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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이사야 40장 3-8절
유상열 목사

리빙스톤교회

말씀 3절을 보면 이사야 선지자가 말하기를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깊은 골짜기는 메우고, 높은 언덕은 깎아서 평평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길로 하나님께서 오시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사야가 말하는 “광야와 사막”은 뭘 의미합니까?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살아가기가 힘든 이 세상에서 겪게 되는 모든 역경이나, 또는 욕심과 죄로 가득 찬, 우리 마음의 상태를 비유하는 말입니다. 그 거친 길에 주님이 지나가실 수 있도록, 큰길을 닦아놓으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로, 곧 큰길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길이 넓고 커서 큰길이 아니라 주님이 지나가시기에 거칠 것이 없는 길을 말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큰길이란 회개한 마음을 뜻합니다. 예수님을 모셔 들이는데 있어서 전혀 장애가 없는 확 뚫린 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은 자신이 살아가는 목적을 온전히 깨달은 까닭에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무섭거나 힘들어 하지 않는 마음, 곧 진실로 주님을 모신 자의 마음인 것입니다. 

세상에서 성인이라 불리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 나름대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을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영원한 진리가 되고 생명이 되는 길은 오직 한길 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직접 걸어가신 그 진리의 길인 것입니다.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주님 자신이 말씀 하십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라갈 자가 없느니라.”

우리가 이 말씀을 대할 때 꼭 알아야 할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진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입으로 고백을 한다고 해도 마음으로 온전히 믿기 전에는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도 자주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은 기분이 좋을 때나 기분이 나쁠 때나 주님을 대하는 태도가 변함이 없이 늘 똑같습니까? 우리의 기분이라는 것이 얼마나 간사합니까? 앞사람이 운전만 이상하게 해도 영향을 받습니다. 

날씨는 어떻습니까? 주일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날씨가 영 좋지 않은 날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냥 잠이나 더 자자 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날씨가 좋으면 좋은 대로 딴 생각이 나서 교회 출석안하는 사람도 가끔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인이 아니라 내가 주인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내가 필요할 때에만 하나님을 찾고 도움을 청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자신이 내 인생의 주인이 아니라 주님께서 내 인생의 주인이 되셔야 하는 것입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우리 마음 중심에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셔 들이고, 우리는 주님의 종이 되어서 주인 되시는 주님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야 되는 것입니다. 교회를 아무리 오래 다녔어도 이러한 주인과 종의 위치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그저 교회를 습관처럼 다닌다면 신앙생활이 무의미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의 기쁨을 누리지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쁨을 누리기는커녕 오히려 스스로에게 무거운 짐이 될 가능성이 훨씬 많습니다. 

여러분, 사도요한은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부담스럽거나 무거운 짐이 아니다”(5:3)라고 했고, 주님께서는 무거운 짐 진 자들은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마11:28).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혹시라도 교회 다니는 일이 기쁘고 즐거운 것이 아니라 무거운 짐으로 느껴진다면 그 이유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진리를 아직도 제대로 깨닫지 못한 가운데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면서도 여전히 자기 자신이 주인이 되어 자신이 원하는 방법대로 살려고 하기 때문에 신앙생활이 힘이 들고 재미가 없는 것입니다. 

마치 둥그런 바퀴를 놔두고, 네모난 4각형의 바퀴가 달린 마차에, 짐을 가득 싣고, 힘들게 끌고 가는 사람과 같은 것입니다.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면 바퀴를 바꾸는 겁니다. 됩니다. 네모난 바퀴를 둥근 바퀴로 바꾸는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는 힘만 듭니다. 진리를 알아야 합니다, 진리를 깨닫고 예수를 믿으면, 그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삶의 진정한 목적을 알게 하고 이 땅의 삶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게 해줍니다. 당연히 기쁨가운데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리를 제대로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내 힘으로 예수를 믿으면 기계적이고 습관적인 믿음생활이 될 것이며 삶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예수를 믿기 이전보다 우리 인생을 더욱 힘들게 할 뿐인 것입니다. 아예 몰랐어야 하는 건데...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진리를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을 진정한 구주이심을 믿고 내 삶의 주인으로 모셔 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인이 되시는 주님의 지시에 따라 순종하면서 살아간다면 더욱더 성령 충만함을 입어 우리 인생에는 아주 확실한 변화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고달프고 괴로운 인생살이에서 벗어나 참으로 기쁘고 즐거운 의미 있는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맡기지 못한 자의 현저한 특성이 있습니다. 거칠고 고집스런 마음, 비뚤어진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이 그대 내속에 남아있으면 모든 일이나 사물을, 올바로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도 비뚤어지게 하고 행동도 비뚤어지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그의 삶속에 기쁨이 없습니다. 하는 일마다 꼬일 수밖에 없고, 되는 일이 없으니 무슨 즐거움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특별히 여기서 말하는 거칠고 고집스러운 마음이란 세상욕심을 품게 될 때에 갖게 되는 마음인 것입니다.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세상 욕심 다 버리고, 어떤 환경 속에서라도,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겠다는 결심의 마음을 굳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것이 쉽지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왜 그럴까요? 절제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욕심을 내서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욕심의 굴레에서 잘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헛된 욕심은 실패와 사망으로 빠져드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모를 리가 없지만, 사람들은 그 욕심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육체를 입은 모든 인간이 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그 육체를 뭐라고 합니까? 모든 육체는 풀과 같다고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사야 선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40:8).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 세상에 대한 욕심을 쉽게 잘 버리지 못하는 까닭에, 하나님의 말씀을 잘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 가지 기억할 것은 욕심이라고 다 버려야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욕심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욕심일까요? 의로운 욕심입니다. 하나님의 일에 욕심을 좀 갖는 것입니다. 이런 욕심은 삶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나태한 삶이 아니라, 활동적이고 생산적인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성령의 소욕이라고 합니다. 이게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철저하게 무장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소원도 주시고, 그 일을 해 나가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세상욕심 제거하고 말씀으로 충만하게 되는 일, 이것이 바로 주께서 오시는 대로를 닦는 일인 것입니다. 이 대로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훤하게 뚫려 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은 어떤 날입니까?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날입니다. 주님의 제자 베드로가 말하기를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에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본다”(벧후3:13)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처음 오시리라는 구약의 예언은 456번이나 나옵니다. 그런데, 주님의 재림에 관한 예언은 신구약 합해서 1518회나 됩니다. 그렇다면, 456회 예언된 예수님의 초림이 이루어졌으니, 1518회나 예언된 재림이 어찌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은 당신의 약속을 그대로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약속은 때가 되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재림이 이루어지는 그날, 주님이 오시면 주님과 함께 새로운 세상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주님께서 오실 길을 열심히 닦아놓은 사람만이 주님을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세상욕심 때문에 세상일에만 파묻혀 살던 사람들은 주님 맞이할 준비를 제대로 못하게 될 것이고, 그 결과 그들은 그날에 주님께로부터 무서운 책망과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혹시 단 한 사람도 멸망치 않게 하려고 주의 강림이 늦어지고 있다’는 말씀을 기억하십니까? 그러나 그 기한이 한없이 늦춰진다거나, 지금까지 오시지 않는 것을 보면 혹시 주님이 안 오시는 게 아닐까? 뭐 이런 생각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과 자연만물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습니다. 이 세상의 시작이 있었으니 그 종말이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세상의 종말보다 더 확실한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 인생의 종말인 것입니다. 들에 돋아난 풀이 살면 얼마나 삽니까? 우리 인생은 풀과 같습니다. 금방 시들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린다면 얼마나 누릴 수 있겠습니까? 짧은 한 순간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 소망을 두고 살 것이 아니라,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진리 안에서 바르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세상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은 진리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은 진리 안에서 열심을 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여정 가운데, 이제 2020년 또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펜데믹으로 인하여, 지금껏 힘들게 살고 있는 올 한 해의 삶의 시간들을 돌아보며, 다시 한 번 주님의 백성 된 삶의 모습을, 그려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잊었던 감사를 되찾고, 진실한 믿음의 고백과, 새로운 다짐이 있는 마음의 대로를 예비하며 이 한 해의 마지막 날들을 의미 있게 마무리 하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livingstonech@gmail.com

12.2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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