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심은 대로 갚으시는 주님

(마 25:14-21)

이지용 목사 (뉴욕 겟세마네 교회)

우리 그리스도교는 보상의 종교이다. 시편 126편 5절,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는 말씀처럼 눈물로 씨를 뿌리면 눈물로 인한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는 것이다. 보상은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동시에 나타내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가 심은 대로 거두리라고 하셨다. 심은 후에는 반드시 거두는 것처럼 하나님은 일 시키신 후에는 반드시 그것에 대해서 갚아 주신다. 상도 주시고 벌도 주신다. 이것이 오늘 본문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이다.

여기 주인은 예수님을 가르치고 종은 예수 믿는 자들을 가르친다. 주인이 자기 소유를 종들에게 맡겨주셨다는 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다는 것을 가르친다. 우리의 생명, 건강, 재능, 시간, 물질, 일, 직분이 다 주님이 우리에게 맡겨 주신 것들이다. 그러나 특별히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달란트는 우리에게 주신 직분, 일, 사명을 강조하고 있다. 주인이 각각 그 재능대로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또는 한 달란트를 주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각각 재능을 따라 일을 맡겨주셨다. "나는 직분이 없으니까 받은 것이 없다"라고 할 수는 없다. 누구나 예수 믿는 사람은 믿는 순간부터 그에게 맡겨주신 사명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주님이 우리에게 맡겨 주신 것은 주님을 대신해서 일하라고 맡겨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이 맡겨주신 일을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일해야 한다. 그래야 일한 후에 상급을 받는다. 우리는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일했는가 살펴보아야 한다.

1. 주님의 종으로 일해야 한다. 종은 자기의 것이 없다. 모든 것은 주인의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생명의 주인이시고, 우리 가진 모든 것의 주인이시고 우리의 일에 주인이시고, 교회의 주인이시다. 특별히 우리에게 주신 직분과 사명과 일에 대해서 내가 주인이 아니고 주님이 주인이시다. 일꾼은 이것을 철저히 알아야 하고 인식해야 하고 믿어야 한다. 결코 자신이 주인인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세우신 일꾼이요 종 된 자이다. 우리가 일꾼된 것이 결코 스스로 된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이 원해서 되었던지 누가 시켜서 되었던지 궁극적으로는 우리를 세우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 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수님은 자신이 직접 선택해서 제자들을 세우셨다. 예수님은 포도원의 비유를 통해서도 일꾼은 세우는 것이 주인이지 일꾼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비유로 말씀하셨다. 일꾼은 주인이 불러서 일 시켜 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요즈음 교회에 공사할 일이 있어 아침 일찍 노던블러바드로 나가서 남미 친구들을 불러다가 일을 맡긴다. 노던 거리에서 일꾼들은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을 맡기고 시키는 것도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페인트칠하는 사람은 페인트칠을, 시멘트 일하는 사람에게 시멘트 일을 맡겨야한다. 또 맡기면 열심히 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시계만 보는 친구들을 종종 보게 된다. 나는 오늘 맡겨진 일에 충성하고 있는가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일꾼에게 일을 맡겨 주는 분도 주인이시다. 주인은 각기 그 재능대로 자신의 소유를 맡겨주신다고 하셨다. 예수님은 우리의 재능과 능력과 은사와 믿음과 환경에 알맞게 일을 맡겨주셨다. 우리는 이것을 알고 많은 일을 맡았다고 자랑해서도 안 되고 적게 맡았다고 불평해서도 안된다. 항상 나에게 가장 합당하게 맡겨 주셨다는 것을 믿고 감사하므로 일해야 한다.

일의 크고 적음이 결코 인간에 대하여 차별하신 것이 아니다. 차별은 일의 크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하는 것도 하나님의 원리를 따라서 해야 한다. 우리는 많던지 적던지 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그 분의 소유를 맡은 종임을 알아야 한다. 종은 주인의 뜻대로 일해야 한다. 종은 자기의 주장이 없다. 종은 주인의 뜻에 순종해야 한다. 주님이 일군을 세우시는 것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세우는 것이지 우리의 목적을 위해서 세우시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 자신이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 행하시는 것을 모범으로 보여주셨다. 예수님은 "내가 하늘로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라" 하셨다(요6:38). 예수님은 심지어는 자신이 택한 제자들까지도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라고 하셨고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을 저희에게 주었사오며 저희는 이것을 받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줄을 참으로 아오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도 믿었사옵나이다" 라고 했다(요17:6-7).

예수님은 이처럼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을 행하셨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내가 항상 그의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신다고 하셨다. 우리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순종할 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며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서 일하시는 것을 경험하게 되고 하나님의 성품도 더 깊이 알게 된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주인의 뜻과 어긋난다면 일의 역사도 없고 상급도 없다. 일꾼은 항상 주인을 나타내야 되고 주인의 뜻을 나타내야 한다. 일군은 자신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인하여서 기뻐해야 한다. 일군은 주인을 기쁘시게 하려고 일해야 한다. 세상 일군들도 좋은 일군은 자신을 위하여 일하지 않고 주인의 뜻을 따라 일하며 주인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일한다. 좋은 고용인은 자신의 유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회사의 유익을 위해서 일한다. 하물며 하나님의 일군은 더욱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기뻐해야 한다. 우리의 하는 그 어떤 일도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아니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 우리가 주님을 기쁘시게 한 일만이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일이다. 종은 일한 후에도 주인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종은 자기 영광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2. 주님은 일한 대로 갚아주신다. 종은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하는 것뿐이지만 좋은 주인은 일한 후에 상급도 주신다. 주님은 너무도 후하신 분이시다. 일시키신 후에 주님은 후하게 갚아주신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주인에게 받은 상급은 칭찬 받는 것이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했다. 착하다는 것은 주인을 신뢰하고 주인의 뜻을 기쁨으로 순종한 것이다. 충성은 지극히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 끝까지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반대로 책망하신 것은 악하고 게으른 것을 책망하셨다. 여기 악한 것은 주인을 신뢰하지도 않고 주인을 좋게 보지도 않았다. 심지어는 주인을 "심지 않는데서 거두는 고약한 사람"으로 보았다. 게으른 것은 충성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하나님은 결코 이윤을 남겼다고 칭찬한 것이 아니고 이윤을 남기지 못했다고 책망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결과를 보지만 하나님은 동기를 보신다. 사람들은 그가 남기 이윤을 보지만 하나님은 그가 얼마나 하나님의 뜻대로 충성했는가를 보신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충성에 따라서 상급을 주신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주리라 하셨다. 하나님이 요구하신 것은 이윤이 아니라 충성이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 하셨다. 우리는 하나님께 충성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에 충성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충성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충성하지 않으면 책망을 받는다. 하나님은 결코 이윤을 남기지 못한 것을 책망한 것이 아니라 남기려고 노력하지 않은 것을 책망하셨다. 노력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고 이윤을 남기게 해 주시는 것은 하나님이 하실 몫이다. 예수님은 심은 데서 거두게 하시는 분이시기에 심지 않은데서 거두게 하시는 분이 아니시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헤치는데서 모으시지 헤치지 않은데서 모으시는 분이 아니라고 하셨다.

바울 사도 역시 같은 원리를 말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시라고 했다. 우리는 심고 물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이 자라게 해 주신다. 하나님은 당신이 이 한해 동안 하나님께 충성했는가, 하지 않았는가를 보고 계신다.

우리가 땅에서 잠시 받는 고난과 하나님이 주실 장차 받을 영광은 족히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롬8:18). 하나님은 일한대로 갚아주신다. 그러므로 일군은 일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착하고 충성되게 일하면 상급이 있고 악하고 게으른 자에게는 책망과 징계가 따른다. 반드시 결산할 날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오늘 우리의 마지막 결산 날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오늘도 우리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신 것을 감사하면서 우리 모두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섬기시기를 바란다. nygo4tgc@yahoo.com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