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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사사기 2장 6-10절
김종국 목사

뉴저지새언약교회

교회가 2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지난날들을 돌아볼 때에 세월은 참 빠르게 지났습니다.  향후 20년도 어떻게 빠르게 지나갈지 모르겠습니다. 향후 20년 혹 10년을 바라보면서 우리 부모세대가 자녀세대를 향하여 어떻게 준비하여야할지를 오늘 말씀을 통하여 함께 나누길 원합니다.

 

첫째, 다음세대라기보다는 다른세대

 

본문 10절의 말씀 속에 ‘그 후에 일어난 세대’는 부모세대가 죽은 후 자녀세대가 일어났다 혹은 다음세대(Next Generation)가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다음 세대라기보다는 ‘다른세대(Another Generation)’가 일어났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 성경은 다음세대라기보다는 다른세대라고 기록하고 있습니까? 그것은 부모세대의 뒤를 이어 자녀세대가 같은 믿음의 길을 걷지 못하고 다른 길을 걸었기에 다음세대라기보다는 다른 세대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세대는 다음 세대인 자녀들에게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가르쳐야 합니다.   만일 마땅히 행할 바를 가르치지 않으면 그들은 ‘다음세대(Next Generation)’가 아니라 ‘다른세대(Another Generation)’가 됨을 뜻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함께하신 특별한 역사, 히스토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이 역사를 유산으로 이어 받았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그 역사에 담겨있는 신앙은 이어받지 못했습니다. 그 역사가 나와는 관계없는 이야기입니다. 역사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사실을 단지 지식으로만 안다면 그 역사에 담겨있는 정신과 나에게 주는 교훈이 없다면 소용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것 때문에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지식적으로 하나님을 모른다는 말이 아니라 그들의 삶에서 더 이상 하나님이 중심되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잊은 것입니다. 이것이 사사기의 비극입니다.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것, 이것이 사사기에 나오는 모든 문제의 원인입니다. 한 세대가 경험했던 하나님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지 못한 것, 이것이 비극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큰 도전이 되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괜찮을지 모릅니다. 문제가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이 문제는 우리에게도 현실이 될 것입니다. 사사기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방심하면서 엉뚱한 곳에 마음을 빼앗겨 한눈팔고 있으면, 우리는 세상에게 다음세대를 빼앗기고 말 것입니다. 우리 다음세대가 다른 세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세상 속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다음세대를 세우라고 명하고 있습니까?       신명기 6:1절에 ‘여호와께서 가르치라고 명하신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행할 것이니’라고 말하면서 그 이유는 2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네 날을 장구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3절에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크게 번성하리라’고 약속하십니다. 즉, 부지런히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면 그렇게 약속의 성취될 거라는 것입니다.

 

둘째로, 신앙유산을 물려주라고 하십니다.

 

모세세대는 출애굽은 성공했으나 불신앙으로 다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그러나 다음세대에 전해준 것은 율법이었습니다. 그 결과 여호수아세대는 가나안정복에 성공했고 율법도 잘 지켰습니다. 여호수아세대가 당대 이룬 것이 무엇입니까? 

사사기 2장6절에 보면 ‘땅을 차지하였고, 7절엔 큰 일을 본 자들이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더라’고 하였습니다. 즉, 성공한 세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세대에 무엇을 전해주었습니까? 사사기 2장 10절에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즉, 신앙유산을 물려주는 데는 철저히 실패한 세대입니다. 그 결과 자녀세대가 하나님도 하나님의 구원역사도 모른 채 산 것입니다. 한마디로 아무런 신앙유산을 물려주지 못한 것입니다. 

이처럼 신앙유산을 물러주는데 실패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사사기 2장 11-13절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겨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나님대신 이방의 신이 자녀들의 마음을 빼앗아 가버렸던 것입니다. 마치 오늘날 세상의 문화와 쾌락과 온갖 것들이 하나님대신 자녀들의 마음에 가득 차 버린 것과 같은 것입니다.

진리를 잃고 정신을 잃은 대가가 어떠합니까? 

사사기 2장 14-15절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노략을 당하게 하시며, 다시는 대적을 당하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시니 그들의 괴로움이 심하더라’. 

참혹합니다. 참패당하고 계획하는 일마다 실패하여 환란의 시기를 만납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면 개인이든 가족이든 국가든 결국 망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양육하지 못한 자녀들이 도저히 잘되기를 기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부모세대가 감당해야할 사명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인격적으로 체험한 하나님과 하나님이 행하신 큰 일 즉 신앙유산을 부지런히 가르쳐야할 줄 믿습니다.

저는 왜 여호수아 세대는 큰일을 체험했으면서도 다음세대인 사사세대에게 말씀을 가르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부지런히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세대는 가나안에서 전쟁하느라 바빴습니다. 옆 뒤 돌아보지 못하고 말씀 가르칠 생각도 못한 것 같습니다. 그 결과 땅은 빼앗아 다음세대에 물려주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자녀교육은 실패한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들이 부딪치는 문제 아닙니까? 부부가 맞벌이로 돈 버는데 전력투구하다 정작 자녀 신앙교육은 손 놓고 있지는 않은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전력투구해야하는 일은 신명기 6장 6-7절의 말씀처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즉 땅이나 권력이나 물질보다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어야 할 줄 믿습니다.   

만일 우리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남겨두지 못하고 삶에 분주함으로 보낸다면 훗날 후회하는 인생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자녀들도 훗날 우리 부모세대를 향하여 왜 우리에게 믿음의 길을 가르쳐주지 않았느냐고 원망들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왜 교회를 떠나는지 아십니까? 교회가 재미없어서요? 아닙니다. 젊은이들이 교회에서 기대하는 것은 재미가 아닙니다. 재미있는 것은 세상에서 얼마든지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교회에 기대하는 것은 세상과 다른 모습입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세상과 다른 모습을 보지 못할 때 떠나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이 교회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믿는다고 하면서 예수를 따른다고 하면서 전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교회가 20주년이 되었습니다. 향후 20년을 향하여 나아가면서 우리의 자녀세대 즉 다음세대가 다른세대가 되지 않도록 바른 믿음생활 속에서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을 남겨두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07.20.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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