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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높은 곳을 향하여

(창 13:14-18)

정요한 목사 (미주베델교회)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너는 일어나 그 땅 을 종과 횡으로 행하여 보라 내가 그것을 내게 주리라….”(창13:14-18)

우리의 삶은 항상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하여 높은 곳을 향하여 나아가야 합니다. 높은 곳에 있다가 낮은 곳으로 내려오는 사람은 발전이 없고 후퇴와 퇴보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삶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이 아니고 낮은 곳에서 저 높은 곳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삶을 원하고 계십니다. 찬송가 543장을 보면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간다’고 했습니다. ‘내 뜻과 정성 모아서 날마다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나아가야지 그렇지 않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가면 아픔을 당하고 어려움을 당합니다.

누가복음 10장 30절 이하에 보면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났다’고 했습니다. 여리고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면 그에게는 더욱 좋은 일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가 있는 곳이지만 여리고는 유혹과 환락과 퇴폐가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여리고 같이 유혹이 있고 환락이 있고 퇴폐가 있는 곳보다는 은혜가 있고 말씀이 있고 생명이 있고 진리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기를 더욱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을 보면 아브라함을 통하여 롯과 새로운 역사를 이루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롯은 당장 눈앞의 맑은 물과 소알 평지라는 현실을 선택했기 때문에 나중에는 그 곳이 소돔과 고모라가 되어 유황불로 심판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눈앞에 있는 현실보다는 좀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가나안땅을 선택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크신 축복과 은혜를 내려주신 것입니다. 롯이 선택한 곳은 높은 곳이 아닌 낮은 곳이었는데 이는 우리에게 어려움과 고통과 아픔을 주는 것이고 아브라함이 선택한 곳은 높은 곳을 향한 선택이었는데 이는 우리에게 기쁨과 감사와 은혜를 주는 곳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와 여러분들은 낮은 곳이 아닌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나아갈 수 있는 귀한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선택이 우리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갈려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지켜야합니다.

1. 바라볼 목표를 분명히 설정하는 것입니다.

삶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치 않거나 잘못 설정하면 일대 낭패를 초래하게 됩니다. 그런데 크고 작은 목표를 설정하기 전에 반드시 하나님께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고 순전히 내 욕심 내 중심으로 목표를 세워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중심의 목표를 세우시기를 바랍니다. 내 욕심대로 살면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동서남북을 바라본 것처럼 우리들 도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야만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목표를 설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십니다. 우리 삶에 목표를 정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 합니다. 저는 호주 시드니에 있을 때 Burwood라고 하는 곳에서 현지인 Bill이라는 호주사람하고 한 집에서 살았습니다. 잠잘 때 방만 따로 쓰고 같이 TV보고 같이 식사하고 하면서 지냈는데, 이 Bill라는 친구를 보니 생의 목표가 분명했습니다. 자기가 지금 35살이니까 5년 후인 40 살이 되면 어떻게 하고, 10년 지난 50살이 되면 어떻게 하고, 노년이 되어서 정년퇴직하고는 노후는 어떻게 하고 하는 목표가 분명했습니다. 이것을 라이프 사이클이라고 하는데 우리도 주 안에서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가 있게 생활하는 것하고 목표 없이 지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십시오. ‘이제 나는 지금 막 결혼한 신혼생활이니까 시간이 지난 다음에 하지 뭐’ 하고 생각할 것이 아니고 ‘이제 결혼했으니 몇 년 후에 아이를 낳고, 지금 아빠 봉급이 얼마이니 얼마를 저축해서 몇 년이 지난 다음 월세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마이홈은 몇 년 만에 갖겠고, 내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나는 학부형이 되는데, 나는 그때 나이가 몇 살이니까 그때는 이렇게 해야 되겠다. 내가 40이 되면 이렇게 하겠고, 내가 50이 되면 이렇게 하겠다’ 하는 라이프 사이클을 분명히 하시기를 바랍니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십시오. 막연한 목표보다 구체적인 목표가 있을 때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달려갈 수가 있습니다.

2. 뜨거운 기대를 가지는 것입니다.

“눈을 들어 바라보라”는 것은 기대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뜨거운 기대를 가지고 있을 때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나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역사하여 주십니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축복을 주시려고 해도 우리가 축복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주실 수가 없습니다. 비가 오는 날 마당에 양동이가 뚜껑을 덮고 있으면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고일수가 없듯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좋은 축복을 내려 주시려고 해도 우리가 마음의 뚜껑을 열지 않고 닫고 있으면 안 됩니다. 우리는 항상 오픈된 상태로 하나님께로 향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오픈된 상태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믿음이란 기대가 있을 때 활동합니다. 기대를 저버리고 난 다음,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생각하면 결코 그 믿음의 결과를 보지 못하고 마는 것입니다. 또한 기대가 있을 때 일할 의욕이 생기고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기대가 없으면 어떠한 일이 있을 때 쉽게 무릎을 꿇고 맙니다. 그러나 뜨거운 기대가 있으면 어떠한 고난이 다가오더라도 거기에 굴복하지 않고 힘차게 전진하여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3. 환상을 가득히 꾸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확실한 환상을 주시기 위해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가로와 세로로 행하여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므로 환상을 가득 품고 이것을 종횡으로 살펴보고 기도하며 전진해야지 그렇지 않고 현실적인 상황과 환경에 포로가 되면 부정적이고 눈앞의 현실만 바라보는 소극적인 인간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괴로움과 죄가 있는 곳이 아닌, 빛나고 높은 저곳을 향하여 나아갑시다. 아픔과 고통이 있는 곳이 아닌, 기쁘고 참된 평화가 있는 저 높은 곳으로 나아갑시다. 의심과 근심의 구름이 있는 곳이 아닌 영원한 복락과 즐거운 노래가 있는 저 높은 곳으로 나아갑시다. 험하고 어두움이 있는 곳이 아닌, 빛과 사랑이 있는 곳 또한 빛나고 높은 저 곳 을 향하여 나아갑시다.

찬송가 543장의 제목이 “저 높은 곳을 향하여”입니다. 이 찬송가는 우리의 신앙의 선배이신 “죽으면 죽으리라”의 저자 안이숙 여사께서 일제치하에서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하면서 일본 앞잡이의 총칼 밑에서 굴하지 아니하고 믿음으로 승리하여 부른 찬송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항상 낮은 곳으로부터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나아가야지 성장이 있고 축복이 있는 법입니다. 높은 곳에 있다가 낮은 곳으로 향하는 사람은 아픔과 고통이 따르는 법입니다. 우리는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나갑시다. 은혜가 있고, 말씀이 있고, 생명이 있고, 진리가 있는 저 높은 곳을 향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서 최후의 승리하는 귀한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을 드립니다. <정요한 목사 설교집 ‘나의 비전, 나의 미래’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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