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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움 어디서 올꼬?

시편 121편 1-8절
장의한 목사

(뉴햄프셔장로교회)

1. 문제의 시작과 발단, 그리고 경과

 

연초부터 우환 때문에 화가 나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우한 폐렴으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데 발생지로 알려진 곳이 바로 우한에 있는 화난 시장이어서 기분이 참 묘합니다.

중앙일보 인터넷 2월 2일 오전 9시 35분(한국시각) 중국 상황입니다. 사망자 304명, 신규환자 2590명, 확진환자 1만4000명.

 

2. 기독교인도 걸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6번 확진환자가 지난 26일(주일)에 명륜교회(박세덕 목사)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교회 식당에서 점심을 했다. 이후 확진환자로 밝혀져서 금요일에 예배당을 소독했다고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계신 측 명륜교회는 주일성수와 예배를 중시하는 고신에 뿌리를 둔 교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일(2/2)에 예배당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하여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은 마음이 많이 아팠다. 하지만 이를 빌미 삼아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었다. ‘가슴이따뜻한남자’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은 댓글에서 다음과 같이 조롱하였다.

아~~왜? 기도하면 다 나을 건데.. 신앙이 부족하구만.. 이라고 썼고 이 글이 추천 순위 1위가 되었다.

 

3. 이 바이러스가 문제가 되는 이유 

 

1)이 바이러스는 고통을 가져다줍니다. 중국의 병원과 대학 연구진이 분석한 확진환자 99명의 증상은 다음과 같았다. 발열(82), 기침(81), 호흡곤란(31), 근육통(11), 정신혼란(9), 두통(5), 인후통(5), 콧물(4), 가슴통증(2), 구토감(1)입니다(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가 쓴 기사).

2)해결책이 안 보입니다. 누구도 아직 치료 방법을 모릅니다. 해결책이 없을 수도 있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절망적입니다.

3)죽기도 합니다. 그러니 무섭습니다. 폐렴이므로 결국 숨을 못 쉬어서 죽습니다. 숨이 옅어졌다 끊어졌다 붙었다 끊어졌다를 반복하니 죽음의 사선을 왔다 갔다 합니다. 숨이 차고, 숨을 못 쉬는 답답함과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하는 그 고통은 극심합니다.

4)따라서 나도 죽을 수 있겠구나하는 죽음에 대한 생각이 공포와 두려움으로 바뀌어 극에 달합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살고 싶습니다.

 

4. 이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생각과 시도, 대처

 

우리는 이성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시도를 합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봉쇄와 격리, 그리고 예방 수칙을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많은 사람을 구했고, 과학의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입니다. 아무리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도 죽는 사람들은 여전히 나옵니다. 게다가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 못하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습니다. 바로 이 죽음 앞에서 우리는 무력합니다.

 

5. 그러나 우리에게는 구세주가 계십니다

 

인간인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간의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습니다. 그 누구도 해결하지 못하는 죽음을 해결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들에게 이미 주신 이것은 우리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행동과 사고를 합니다. 우리에게는 부활의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6. 이 바이러스가 창궐했을 때 떠올랐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1)제일 먼저 떠올랐던 사람은, 제가 ‘도발하리라’라고 부르는 유발 하라리(무신론자, 유대인, 동성결혼)라는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입니다. 그는 이번 바이러스를 보면서 기독교를 또 한 번 비웃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주장하는 무신론의 근거로 기독교인들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목사나 랍비를 찾아가지 않고 의사를 찾아간다고 하면서 그 이유가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아냥댑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랍비나 목사를 찾아가서 병을 고칠 수 있는데 실제로는 하나님이 안 계시니 병을 고치지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찾아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과학이 하나님이나 종교보다 더 우월하다고 조롱합니다. 따라서 목사와 랍비는 필요 없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시편 121:2은,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라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우리에게 어떻게 전달됩니까? 직접 전달하시거나 뭔가를 통해서 전달해 주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할 일은?

2)두 번째 떠올랐던 사람은 송강호 박사입니다.

저는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고, 그는 나에게 예수님을 믿는 기독교인의 삶이 무엇인지를 삶을 통해서 저에게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나를 소개할 때, 영적인 아버지라고 소개하고, 제가 그를 소개할 때는,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된 실례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 사태가 오래 간다면 분명 그 죽음의 골짜기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러 들어갈 것입니다.

3)설교 준비하는 중에 마지막으로 떠올랐던 분은 손양원 목사님이십니다.

애양원에서 한센병자들을 돌보던 중 1948년 10월 19일 여순반란사건 때, 목사님의 두 아들이 총살되었고, 아들을 죽인 안재선을 용서하고 아들로 입양하였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은 한센병자를 돌보던 중 공산군에게 숱한 고문을 당하시고, 1950년 9월 29일에 총살, 순교하셨습니다. 목사님은 ‘사랑의 원자탄’의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존경하고 따르고 싶은 사랑의 원자탄. 본명이 손원준이신 손양원 목사님. 목사님은 전염병인 나병환자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4)설교를 작성하는 중에 떠올랐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교단 소속 군목님들.

고시부 서기로 일하면서 하나님께서 은혜를 많이 부어 주셨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KAPC 우리 교단 군목님들. 우리 교단 군목님들은 군인들과 함께 동거 동락한다고 합니다. 야전에서 같이 잠을 자고 전장에서 함께 뒹굴고 누빈다고 합니다. 목숨을 내어놓고 하나님의 사랑을 지금도 실천하고 계신 군목님들을 알게 된 것이 고시부 서기가 되어서 얻게 된 최고의 열매였습니다.

 

7. 하고픈 말이 있습니다

 

1)하나님은 왜 코로나 바이러스를 허락하셨는가?

2)하나님은 목사와 기독교인이 무엇 하기를 원하시는가?

3)우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계신 하나님을 봅니다.

4)하나님과 그의 자녀들을 조롱하고 비웃는 것은 우리가 본 것을 그들은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들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서 우리가 보는 것을 본다면, 그들도 우리와 동일하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

시편 23: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방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아멘.

02.0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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