 복의 통로가 될 것이다.

물질만이 아니다. 은혜를 받았으면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게 하라. 지난 주간 어떤 성도가 “아침마다 주시는 목사님 메시지 통하여 은혜 받습니다. 그리고 온 세계로 날리고 있습니다" 했다. 이것이 받은 복을 흘러가게 하는 일이다.

큰 은혜를 받도록 기다리지 말고 매일 받는 작은 은혜를 흘러가게 하라. 점점 은혜의 사람이 될 것이다. 큰 물질의 복을 받도록 기다리지 말고 지금 받은 복을 흘러가게 하라. 점점 풍성한 물질을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물질의 통로, 은혜의 통로, 복의 통로가 되라. 그러면서 더 큰 복을 구하라.

“하나님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복을 주옵소서. 하나님이여 은혜를 베푸사 우리에게 복을 주옵소서" 복을 구하라.

ok.kfpchurch@gmail.com

06.2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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