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카운티장로교회
본문은 빌닷이 욥에게 한 말이지만 빌닷을 통하여 욥과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기를 원합니다.
밝아온 2020년도 새해가 모두에게 본문의 말씀처럼 더 나은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말씀을 나눕니다.
본문의 구조는 조건을 충족시키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는 논리로 말씀을 전개하고 있음을 봅니다. 간추려보면 “이렇게 이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정녕 너를 돌아보시고 네 경건한 집을 회복시켜 주시고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커지도록 부흥시켜 주실 것이다.”
이제 더 나은 한 해를 위하여 제시하는 세 가지 조건을 묵상하고 적용해 봅시다.
첫째, “네가 만약 하나님을 부지런히 구하면”
구한다는 말씀의 원뜻은 “밤이 새도록 찾는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밤새도록 찾는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작년 12월 16일 호주에서 어느 부부가 집수리를 하고 버린 많은 쓰레기에 결혼반지가 섞여있었음을 나중에 알고 쓰레기 수거회사에 연락하였으나 이미 닫았고 달리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새벽 4시에 그 회사에 찾아가서 기다렸다가 관계자에게 사정을 말하여 직원들이 쓰레기 30톤을 뒤져서 반지를 찾게 되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보통 하지 않는 일이지만 부부가 너무 애절하게 부탁을 하므로 처음으로 도와준 일이라 했습니다. 결혼반지를 찾아준 사람들과 부부가 기뻐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새해의 길을 떠나며 우리들의 삶과 사역에 있어서 하나님이 제 1순위의 한 해가 되도록 하나님을 부지런히 구하며 삽시다. 간혹 그 하나님의 1순위 자리를 잃어버린 것을 깨닫고 밤새도록 그 하나님을 찾는 시간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둘째 “네가 만약 전능하신 이에게 빌면”
빈다는 말씀은 겸손하게/진실하게/계속하여 간청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지만 간절히 비는 그의 백성들을 돌아보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고 기도하는 자세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앗수르왕이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하나님과 히스기야 왕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욕할 때 왕이 한 일이 무엇이었습니까? 성전에 엎드려 옷을 찢으며 엎드려 빌었습니다. 그 결과 그날 밤에 아수르의 18만5천 명이 송장이 되는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때를 경험한 이사야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사62:7) 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전능하신 이에게 빈다는 말씀은 자신의 무능함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마태복음 15장에 보면 가나안 여인이 귀신들린 딸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고쳐 달라고 간청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라는 거절을 당하고도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라고 말씀드린 그 엄마의 모습은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고 딸을 위하여 전능하신 주님께 비는 자세를 보여주는 드라마와 같습니다.
어느 의사의 간증입니다. 수술하여 살 가능성이 10%밖에 안 되는 수술을 앞둔 소녀가 “선생님 저는 자기 전에 주님께 꼭 기도하는데 수술 전에 기도해도 되나요?”라고 묻자 주님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던 의사는 마음에 괴로움을 느끼며 “기도하세요. 그리고 나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소녀가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이 많으신 우리의 목자 예수님 나의 기도를 들어주세요. 오늘밤 주님의 어린양인 저를 지켜주세요. 그리고 예수님, 이 의사 선생님도 축복해 주세요. 그는 지금 괴로워하고 있어요.” 기도할 때 간호사들이 보지 않도록 돌아서서 난생 처음 눈물의 감사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오, 주님 나를 용서하시고 이 소녀의 생명을 구하게 하소서.” 그 결과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건강도 빨리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들도 이 한해에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하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빌면 돌아보시고 회복해 주시고 부흥하게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셋째, “청결하고 정직하면”
하나님을 부지런히 구하는 것이 삶의 올바른 목적이라면 전능하신 이에게 비는 것은 올바른 자세를 의미하고 청결하고 정직한 것은 올바른 방식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좋은 목적을 세우고 비는 자세를 가졌다 해도 방법이 잘못되었다면 결국은 잘못 되는 것이므로 올바른 방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아무리 강조하여도 결코 지나치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다나엘을 보시고 “보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로다.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로 부르신 사람들의 마음이 예수님을 파는 역으로 부름을 받은 가룟 유다를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정결하고 정직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국민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리더들에게 바라는 중요한 자질도, 역사의 밤이 깊어가고 있는 이때에 하나님께서 교회와 성도들과 지도자들에게 매우 중요하게 바라시는 것도 정직성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시편 84편 11절을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히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을 부지런히 찾기 위하여 성경을 많이 알고 전능하신 이에게 빌기 위하여 기도를 열심히 할지라도 청결하고 정직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교회에 덕을 무너뜨리며 전도의 문을 막게 되기 때문에 이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것임을 함께 나누고 하나님 앞에 같이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한 살씩 더 들고 주님을 만나기까지 일년이 단축된 새해가 지난 어느 해보다도 더 나은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오니 오늘의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은혜를 더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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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