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주셨다. 처음 말씀이 창세기이고 창세기 중에서 1장은 첫 사람 아담도 경험하지 못한 내용이다. 거기에는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가장 강조되어 있고(32회),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볼 수 있는 “가라사대(10회)”와 “그대로 되니라(5회)“,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풍성하심을 보여주시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7회)”는 등의 반복된 강조점들이 있다. 창세기 1장에서 두 번째로 많이(10회) 강조된 특이한 다른 강조점 하나가 있는데 “종류대로” 창조하셨다는 것이다. 필자도 성경의 “종류대로”의 창조가 과학적이고 역사적 사실이었을 수밖에 없음을 지난 여러 칼럼들을 통해 강조하였다.
창세기 1 장에서 “종류대로”가 강조된 것은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의 정체성과 깊은 상관이 있다. 진화론에 의하면 모든 생명체들은 38억년 전 지구에서 우연히 생긴 한 세포에서 진화되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모든 생명체들은 멀고 가까움은 있지만 모두 피와 살을 나눈 친족관계인 셈이다. 그래서 사람도 영장류에 속한 매우 독특하고 똑똑한 동물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진화는 과학적 사실일 수 없으며 역사적 사실도 아니라는 수많은 증거들이 존재한다. 성경은 이런 진화론의 주장과 반대로 맨 처음부터 각 식물과 동물들이 “종류대로” 창조되었으며,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더욱 특별하게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종류대로”라는 표현에 담아 “하나님” 다음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류의 기원에 대한 믿음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기독교 문화로 가득 찼었던 미국에서 진화론만을 가르치기 시작하자 없었던 낙태가 생겨났고, 이혼률이 두 배로 늘어났다. 전쟁, 학원 총기사고, 우생학이나 동성애나 안락사도 역시 진화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죄의 근원에 반드시 진화론적인 요소가 직간접적으로 스며들어 있다. 진화론은 사람의 정체성을 단순한 물질의 조합이며, 약육강식의 생존 본능과 적자생존의 개념을 삶의 토대로 확립해주기 때문이다.
진화론의 가장 큰 영향은 아담의 죽음에 있다. 성경은 아담을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알려준다. 그러나 진화론은 아담이 없었고 지금은 멸종한 유인원에서 사람이 진화되어 나왔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완전한 사람인 아담은 없었고 따라서 인류는 아무리 똑똑하고 특이해도 동물들 중에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조상이 될만한 멸종된 유인원은 없다. 몇 가지 화석들이 사람의 조상이라고 주장된 적은 있지만 수십 년 후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다. 역사적 사실인 창조된 아담이 사라지면 인류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성경과 다르게 해석되어야 한다. 왜 하나님께서는 사람만 그토록 사랑하시는가? 왜 사람에게만 모든 다스릴 권세를 주셨는가? 죄는 무엇이며 타락은 무엇이며 왜 인류는 모두가 죄인인가? 창조자이신 예수는 왜 이 땅에 와서 생명을 바쳐야 했는가? 등의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답이 완전히 바뀌거나 변질되어야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C. S. 루이스Lewis의 “고통의 문제”에서 인류의 기원에 대한 거짓 믿음이 죽음과 고통을 어떻게 잘못 설명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오랜 세월에 걸쳐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과 인간성의 매개체가 될 동물의 형태를 완성시키셨습니다. 그는 엄지손가락이 각 손가락에 닿을 수 있는 손과 언어를 발음할 수 있는 턱, 치아, 목, 이성적인 사고를 구체화하는 물리적 동작을 전부 수행할 수 있을 만큼 복잡한 뇌를 그 형태에 부여하셨습니다. 그 피조물은 인간이 되기 전 오랫동안 이런 상태로 존재했을 것입니다. …이전 세대는 동물이 겪는 고통의 기원을 인간의 타락에서 찾았습니다. 아담의 반창조적인 반란으로 전 세계가 부패했다는 것이지요. 인간이 존재하기 훨씬 전부터 동물들이 존재했다고 믿을만한 증거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지금은 더 이상 그런 생각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육식과 그에 수반된 모든 일들이 인류가 등장하기 이전에 이미 존재했습니다. …잘못된 생각인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사자와 어린 양이 함께 누울 것이라는 선지자의 말씀에 동양의 과장법이 사용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C. S. 루이스처럼 진화론을 사실로 받아들이면, 인류의 고통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정답이 자연스럽게 사라져 버리게 된다. 결국 구원자도 맹목적으로 믿어야만 되는 상황이 되고 만다.
만약 성경대로 창조된 역사적인 아담이 없었다면 혹은 루이스와 같은 유신론적 진화론의 아담을 가정한다면 사람의 죄와 죽음과 고통의 문제는 별개가 되고 만다. 예수님이 무엇을 하러 이 땅에 두 번째 아담 혹은 마지막 아담의 자격으로 오셔서 죽으셔야만 했는지 이유를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성경은 아담을 죄 없었던 하나님의 형상이며, 그 한 사람의 범죄로 모든 사람들이 죄인이 되었다고 가르친다(고전15:21, 22). 그러므로 첫 사람 아담의 정체성이 모호하게 되어버리면 구원자 예수님의 의미도 역할도 사라져 버린다. 그러나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었다(롬5:14). 성경의 아담이 가짜라면 구원자도 구원도 가짜가 되고, 신앙도 가짜가 되는 것이다.
바벨탑 이후 뿔뿔이 흩어진 모든 민족들은 진정한 족보를 잃어버렸다(눅3:38). 사람이 창조자 하나님의 형상인 사실을 잃어 버렸다. 그래서 수천년 동안 원래 조상대신 힘도 없는 조상들에게 제사를 드리며 살아왔다. 선지자 모세와 이스라엘을 통해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을 통해 인류에게 다시 전해진 진짜 역사는 복음이었다. 교회가 불같이 일어나는 부흥의 역사가 있었다. 그런데 그 곳에 진화론이 등장하여 그 역사를 또 다시 지워버리고 있다. 미국의 기독교는 1960년 본격적인 진화론 교육과 함께 급격하게 쇠퇴하고 있고 한국의 교회도 1973년부터의 본격적인 진화론 교육의 영향으로 채 피워보지도 못하고 기울어가고 있다. 지금 동성애가 옹호되고 있는 국가들은 다른 나라에 오랫동안 성경을 전해주었던 나라들이다.
교회는 세상의 유일한 희망이다. 그러나 진화론과 타협한 가짜 아담이 있는 교회에는 궁극적인 답이 없다. 다시 가감 없는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