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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습관으로 승리하라!

(눅 22:39-46)

호성기 목사 (필라 안디옥교회)

86세 되신 할아버지가 손자뻘 되는 경찰관 앞에서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소매치기 하다 잡혀온 것입니다. 점잖게 생기신 노신사였습니다.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손자 손녀와 다복하게 사는 가정의 어른이었습니다. ‘왜 그러셨어요?’ 애띤 경찰관의 질문에 할아버지가 대답하셨습니다. ‘20대 초반 때 시장에 심부름 갔었지요. 복잡한 시장에서 어떤 아줌마의 장바구니에 있는 지갑이 보이고 돈이 보여 그만 손이 가서 훔쳤는데 들키지 않았어요. 그 20대 때부터 지금 80이 넘어서까지 그것이 나의 습관이 되어버렸어요.’ 눈물을 떨구는 할아버지의 회한 섞인 말을 들었습니다. ‘세살 때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습관이 얼마나 무섭고 중요한지를 나타냅니다. 어릴 때 잘 기른 습관 하나가 평생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 기른 습관 하나가 평생을 망칠 수 있습니다. 유다왕국이 망할 때 살았던 왕 중의 한 사람이 여호야김이었습니다. 성경은 그 왕이 왜 왕국을 망하게 하는데 일조하였는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네가 어려서부터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않음이 네 습관이라’(레22:21).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는 것이 습관이었던 사람에게 형통함은 없었습니다. 자신도 망하면서 나라도 망하게 한 것은 잘못된 습관하나 때문이었습니다. 습관이 무섭습니다. 습관이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하나님을 불순종하는 것을 보고 자란 그 아들이 여호야김 왕이었습니다. 고니야라고도 했고 여고니야라고도 했습니다. 이름을 자꾸 고쳤다는 것은 어떻게 하여서든 성공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불순종을 보고 자란 그 아들도 하나님께 불순종하다가 불과 18세에 왕위에 올라 3개월 통치하고 버릇 잘못 가르쳐준 어머니와 함께 느브갓네살 왕이 침공하던 해에 끌려가 차디찬 감방에서 37년을 살았던 비운의 왕이 되었던 것입니다. 나의 습관이 대물림도 할 수 있는 무서운 것입니다. 소돔과 고모라 성에 하나님의 불과 유황의 심판이 임하였던 때였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셔서 그의 조카 롯과 그의 가족들을 살리시려고 천사들을 보내셨습니다. 그러나 롯이 딸들과 사위들에게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였지만 ‘롯의 사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으로 여겼더라’(창19:4)고 하였습니다. 평상시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습관이 들지 않은 사람들은 눈앞에서 파멸이 일어나도 순종하지 못합니다. 습관이 나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습관은 무서운 것입니다. 오죽하면 베스트셀러 중에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스티븐 코비)이라는 책이 있었겠습니까? 최근에는 뉴욕타임스 기자인 찰스 두히그가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습관의 능력” 즉 power of habit입니다. 습관은 여러분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습관’을 보여주셨습니다. 마지막 잡히시던 날 밤에 평소에 하신 그대로, 습관대로 감람산에 올라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마지막 날 밤에 평소와 같이 습관대로 하신 것이 기도였습니다. 요한 웨슬레 목사님에게 ‘내일 종말이 온다면 목사님은 오늘 무엇을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내일 종말이 온다면 나는 오늘을 어제처럼 똑같이 살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평소에 살아온 그 모습 그대로 종말을 맞을 수 있는 삶의 습관이 있습니까? 생각이 행동을 낳고 지속적인 행동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계속되면 그것이 나의 인격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감람산에서 제자들에게 OJT, 즉 on the job training, 현장실습을 보여주시면서 기도를 가르쳐주셨습니다. 마지막 잡히시던 그 순간까지 왜 기도가 중요한지, 왜 기도가 습관처럼 되어야 하는지를 오늘 본문을 통하여 보여주시며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기도가 삶이셨고 삶이 기도셨습니다. 나의 기도생활은 어떻습니까? 기도는 프로그램도 아니고 기도는 특별 이벤트도 아니고 기도는 삶입니다. 그냥 숨 쉬는 것 같은 매일 매순간의 습관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교제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은혜의 통로’ 즉, means of grace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꼭 필수로 들여져야할 습관이 있다면 기도의 습관입니다. 저는 친가와 외가 양가에 순교자가 한분씩 있는 집안에 장손으로 태어났습니다. 할아버지께서 4살 때부터 새벽기도의 훈련을 시켜주셨습니다. 순교자의 집안에 장손으로 태어나 처음 멘토링 받은 것은 기도의 훈련이었습니다. 조부모님과 부모님으로부터 brain wash가 될 정도로 4살 때부터 들은 말씀은 ‘나는 너와 항상 같이 하지 못하지만 예수님은 네가 어디로 가든지 함께 하신다. 예수님을 의지하고 예수님과 교제하고 예수님께 기도하거라. 그러면 할아버지는 못 도와줘도 아버지는 네가 도와달라고 할 때 이 세상을 떠났어도 예수님은 너를 도와주실 것이다. 밥은 굶어도 새벽기도는 굶지 말아라. 기도의 사람이 되거라.’ 4살 때부터, 사춘기를 지나면서 성인이 될 때까지 들었고 이제 조부모님도 아버님도 천국에 가셨지만 지금도 제 마음을 울리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꼭 필수로 가져야 할 습관이 있다면 기도의 습관입니다. 기도의 습관은 한 사람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24살에 중생하고 집을 떠났습니다. 하나님은 영국에 선교사로 보내주셨고 영국에서 사역을 마친 후에 미국으로 선교사로 파송 받아왔습니다. 20대 초반부터 외로운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면서 항상 기도하였습니다. “주님 은혜를 주세요. 돈이 없어도, 김치 깍두기 한국음식을 못 먹어도 괜찮으니 주님 주시는 은혜를 주세요. 오, 은혜를 주세요”하고 총각 선교사로 8년 동안 기도하였습니다. 저의 아내를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였는데 이름이 ‘오은혜’였습니다. 주님은 기도에 응답하여주십니다.

1.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하여 예수님은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기도하는 사람이 왜 승리하게 되는지, 기도의 능력이 무엇인지를 밝히 선포하고 계십니다. 40절과 46절에 두 번이나 강조하신 것이 있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하여 깨어 기도하라”였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시험에 들어야 기도합니다. 사업이 망하고 건강을 잃고 시험에 꽉 들면 ‘주여 살려주세요!’하고 기도합니다. 물론 잘못되고 나서라도 깨닫고 주님 앞에 나와 기도하는 것은 큰 축복이겠으나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은 시험에 들지 않기를 원하면 기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예방하고 미리 막기 원한다면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치료보다 앞선 것은 예방’입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 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후진국들은 홍수가 나서 다 부서진 후에야 정신 차리고 복구합니다. 선진국은 홍수가 나도 부서지지 않도록 미리 예방합니다. ‘Prevention is far better than cure.’ ‘치료보다 앞선 것은 예방입니다.’ 여러분의 찬란한 소망가운데 열리는 인생길과 사역의 길에서 다 깨지고 망하고 잘못되고 난후에 기도하려 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십시오.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 기도로 예방하십시오.

2.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하여 예수님은 기도하여야 할 두 번째 이유를 ‘하나님의 뜻을 알기위하여 기도하라’고 선포하셨습니다.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눅22:42). 기도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이 들어 달라고 부르짖는 것만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것을 들음으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그리고 프린스턴신학대학원에 갔을 때 제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길레스피 총장을 찾아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총장님께 요청하였습니다. ‘저는 4살 때부터 할아버지한테 새벽기도를 배워서 오늘까지 그것이 습관이 되었는데요. 프린스턴에서 공부도 열심히 하기 위하여 도서관에 가겠습니다만 기도할 수 있는 기도방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기도하지 않으면 머리의 기능이 정지합니다. 기도할 수 있는 방을 허락해 주세요’ 길레스피 총장님이 저를 몇 분간 쳐다보신 후에 인자한 미소를 띠면서 결혼한 학생들이 사는 아파트 단지 내에 기도실을 하나 허락하여주셨습니다. 프린스턴의 첫 시작부터 M.Div와 Th.M 두 개의 석사학위를 마칠 때까지 저와 몇몇 학생들은 매일 새벽에 모여서 매일 새벽기도를 하면서 신학대학원 시절을 보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프린스턴에는 저의 주위에 교수를 하기 위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주로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함께 공부한 분 중에 장신대학원장을 지내신 현요한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성령 충만하고 공부도 잘하시는지 그때 현요한 목사님을 보면서 공부의 신은 어디서 오는가 관찰하였더니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궁뎅이’로 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현 목사님은 한번 책상에 앉으면 공부에 끝장을 보셨습니다. 저는 도서실에 한번 앉으면 1시간 공부하고 그 후에 일어나서 1시간을 돌아다니며 놀다가 또 와서 1시간 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기도하면서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너는 돌아다녀라. 가만히 앉아서 공부만 하지 말고 교수가 되지 말고 돌아다니면서 복음을 전하거라.’ 저의 친구들 대개가 교수로 방향을 정하고 열공할 때 저는 기도하면서 복음전파자가 되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때부터 오늘까지 복음전파자로, 목사로, 선교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따라 기도의 습관을 가져야합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중에 평생에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음성을 들으십시오. 남이 세탁소 한다니까 나도 해볼까? 신학교 졸업하였으니 할 일도 없고 목회나 해볼까? 100% 실패입니다. 지금 여기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준비하십시오. 주님의 뜻을 알고 그 음성에 순종하면 후회 없는 주의 종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저는 지금 목회하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기도하며 나의 평생의 갈 길을 소명으로 받았기 때문입니다.

3. 주의 능력을 받기 위하여 마지막으로 예수님이 땀방울이 피처럼 되어 떨어질 때까지 기도하시는 동안 주의 사자가 예수님의 힘을 도왔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을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내 힘과 내 능력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을 기도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사자를 보내어 힘을 주셔서 능히 감당케 하십니다. 저는 미국교회에서 미국인들을 위하여 사역하다가 21년 전에 필라델피아에서 한인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는 목회자가 성도들을 공항에서부터 픽업하여 주고 자동차 사는데 보증서주고 자녀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완전한 종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정말 힘들고 어려워도 4살 때부터 할아버지를 통하여 길러진 새벽기도의 습관은 아주 자연스럽게 계속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정말 능력 없고 재주 없고 머리 나쁜 종에게 힘을 북돋우어주셨습니다. 한 명 두 명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70명이 모였을 때 더 이상 미국교회당을 세를 내서 살수 없었습니다. 동네에 있는 미국 사립 고등학교가 폐교된 것을 보고 주님께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겨우 70명의 성도가 미국 사립 고등학교 건물을 통째로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셨습니다. 지각없는 백인 청년 5, 6명이 매일 밤에 와서 교회당을 때려 부셨습니다. 왜 노란 사람들이 백인 지역에 들어왔냐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페인트로 건물 벽에 욕을 써 칠을 매일 밤 해대었습니다.

울며 기도하면 주님은 저들을 미워하지 말고 지역사회에 있는 가난한 미국인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주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니까 저들도 조금씩 변해갔습니다. 저희 교회에 들어오는 길 이름을 우리 교회의 이름으로 지도를 바꾸어주는 힘을 주셨습니다. 미국인들이 볼 때 별것 아닌 노란 한국인이었지만 기도할 때 저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힘을 주님은 허락하셨습니다.

기도하지 못하면 살 수 없는 약한 자들이기에 교회에서 한 시간 떨어진 곳에 기도원을 구입하였을 때 백인 주민들이 100% 나와서 반대하였습니다. 기도원을 할 수 있는 길이 지역주민의 반대로 100% 닫혀버렸습니다. 우리 약자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 밖에 없었습니다.

금식기도 하면서 주님께 부르짖었더니 주님은 힘을 주셨습니다. 100% 반대하는 지역주민을 다 모아놓고 제가 4살 때부터 할아버지에게서부터 배운 기도를 간증하였습니다. 한국인 크리스천들이 역경 속에서 어떻게 기도로 이겨왔는지 한국인 신앙인들의 기도의 삶을 나누었습니다. 24살에 집을 떠나 37년을 외국에서 살아온 삶에 오직 기도만을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온 삶을 그냥 진솔하게 간증하였습니다. 기도 없이는 살수도 없었고 기도 없이는 영어 정복도 되지 않았고 기도 없이는 목회도 할 수 없었다는 간증을 그냥 잔잔히 나누었습니다. 그때 미국 주민 중에 한 두 사람이 코를 훌쩍이며 듣더니 점점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대한민국에 있는 크리스천들은 예수님을 알고 나서 방방곡곡에서 고난 속에 눈물 속에 올린 기도로 오늘 같은 나라가 되었음을 말하였습니다.

백인 주민들이 저희들이 금식하고 기도하고 왜 기도원이 우리 한인들에게 필요한가를 역사적으로 설명할 때 저는 성령님이 도우심을 느끼고 보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100% 반대하던 백인 주민들이 100% 찬성하면서 이제 기도원을 돕는 사람들로 변하였습니다. 기도하면 주의 사자가 기도하는 사람을 돕습니다. 힘과 소망과 능력을 주십니다. 일본의 카피라이터 나까이 다까요시는 ‘작심3일하지 말고 습관을 기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따라 기도의 습관으로 살아야 합니다. 주님을 의지하고 믿는 기도의 습관으로 역경도, 공부도, 환난도, 시험도 이기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승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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