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올 것이 왔구나

(다니엘 2: 31-35)

나성균 목사 (샬롯 장로교회)

두세주 전 우리는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을 보고서 충격을 금치 못하였다. 마지막 보루라고 여겨져서 그토록 간절히 기도하였건만 미국마저 합법화 판결이 되어지는 것을 보고서 착잡한 심정을 금할 길 없었으나 이런 때일수록 올 것이 왔구나 하는 각오와 함께 우리의 가치를 영원세계에만 두는 철저한 삶을 살아야 하겠다. 본문처럼 세계역사를 한눈에 바라보게 하는 말씀도 드물 것이다. 그리고 변화무쌍한 세상적 가치에 우리의 가치관을 두고 살 것인지 아니면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 나라에 두고 살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 참고구절로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세상적 가치(31-33) 느부갓네살 왕이 잊어버린 꿈을 기억하게 하고 그 해석을 보이는 것은 엄청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해주시는 말씀이다. 금 은 동 철 진흙으로 이루어진 우상(어마어마한 사람의 상)의 모습은 크기와 광채가 특심하고 심히 두려운 모습이었다. 이것은 머리 두 팔과 가슴 배와 넓적다리 종아리 그리고 발과 발가락으로 이어지는 전 인류를 지배하였던 강대국들의 부침을 설명하는 말씀이요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주장하시는 것을 깨우쳐 주시는 말씀이다. 바벨론과 메데 파사 헬라(그리스)와 로마 그리고 로마의 후예로 생각하며 그 옛날의 로마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세력(유럽국가들)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세상을 지배하는 강한 세력은 지금도 우리에게 강하게 압박을 가하며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로서 그 환경에 적응하며 살 수밖에 없게 만든다. 지금도 강대국 중심으로 세계는 편성되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리하여 할 수 없이 지금 보이는 현실에서 국가적 처신을 잘하여 지혜롭게 살아가지 아니하면 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그때나 지금이나 주위를 살피고 눈치를 보며 적당히 타협하고 줄서기를 잘하며 강대국의 확실한 보호를 받지 않으면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거의 절대적인 현 상황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 국가마다 국민마다 자유주의를 구가하며 인권(주권)과 자유와 평화와 평등을 구가하는 세상에서도 서로의 눈치를 보며 강대국 중심으로 줄서기를 해야 한다면 그 옛날 바벨론의 절대 세력의 지배를 받을 때, 하물며 그 나라의 포로로 붙잡혀왔기 때문에 생사여탈권을 한 손에 쥐고 있는 그 대왕의 앞에서 그 명령을 거절하며 그가 원하는 대로 살지 않겠다고 담대히 말하며 살아가기란 정말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왜 이 중요한 때에 하나님께서 이 우상과 그 해석을 깨닫게 하시고 전하게 하셨는가? 한 마디로 말하여 다니엘을 비롯한 이스라엘 백성이 오직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장하시고 초강대국들이라 하여도 70년, 200년, 270년, 540년을 넘기지 못하고 망할 수밖에 없으니 그것이 의지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웅변적으로 보여주시는 것이다. 다니엘과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가 지금 의지하고 살 존재는 강대국이 아니야! 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하시기 위하여 그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여전히 세계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이것을 깨우쳐 주시기 위하여 이 우상을 보여주셨다는 말씀이다. 이 모든 나라들을 부침 시키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그분은 지금도 살아 계시며, 망하고 없어진 것은 이스라엘 나라이지 하나님이 아니신 것을 여전히 보여주시는 하나님, 그래서 그분은 망해버린 이스라엘의 사람들 중에서도 신실하게 믿음으로 하나님만 의지하고 사는 사람들이 그분과 함께 여전히 역사의 바퀴를 한 손에 거머쥐시고 돌리심을 보여주시기 위하여 이 수 많은 기적을 다니엘과 세 친구를 통하여 체험하고 보여주게 하시었다.

채소를 먹으며 살아도 누구보다 건강하게 하신 것이나, 세상의 학박사가 전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잃어버린 꿈을 말하고 해석하게 하시는 것이나, 평소보다 7배를 뜨겁게 하여 던져버린 풀무불 속에서도 자유롭게 거닐게 하시는 것이나, 사자굴에 떨어져도 살갗 하나 손 못대게 하시는 것들은 오직 하나님께서만이 여전히 살아계셔서 역사를 한 손에 쥐고 운행하심을 보여주시기 위함이었다는 말이다. 나는 이런 의미에서 다니엘서 강해를 교회에서 시작한 것이 시기적절한 것이었다고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렇다! 오늘날도 너무도 똑같다. 온 세상이 불원장래에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나아가서 그 일을 부정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가하고 제대로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 사람들을 엄청난 불이익을 당하게 하고 결국은 살 수 없게 만들어 질식시켜 죽이려 한다할지라도 여전히 살아계시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한 손에 거머쥐시고 운영하심을 온 마음으로 믿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고 그분과 함께 날마다 승리를 체험하고 날마다 동행하며 그분의 임재를 느끼며 증거하면서 살게 하시는 것이 이 다니엘서를 기록하게 하신 목적이라고 굳게 믿는 바이다.

그러므로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믿음으로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아무리 세상이 우리를 도전하고, 아무리 우리를 못살게 핍박하고, 아무리 어렵게 만들어 절망시킨다 하여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하나님 말씀대로, 감당할 시험만 주시며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주사 능히 감당하게 하심을 믿고 오늘도 확신과 기쁨과 평안으로 우리의 길을 주와 같이 걸어가는 신앙의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언제 하나님의 섭리와 허락을 벗어나서 무슨 일이 되어진 적이 있는가? 하나님의 정확하신 섭리 하에서 허락하시는 것 이외의 것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또 앞으로도 영원히 일어날 수 없음을 생각할 때 우리는 위로받을 수 있고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그분만 의지하면서 하루하루 인생을 행복하게 평안하게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분이 순교케 하시면 순교하는 것이요, 감옥에 보내시면 가는 것이요, 그 어디나 그분과 동행하는 곳이 천국인 것을 더욱더욱 체험하고 간증하는 위대한 삶이 되어야 하겠다. 이것이 이 시대에도 그 무서운 불시험을 넉넉히 이기고 하나님 살아 계심을 간증하며 그분과 함께 신나게 승리의 삶을 사는 것이다.

영원한 가치(34-35) 이 큰 우상이 견고하게 서있어 보이는 때,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않은 뜨인 돌이 날아와 발을 치자 거기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한 이 우상은 전체가 형편없이 무너져 여름 타작마당의 겨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간 곳이 없어지고 오직 그 돌이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게 되었다.

이것은 물론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하나님의 최후심판이 이루어져 하나님 나라가 완성될 것을 보여주신 말씀이다. 제 아무리 강한 나라들이 절대적인 능력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것 같아도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오고, 그때는 그 나라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적인 가치가 아니라 영원한 가치를 위하여 살아가야 하겠다.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 같은 삶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가치를 위하여 영원 세계를 위하여 오늘도 부지런히 살아야 하겠다.

환경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탓으로, 보이는 것들을 의지하며 살지 않을 수 없다손 치더라도 우리의 눈을 위를 보고 하나님을 보고 그곳에서 날마다 우리와 동행하기를 원하시고 그렇게 성령님으로 늘 권면하시고 기다리시며 사모하시는 하나님과 동역하면 그것이 곧 영원한 가치로 살아가는 것이요 그 투자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며 지상에서도 복받고 영향력을 끼치고, 더 나아가 갈 길을 잃고 방황하는 무리들을 선도하는 삶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삶이 전혀 세상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충격과 감동을 주도록 되어있다. 필자가 잘 아는 김진연 간호사(성복중앙교회에서 같이 신앙생활을 하던 자매집사)는 지금 메르스로 고생하는 경희대 강동병원에 자원 근무를 성공적으로 마치어 큰 감사와 기적을 베풀어주신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고 있다. 이미 인터넷과 또 TV방송 인터뷰까지 나왔으니 이제는 유명 인사가 되고 말았으나 그가 처음 소식을 전하고 기도요청을 보내왔을 때 그의 결단과 수고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갑자기 격리수용된 강동병원에 중환자실 신장투석 환자들을 돌보는데 필요한 간호사가 약 5분의1밖에 되지 않자 서울 17개 종합병원에 전문 간호사 응급지원을 요청하였는데도 40명 요청 중 24명밖에 오지 않았고 고대 안암병원에선 김 간호사 한 명만 자원봉사하게 되었다. 땀이 비오듯함이 사우나에서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다니…. 40분마다 한 번씩 마스크를 갈아내야 하는데 갈아낼 때 쯤 이미 다 젖어 앞이 보이지 않고 어지러워토할 것 같은 상황을 왜 홀로 자원하였는가? 아들을 낳고 이틀간이나 혼수상태에 있던 자기를 깨워주신 하나님 앞에서 이제 자기의 삶은 덤으로 사는 것이라 믿어서 이렇게 살고 있단다.

얼마나 세상 사람들과 다르고 이기적이지 않고 희생적 모범적이요 이 시대에 참 삶을 보여 주는가? 왜 무엇이 이 간호사로 하여금 이렇게 달리 살게 만들었는가? 바로 영원한 가치로 살아가는 삶이 그렇게 만들었다. 세상은 다 이기적이 되고 박하고 무서운 경쟁만 있는 것 같아도, 이런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 때문에 밝고 명랑하고 살맛나고 신나는 것이다. 그가 24시간 환자와 같이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전도 기회가 없습니다. 기도해주세요 하더니 수많은 사람을 생명으로 인도하는 전도의 쾌거를 이루었다.

오직 영원한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며 살아가는 사람, 참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 그 사람이 가는 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나고 하나님의 기적이 나타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은 오히려 타락과 멸망의 급행열차를 타고 달리는 우리 현 지구촌에서,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살아야 될 삶의 자세이다. 영원한 가치로 살아가는 사람, 그 사람만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보여주고, 올바로 인도하여 말세를 준비케 할 것이다. 십자가 밑의 나를 발견하여 다시금 예수님 사랑으로 충만하여 이일을 넉넉히 이루어보자!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