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성경 내용 중에서 왠지 말 꺼내기도 부끄럽고 동화같은 이야기라고 생각되는 것이 벌거벗은 아담과 하와의 창조이야기일 것이다. 흙으로 빚어서 생기를 불어 넣어 아담이 되게 했고, 다시 아담의 갈빗대를 꺼내서 하와를 만들었다는 내용 그 자체는 그야말로 신화처럼 들린다. 지금은 이런 일이 절대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원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과학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성경의 기록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에너지의 보존법칙인 열역학 제 1법칙을 통해 물질의 근원과 기원을 생각해볼 때 시간, 공간, 물질의 창조 사건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또, 에너지의 질에 관한 법칙인 열역학 제 2법칙을 통해 생명체와 우주의 질서를 생각해보면 처음이 가장 완벽했어야 한다. 이렇게 절대 무에서 그것도 가장 완벽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존재는 전능한 존재가 아니면 안된다. 성경의 창조자가 바로 그런 분이다. 그러므로 우주와 인류의 시작은 가장 완벽하였고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심히 좋았을 수밖에 없었다. 성경 그대로다.
이 창조주 하나님은 최초의 물질로 지구(the earth)를 창조하셨다. 그 이후 6일 동안의 창조 행위는 이 지구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하는 기간이었다. 창조 4일째는 지구와 비교도 할 수 없이 크고 많은 별들을 만들어 지구를 장식하셨다. 각 종류의 식물들, 물에 사는 생물들, 날개 가진 생물들, 그리고 뭍에 사는 생물들도 각각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그리고 맨 마지막, 창조의 꽃인 사람 둘을 창조하시고 모든 창조를 마치셨다(창2:1-3). 그 창조의 결과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창1:31).
창조의 목적은 사람이었다. 처음 엿새 동안 하나님의 모든 창조 활동들이 지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유는 그 지구에 사람이 살게 하기 위함이었다(사45:18). 그러므로 성경은 창세기 1장에서 사람 즉 남자와 여자를 자기 형상으로 창조하셨다고 세 번씩이나 말씀하셨을 뿐 아니라 모든 것들을 다스리는 엄청난 복을 주셨고, 이것도 부족하여 창세기 2장에 사람의 창조에 대해 다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심지어 창조자 하나님의 이름까지도 ‘여호와 하나님(Lord God)’으로 바뀌어 나온다.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분이 아니라 ‘너는 내 것’이라고 선언하시는 분이다. 감격이 아닐 수 없다.
창조주 하나님은 사람을 짓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창2:7). 그러나 동물들에 대해서는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새를 지으시고”라고 표현하여 창세기 1장보다 오히려 덜 구체적으로 표현 하였다(창2:19). ‘땅의 흙’의 더 정확한 표현은 ‘땅의 티끌(dust of ground)’이다. 땅에는 여러 가지 형태와 성분들이 있고 각 지역마다 성분의 비율도 다르다. 따라서 인체의 성분들이 땅에서 왔지만 성분의 비율까지 땅의 평균적인 성분비와 동일할 수도 없고 그렇게 평범하게 하시지도 않았을 것이다. 인체나 생명체의 구성 성분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흙(ground)에 비해 탄소(carbon)가 엄청나게 많은 것이다. 생명체를 유기체(有機體) 즉 탄소가 들어 있는 물체라고 부르는 이유다. 지구의 성분(무게 비율) 구성은 많은 것부터 산소, 규소, 알루미늄, 철, 칼슘, 나트륨, 칼륨, 티타늄, 수소, 인의 순서다. 탄소는 15번째의 미량 원소로 산소의 0.06%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체에는 산소(65%) 다음으로 많은 성분이 탄소(18.5%)다. 실제로 탄소는 생명체를 구성하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질, DNA, RNA, 각종 호르몬 등 거의 모든 생체 분자들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성경은 사람이 땅의 티끌에서 취하여졌기 때문에 범죄한 후 다시 땅의 티끌로 돌아간다고 말하고 있다(창3:19). 여자의 창조도 특별하게 이루어졌다. 하나님께서 첫 사람 아담을 깊게 잠들게 하신 후에 갈빗대 하나를 뜯어내 그것을 가지고 여자를 빚어(fashioned) 만드셨다(창2:21-22). 물론 이 과정도 창조의 기적이므로 현재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말이 안되는 신화라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러나 시간, 공간, 물질을 창조하시는 전능하신 창조자를 인정한다면 이상할 것이 없다. 진화나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과학 법칙에 위배되지 않는 사람의 기원은 설명을 할 수 없다.
‘남자는 여자보다 갈비뼈 한 개가 적습니까?’ 예전에 자주 있었던 질문인데 지금도 가끔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성경을 비과학적인 것으로 보이게 만들려는 사람들이 지어낸 것인데 전혀 과학적인 질문이 아니다. 아빠가 사고로 손가락을 잃었다고 그 자녀가 손가락 없이 태어나지 않는다. 사실 성경 원문의 정확한 표현은 갈비뼈만 한 개 뽑아낸 것이 아니라 옆구리의 살과 피를 함께 떼어낸 것이다. 그래서 아담이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한 것은 정확한 표현이다. 물론 아담은 갈빗대 한 개가 없이 평생을 살았을 가능성도 있다. 갈빗대를 뽑아낸 빈 공간을 하나님께서 살로 채우셨기 때문이다. 부활하신 예수님도 고난의 흔적을 가지고 있었다(요20:27).
아담과 하와와 달리 만들어진 한 사람을 더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아담과 하와의 첫 자녀다. 그 사람이 가인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그 사람은 인류 최초로 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이다. 그러므로 지구상에 존재했던 인류의 최초 세 사람은 각각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졌던 것이다. 아담은 땅의 티끌에서, 하와는 아담의 갈빗대로, 가인은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두 부모를 통하여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된 것이다. 사람은 땅의 티끌로 지어졌을지라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직접(욥10:8, 시119:73, 사43:7) 손으로 빚고(formed/fashioned)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을 직접 불어 넣어 만든 존귀한 존재다. 우주보다 더 귀한 존재로 그들을 위하여 창조자가 대신 죽었을 만큼 소중한 존재들인 것이다. 창조물의 가치는 피조물인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자가 정하는 것이다.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