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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라

베드로전서 5장 1-4절
박태규 목사

(뉴욕새힘장로교회)

양은 평화를 연상하듯 성격이 순박하고 온화하여 좀처럼 다투는 일이 없고, 무리지어 군집생활을 하면서도 동료 간 우위다툼이나 암컷을 독차지하려는 욕심도 갖지 않는다. 또한 양은 반드시 가던 길로 되돌아오는 습성으로 인해 신에게 제물로 바치게 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하며, 예전 길로 다시 돌아오는 양의 습관으로 인해 맹수의 표적이 되었다. 본문은 목자가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라고 한다. 양은 성도로 비유되었다.

성도란 무엇인가? 하나님 안에서 거룩하게 구별된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구약에서는 이스라엘로 대표되는 하나님의 백성을 지칭했으며(신33:2,3), 신약에서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을 가리켰다(행9:13, 골1:2), 오늘날 '성도'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목자가 양을 잘 쳐야 하는 이유가 있다. 하나님 앞에서 양들이 누리는 특권이 있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특권은 하나님의 자녀가 됨(갈3:26), 영생을 얻음(요17:2,3), 세상에서 승리함(롬8:37-39), 하나님의 약속을 상속함(골1:12), 생명책에 기록됨(계3:5), 하나님 나라를 얻음(단7:18) 등이다.

의무는 여호와를 사랑함(시31:23), 약속을 멀리함(엡5:3), 성도를 섬김(고전16:15), 믿음을 위해 싸움(유1:3), 그리스도를 증거함(엡3:8), 교회를 위해 봉사함(엡4:11, 12), 여호와를 찬양함(시30:4, 149:1) 등이다. 이러한 교육과 성경적 삶이 건강한 성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성경 내용이 목자가 할 일이다.

(요21:16) “또 두 번째 가라사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양을 치라 하시고”

베드로는 그 이후로 그리스도에게 받은 명령에 따라 양을 치는 목자가 되었다. 그는 목자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자였다. 왜냐하면 목자 되신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셨는지 직접 보았고 경험한 자였기 때문이다. 그는 장로들에게 그들이 목자라는 사실을 인식시켜주고 그들의 시선을 예수님께로 돌린다. 참 목자의 목회 자세를 확인해보자.

 

1. 고난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

 

사도행전 1장 6-9절 예수님의 증인이 되라, 8절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중심 사역은 하나님 나라의 건설이다. 제자들은 지상의 왕국이 회복할 때(크로노스)에 관심을 가졌으나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성취될 때와 시기(크로노스, 카이로스)는 하나님께 맡기셨다. 오직 주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성취를 위하여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고 하셨다.

여기서 ‘증인’(마르튀스)은 ‘증거’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는 성도가 주님의 참다운 증인이 되려면 확실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성도가 복음을 말로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삶을 통하여 주님의 위대하시다는 증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증인’(마르튀스)은 ‘순교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증인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하여 위험을 감수할 각오가 필요하다.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하는 것도 증인의 삶이고, 평안의 때에 자신의 영광을 버리고 주님을 섬기는 것도 증인의 삶이다.

 

2. 양을 칠 때 조심해야 할 일들(5:2-3)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의 다스림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가? 억누르고 파워게임 하는 것이 다스림인가? 아니다. 지체가 된 교회,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안에서의 다스림은 섬기는 것에 있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다스리는 권위를 가진 사람이다.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불행한 사람이 누구냐 하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병들게 하는 목사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병들게 하는 장로다. 

 

1)억지로 하지 말고-자원함으로 하고 인색함이나 억지로 하지 말라(고후9:7) “각각 그 마음에 정한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 하시느니라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기쁜 마음으로 목회하라는 것이다.

 

2)더러운 이득을 위해 하지 말고(딛1-2)-교회를 어지럽히는 악한 사람들을 경계하라는 내용이다 할례파들에 대한 경계이다. 이들은 말씀에 불순종한다. 결국 이들은 주님의 십자가 구원을 헛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자들이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님과 상관없고 구원과 상관없다. (요3:36)“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살후3:14)“누가 이 편지에 한 우리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 그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

더러운 이들은 헛된 말을 한다. 구원과 상관없는 말, 영적 성장과 전혀 상관없는 말, 교회와 상관없는 말 이들은 주님이 피로 세운 교회에서 주님의 피를 거부하고 할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은 속인다. 속인다는 것은 사탄의 가장 기본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탄의 가장 기본적 속성은 거짓, 참소하는 것이고 주님의 가장 기본적 속성은 진리, 진실, 사랑이다. 그러나 더러운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마땅하지 아니한 것을 가르친다. ‘더러운 이득을 취하려고’ 그들의 가르침과 교제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단들은 더러운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교회와 성도를 이용해 자신들의 이득을 위하려 한다. 이단들은 영혼을 살리고, 가정을 살리는 것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더러운 이득’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가정을 파괴해서라도 목적 달성을 하려고 한다.

 

4)양 무리에 본이 되게 하고-“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벧전4:16). 믿음으로 살다가 고난당할 때 슬퍼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주님께 감사하고 주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세상 소망 내려놓고 천국소망 바라보고 영적인 깊은 세계로 들어가기 때문에 감사해야 한다. 목회 속에서 성도에게 보여줘야 할 내용이다.

 

3. 주님 영광에 참여할 자로 일하라 

 

어떻게 이 신비한 영광에 참여할 것인가? 

우리는 하나님께서 거주하시는 하늘나라가 얼마나 영광스러운 장소인지 헤아리기 어렵다. 천국을 다녀온 바울은 단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상상할 수 없는 곳이라고 기록하였다"(고전2:9). 요한은 17장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앞두고 아버지께 드리는 기도내용을 기록하였다. 요한복음 17장에는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 예수께서 창세전에 아버지와 함께 누렸던 영광과 영화를 상기하며 이 엄청난 영광의 신비를 성도들에게 공동 상속하도록 요청하는 기도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십자가를 통하여 더 큰 영광을 얻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믿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사람에 대한 모든 권세를 예수 그리스도에게 이양하였기 때문이.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 이로소이다"(요17:2). 이 기도가 받아들여짐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은혜를 얻게 된 것이다. 펜데믹시대에 양들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많이 일어났다. 목자는 조금 더 성도를 보살피고 그들의 필요를 기쁨으로 채워줘야 한다. 하나님의 목자이기 때문에.... 

아멘.

jtp615@gmail.com

06.0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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