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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하루

창세기 1장 31절
김풍운 목사

벅스카운티장로교회

생애에 처음 겪어보는 팬데믹으로 인해 너무나도 힘들었던 일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고 보니 하나님이 주신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마음에 새겨보게 됩니다. 우리들에게 하루하루를 주시는 하나님께서는 날마다 우리들을 위하여 무엇을 하실까요?

출애굽기 16장 4절을 보면 하나님은 날마다 만나를 비처럼 내려주셨습니다. 시편 68편 19절을 보면 하나님은 날마다 우리의 짐을 져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레미야애가 3장 22-23절을 보면 날마다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서 우리를 살게 하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날마다 우리들을 위하여 일용할 양식을 내려주시며 날마다 우리들의 짐을 져주시고 날마다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시고 계십니다. 2021년 한 해가 날마다 우리들에게 양식을 주시고, 우리들의 짐을 져 주시며, 우리들에게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하루하루로 채워지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보시면서 좋아하셨습니다. 본문은 그 가운데 사람을 만들어 놓으신 후 보시기에 너무나도 좋았다고 하신 말씀입니다. 창조시에 하루하루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것처럼 올 한 해 우리들 모두의 하루하루가 그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하루, 심히 좋은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하루를 살기 위하여 우리들이 날마다 할 일이 무엇일까요? 성경에 소개된 성령 충만한 성도들이 날마다 한 일을 묵상하고 실천하므로 우리들의 일년이 정말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은 하루하루로 채워졌으면 합니다.

 

첫째는 날마다 감사함으로 찬양하는 것입니다. 

 

시편 145편 2절을 보면 “내가 날마다 주를 송축하며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라는 다윗의 찬송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다윗은 너무나도 어려운 시간을 많이 보냈지만 그는 그러한 중에도 ‘나는 날마다 감사하므로 찬양하겠다’고 결심하고 실천하였습니다. 

다윗은 감사함으로 찬양할 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였으므로 시편 22편 3절에서 ‘이스라엘의 찬송 가운데 거하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십니다’라고 찬양하였습니다. 이 찬양을 하며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던 사울에게 악신이 들어 고통하고 있을 때 자신이 찬양하면 그 악신이 떠나가던 체험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다니엘도 사자굴에 던져져 죽게 된 상황에서도 날마다 하루에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하였는데 던져진 사자굴에서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들이 굶주린 사자들의 입을 벌리지 못하도록 닫아놓았습니다. 

무디 목사님 전도사역의 찬송인도자였던 쌩키의 경험은 생각할 때마다 은혜가 됩니다. 어느 날 그가 여객선을 타고 여행 중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고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여’를 불러달라고 부탁하여서 찬송하게 되었습니다. 찬송을 마치자 한 사람이 다가와서 “쌩키 선생님, 남북전쟁 당시 북군으로 참전한 일이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는 “저는 그때 남군으로 참전했는데 당신을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신은 북군의 파란 군복을 입고 있었고 그 날 밤이 만월이었는데 제 사정거리 안에 있었습니다. 제가 당신을 겨냥해 방아쇠를 막 당기려고 하는데 당신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밤에 부른 바로 그 찬송이었지요. 그런데 제 어머니께서 그 찬송을 자주 부르셨거든요. 당신이 예수 믿는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자 저는 도저히 당신을 쏠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말하였답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전쟁터에서 달 밝은 밤에 감사함으로 찬송을 하던 그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던 것입니다. 

다윗의 하나님, 다니엘의 하나님, 쌩키의 하나님은 오늘도 감사하므로 찬송하는 성도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어려운 환경이 계속되고 있지만 불평하고 원망하며 하루를 보낸다면 우리들의 하루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지 않을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함으로 찬양하며 하루를 보낸다면 정말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하루가 될 것입니다.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과 감사하고 찬송하는 것은 선택입니다. 오늘도 주신 하루를 감사하며 찬양하는 편을 선택하므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하루를 삽시다!

 

둘째는 날마다 최선을 다하여 충성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고통을 겪으면서도 자기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충성하며 살았습니다. 그는 고린도후서 11장 28절에서 “이런 일 외에도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일이 무엇인가요? 사십에 하나 감하는 매를 다섯 번 맞고 세 번 몽둥이로 맞고 한번 돌에 맞고 세 번 파선하고 밤낮 하루를 바다에서 헤매고 여러 가지 위험한 일들을 겪고 여러 번 주리고 목마르며 춥고 헐벗은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날마다 교회들을 위하여 염려하였으니 진정 그는 죽도록 충성한 주님의 일군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러한 자기에게 주님이 임재하셔서 힘을 주셨다고 디모데후서 4장 17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 

초대교회 성도들은 우리들보다 훨씬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주어진 하루하루를 하나님 앞에서 바로 살려고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다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고(행2:46), 집에서나 성전에서나 날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가르치고 전하기를 힘썼으며(행5:42), 하나님의 말씀을 간절히 사모하고 그 말씀을 날마다 연구(묵상)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서 말씀하신 달란트 비유는 날마다 최선을 다한 종들과 게으른 종을 비교한 말씀입니다. 어느 곳에서든지 주어진 하루를 5달란트 2달란트 받았던 종들처럼 하나님의 자녀로서 최선을 다하여 살면 우리 주님이 보시기에 좋은 하루가 될 것입니다. 

카네기가 은퇴할 때 찰스 스왑이라는 무명의 인물을 후계자로 지명함으로 세상이 모두 놀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카네기가 그를 후계자로 지명한 이유를 보면 수긍이 갑니다. 찰스는 초등학교 졸업의 학력으로 청소부로 입사하여 충성을 다하였는데 정원뿐만 아니라 공장 전체를 구석구석까지 청소하였답니다. 그의 성실하고 충성스러운 근무 태도를 좋게 여겨서 정식사원이 되고 나중엔 사장의 비서가 되었답니다. 어느 날 카네기가 공장의 앞날에 대해 연구를 하느라 밤늦게까지 사무실에 있다가 집에 가려고 나와 보니 그 때까지 카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카네기가 놀라서 “왜 아직도 퇴근하지 않았는가?”라고 묻자 그는 “사장님께서 저를 언제 부르실지 알 수가 없는데, 어떻게 자리를 비울 수 있겠습니까?”라고 당연한 듯 대답하였답니다. 찰스의 하루가 카네기가 보기에 너무 좋았기에 귀한 상을 준 것처럼 우리들의 하루도 우리 주님께서 보시기에 너무나도 좋은 하루가 되는 새해가 되기를 원합니다.

 

셋째는 날마다 반성하는 것입니다. 

 

시편 16편 7절에 보면 다윗은 “나는 밤마다 내 심장을 통하여 나를 교훈하시고 가르쳐 주시는 여호와를 찬양하겠다”라고 말합니다. 밤마다 하루를 돌아보고 회개하며 반성하였다는 고백입니다. 시편 6편 6절에서는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띠우고 내 요를 적십니다”라고 하나님 앞에 반성하며 자백하였습니다. 그렇게 간절하게 반성하는 그 자리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셨던 것입니다. 

바울도 날마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살았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31절에서 “나는 날마다 죽는다”는 표현은 그가 얼마나 말마다 자기를 반성하고 살았는지를 알게 합니다. 반성은 청소하는 것과 같습니다. 주님은 완전한 사람을 기대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자신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제가 아는 선배 목사님은 매일 책상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든다고 합니다. 선친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자신도 언제 죽을지 몰라서 생긴 습관이라고 하십니다. 

존 번연은 하루에 두 번 반성하였다고 합니다. 아침에는 "너는 언제, 오늘, 당장 죽을지도 모른다. 영혼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라", 저녁에는 “어떤 죄를 범했는가? 오늘 어떤 일을 했나? 무엇을 말했나? 잘못을 깨달았다면 하나님께 회개하고 용서받은 소망을 얻을 때까지 잠자지 마라.”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 때 다윗처럼 번연처럼 철저하게 반성하므로 주님께서 우리들의 침소에 오셔서 우리들을 보시며 웃으시는 한 해가 되기를 원합니다.

일월(January)은 두 얼굴을 가진 로마의 신인 야누스(Janus)에서 따온 단어라고 합니다. 머리 하나로 과거를 돌아보며 다른 하나로는 미래를 내다보는 시간이라는 뜻입니다. 2020년과 지난  날을 돌아보며 2021년을 바라보고 출발한 우리 모두가 너무나도 소중한 하루하루를 받아 살 때에 (1)날마다 감사하므로 찬양하고 (2)날마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여 충성하고 (3)날마다 반성하므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너무나도 좋은 새해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pwkim529@gmail.com 

01.1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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