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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람

(느헤미야 1장 1-11절)

이재덕 목사 (뉴욕사랑의교회)

대한민국과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는 디아스포라의 키워드는 ‘통일’입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입니다. 2015년은 희망찬 광복 70년이요, 아픔의 분단 70년의 해입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성경 사상은 6년 일하고 1년은 희년임을 감안할 때 ‘통일’이 곧 오리라 확신합니다.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역사는 비슷한 상황이 많습니다. 오늘 본문은 에스라에 이어 마지막 3차 포로귀환 역사를 기록함으로서 BC 586년 예루살렘 함락 이후 150년이나 지난 444년 즉, 에스라가 귀환한지 13년이 지난 후 사건입니다.

1. 하나님을 믿음

본문 2절을 보면 포로로 이끌려 와서 바벨론에 살고 있는 느헤미야가 형제와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느헤미야는 유다 땅에서 온 하나니와 몇 형제들을 만나 조국 유다의 상황을 듣습니다. 하나님께 불순종한 유다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온 것은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느헤미야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불에 전소되어 큰 환난을 만나고 능욕을 당한 소식을 듣습니다. 젊은 남자들은 노예로, 젊은 여자들은 성적 학대를 당하는 유다 백성들의 상황을 들었습니다. 느헤미야가 조국의 소식에 관심을 갖는 것은 조국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민족의식이 투철함을 보여줍니다. 느헤미야는 수일 동안 슬퍼하며 울며, 그리고 금식기도(4절)를 하고 회개기도(6절)도 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갖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는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민족을 위한 기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경우도 많습니다. 일제의 36년 억압에서 해방의 기쁨도 잠시 잠깐 지나가고 1950년 6.25 동족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전 국민이 피난민이 됐습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이 부산 초량교회 마당에서 민족을 위한 기도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구원해주실 줄 믿고 믿음으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2, 자기 직무에 충실함

당시 느헤미야는 왕의 술관원이었습니다(11절). 술관원은 이 시대로 말하면 대통령의 최 측근인 경제장관, 국방장관, 법무장관, 정보부장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사회는 술관원이 왕의 최 측근이었습니다. 창세시 40:1 요셉이 보디발 장군 아내의 모함으로 옥에 갇혔을 때도 술관원(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 이야기 나옵니다. 본문 1절에 보면 아닥사스다 왕 제 이십년 기슬르월(12월)이라고 나옵니다. 아닥사스다 왕은 고레스(538-522), 다리오(522-486), 아하수에로(486-465)에 이은 바사의 네 번째 왕입니다. 바사왕국은 그 당시 경제적, 군사적, 문화적으로 중동의 최강의 국가였습니다. 그러한 아닥사스다 왕이 “네가 병이 없거늘 어찌하여 얼굴에 수색이 있느냐”(2:2)고 물었습니다. 왕이 관심을 가질 정도로 느헤미야가 신임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내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이 이제까지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사오니 내가 어찌 얼굴에 수심이 없사오리이까”(2:3)라고 답합니다. 그러자 왕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을 때(2:4) 느헤미야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느헤미야의 믿음과 그의 행정능력과 그리고 헌신함을 나타내는 순간입니다. 느헤미야는 왕의 물음에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2:4하) 대답합니다. 기도하는 느헤미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느헤미야는 비록 포로로 끌려와 타국에서 살지만 성공하여 편안히 호강하며 살 수 있는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담대하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합니다. “강 서쪽 총독들에게 내리시는 조서를 내게 주사”(2:7) 국경을 넘는 패스포트(신분증)를 달라고 합니다. 또 왕의 삼림 감독 아삽에게도 조서를 내려서(2:8) 건축 자재를 준비해달라고 말합니다. 왕은 흔쾌히 허락하고 느헤미야는 군대장관의 호위 받으면서(2:9) 무저진 성을 보수하기 위해 유다 땅으로 돌아옵니다.

3. 민족과 부모형제를 사랑함

느헤미야는 왕의 허락을 받고 건축 자재도 잔뜩 싣고 유다로 돌아왔지만 박해하고 훼방하고 모함하는 세력은 끊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하고 성을 보수하려 했지만 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이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은 느헤미야를 업신여기고 비웃으며 ‘너희가 하는 일이 무엇이냐 너희가 왕을 배반하고자 하느냐’(2:19)고 말합니다. 또한 느헤미야의 지혜로 성이 점점 건축되어가는 것을 보고 “여우가 올라가도 무너지겠다”(4:1-3)라며 조롱을 합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결코 실망하지도 멈추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드린 이스라엘의 재건과 왕의 허락이 오직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시므로”(2:8)라고 한 고백을 붙잡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리고 마침내 예루살렘 성의 보수를 성공시킵니다.

결론

느헤미야는 그 옛적 모세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하나님께 상기시킵니다. “만일 내게로 돌아와 내 계명을 지켜 행하면 너희 쫓긴 자가 하늘 끝에 있을지라도 내가 거기서부터 그들을 모아 내 이름을 두려고 택한 곳에 돌아오게 하리라 하신 말씀을 이제 청하건대 기억하옵소서”(9절). 느헤미야는 자신들이 주께서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구속하신 주의 백성(10절)이므로 자신들의 기도에 귀를 기울려달라고 간구합니다. 또 자신이 술관원이 된 것도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으로 고백합니다(11절). 느헤미야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고 간구합니다. 또한 자기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함으로 어디서나 인정받고 결국 조국을 위해 큰 역사를 이뤄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사람 느헤미야처럼 ①하나님을 믿고 ②자기 직무에 충실하며 ③민족을 사랑하고 부모 형제를 사랑하는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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