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파소열린문장로교회)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하시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사건의 지역은 여리고이며, 거지 맹인의 외침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전하여집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 앞에 거지 맹인이 서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에게 믿음을 확인하시고 그의 눈을 고쳐 주십니다.
먼저 사건이 있었던 여리고에 대하여 살펴보고, 거지 맹인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하는 믿음을 살피는데, 그의 믿음은 무엇을 근거로 하였는지를 성경을 통하여 확인하려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심판 때에 무엇이 근거가 되어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지를 확인하고,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하여야 하는지를 전하려 합니다.
여리고는 어떤 지역인가?
여리고는 신약과 구약에서도 많이 등장하는 지역입니다. 구약에서는 이스라엘 군대가 여리고 성을 함락하는 사건이 있고, 탐스러운 물질로 인하여 아간의 범죄가 있었고, 신약에서는 삭개오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서 구원을 받은 일이 있었고,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건 등이 있었습니다.
여리고는 예루살렘 성을 향하여 올라가는 길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종교 지도자로서 하나님 율법의 말씀을 통하여 거룩을 세우고 성결을 구분하는 일을 하는 택함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레위기 19장 2절에서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하시면서 삶 속에서 거룩함을 나타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9절과 10절에서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통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기 말며,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지금 여리고에는 제사장과 레위인이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지역에서는 하나님의 거룩함이 어느 지역보다도 더 지켜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 동네에 거지가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복음서에서 거지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것은 의도하는 바가 있습니다.
백성들을 돌보아야할 목자가 자기의 양들을 잡아먹고 있었습니다. 말씀을 가르치고 먹여서 강하게 하여야 하는데 목자들이 말씀을 몰라서 무지하며 강포를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당시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도 장로의 전통을 만들어 고르반을 지키라 하여 부모에게 봉양을 하지 못하도록 하였고, 가난한 과부들의 재산을 빼앗는 일을 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거지 맹인을 고치시면서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것에 대한 근거는 다윗의 자손으로 오시는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지 맹인이 알고 있었습니다.
거지 맹인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하는 믿음의 근거는?
이와 같은 일은 구약의 에스겔 선지서를 통하여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하고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가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이 일에 가장 먼저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들이 제사장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자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목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목자들에게 예언하라 그들 곧 목자들에게 예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자기만 먹는 이스라엘 목자들은 화 있을진저 목자들이 양 떼를 먹이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냐“(겔34:2).
이스라엘의 목자들이 연약한 자에게 생명의 꼴을 먹여야 하고, 설 곳이 없는 자들을 맞아들이고, 잃어버린 자들을 찾지 않고 포악으로 다스렸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목자가 없으므로 인하여 흩어지게 되었고 이방 신에 머리를 숙이게 됩니다.
목자 없는 양 무리를 불쌍히 여기시사 하나님이 목자가 되시겠다고 약속을 하십니다. 15절 "내가 친히 내 양의 목자가 되어 그것들을 누워 있게 할지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며 잃어버린 자를 찾으시며, 상한 자를 싸매 주시며, 병든 자를 강하게 하시며, 정의대로 살진 자와 강한 자를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약속을 이루시는 방식을 약속하십니다. 23절 "내가 한 목자를 그들 위에 세워 먹이게 하리니 그는 내 종 다윗이라 그가 그들을 먹이고 그들의 목자가 될지라"고 하셨습니다.
거지 맹인에 믿음의 확신은 어디까지인가?
거지 맹인은 선지자의 예언의 말씀을 알고 있었습니다. '나사렛 예수'가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처지와 형편을 구원하여 주실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는 성경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사야의 글을 통하여 믿음이 생긴 것입니다. 이사야 35장 5절 "그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라고 약속하신 말씀을 굳게 붙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맹인에게 믿음을 확인하시는데 이 약속의 말씀을 물으시고 확인하셨습니다. 그는 여리고에 살고 있는 제사장이나 레위인들보다 더 나은 성경적인 믿음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맹인의 소원은 성전에 들어가서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도 들을 수 있는 자가 된 것입니다. 구약에서는 맹인은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는데 그러나 이제는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는 "곧 보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를 따르니 백성이 다 이를 보고 하나님을 찬양하니라"(눅18:43).
맹인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사는 동네에 살면서 거지로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롭게 세워지는 사랑의 공동체에 식구가 되었습니다. 그곳은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2:44-47).
그러나 이제 맹인은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하는 것이라 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목자들을 행하여 질책하십니다. "너희가 좋은 꼴을 먹는 것을 작은 일로 여기느냐 어찌하여 남은 꼴을 발로 밟았느냐 너희가 맑은 물을 마시는 것을 작은 일로 여기느냐 어찌하여 남은 물을 발로 더럽혔느냐"(겔34:18). 그 당시의 목자들은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을 하찮은 일로 여겼던 것입니다. 그 하찮게 여겼던 일이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데 근거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마25:33)
양과 염소를 구분하시는데 작은 자에게 먹을 것을 준 것과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은 자에게 옷을 입힌 것과 병든 자들 돌본 것과 옥살이를 하는 자에게 찾아간 것이 기준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의 지도자들에게 양 떼에게 생명의 양식과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들을 돌보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이 멸망을 할 때도 그러하였고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여리고에 사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그러합니다. 그래서 이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십자가에 죽으시고 피 값으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양 떼들을 먹이고 돌보는 일을 교회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교회의 영원한 목자장이 되셔서 은혜를 내려주십니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목회자의 사명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에게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 베드로의 신앙 고백 위에 세워질 교회가 세워질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에 베드로에게 교회가 하여야 할 일을 부탁하십니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 하십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시행되는 평화의 나라가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이리가 어린 양과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 장난을 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보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사11:9).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이 땅에 위에 충만하게 하기 위하여 교회를 세우시고 목회자를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시고자 하는 평강의 나라가 세워집니다. 그래야 거지 맹인처럼 소외당하고 가난한 자들이 위로와 안식을 얻는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거지 맹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 받았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하는 말씀이 성취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맺는 말
오늘 본문의 말씀은 목회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 그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행하기보다는 자신의 욕심을 채워서는 안 되고, 거지 맹인처럼 성경의 말씀을 잘 알고 있는 성도님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목회자의 본분은 성도님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잘 풀어서 삶 속에서 지킬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딤전4:5)를 기억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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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7.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