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사이드 한우리교회)
본문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 십자가를 지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실 것을 처음으로 예고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영광의 나라를 도래케 하기 위해 스스로 십자가의 길을 기쁨으로 택하셨고, 사랑하는 제자들에게도 동일한 십자가의 길을 요청하고 계십니다.
이 본문을 통해서 주님의 길을 가는 제자로서의 삶을 조명해보며 영광의 주님과 온전히 동행하는 귀한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첫째, 나를 위한 삶을 단호히 멈춰야 합니다.
24절(상)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여기서 ‘부인하다’는 ‘인연을 끊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는 세속적 생각, 이기적 욕망, 부패한 옛 자아를 철저히 끊으라는 의미입니다. 단호한 결단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아담의 타락 이후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기에 인간은 완전히 부패되었음을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 자아, 내 생각이 살아있는 한 온전히 주님의 길을 갈 수 없습니다.
또한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나를 위해 살아가는 것을 멈추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위해 죽는 것입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모두다 예수님을 위해 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내 삶은 내 것이 아니라, 주님의 소유됨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롬14:8)고 하신 말씀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길을 가는 성도들은 역설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마태복음 16장 25절에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말씀하셨듯이 자기를 부인하는 삶이야말로 주님을 높여드리는 일임과 동시에 주님께 인정받은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십자가는 영광입니다.
24절(중)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길을 가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당시 로마의 지배아래 살던 팔레스틴 유대인이라면 십자가 형벌을 선고받은 죄수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처형장까지 가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죽음의 짐이요, 죽음의 상징인 십자가를 메라는 참의미가 무엇인지를 제자들은 뼈 속 깊이 이해했을 것이고 어쩌면 부담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성도여러분, 하나님은 지혜로우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시기에 우리가 감당하지도 못할 십자가를 지워주시는 분이 절대 아니십니다. 나에게, 우리에게 가장 적당하고 인내하며 짊어질 수 있는 십자가를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지고 가는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진정한 성도는 내게 주어진 십자가를 기쁨과 감사로 감당합니다. 너무 무겁다거나 힘들다고 불평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십자가는 곧 영광의 길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장 18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현재와 장래를 비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고난이지만, 장래는 영광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주님을 위해 짊어진 십자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가운데 때로는 힘듦과 억울함과 고난이 있지만 결국 영광의 길임을 알기에 오늘도 기쁨으로 주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을 당하는 것이 주님이 말씀하시는 십자가입니다.
셋째, 주님 한분만 바라보며 계속 따라가야 합니다.
24절(하) “나를 따를 것이니라” ‘따를 것이니라’ 이 말의 의미는 단순히 한두 번 따라가는 정도가 아닙니다. 감정의 변화에 따라 가도되고 안가도 되고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쫒아가라는 강한 명령입니다. 주의 제자들은 억지로가 아니라 전심전력으로 부단한 노력과 헌신을 통해 계속 쫓아가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짊어진 십자가가 무겁고 힘들지라도, 도처에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을지라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본을 보여 주신 것을 기억하며 세상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믿음의 행진을 계속 해야함을 교훈합니다.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벧전2:21)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도여러분, 신앙의 여정은 광야와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사막과 같은 길을 지날 수 있습니다. 눈물의 골짜기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염려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으시고 믿음의 행진을 계속하시는 주의 성도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예수님만 따라가면 틀림없습니다.
예수님은 순종함으로 십자가를 지시고 험한 골고다 언덕을 오르셨습니다. 우리가 주를 위해 십자가의 길을 간다는 것은 특권입니다. 이 길은 아무에게나 허락하지 않은 길이기 때문입니다.
04.06.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