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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의 손에 (16) 생육하고 번성하라

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20세기 중엽 DNA 구조 발견으로 말미암아 유전학(genetics) 분야는 획기적인 발전이 있었고 인류는 의학이나 농업 분야에 그 지식을 사용해서 큰 혜택을 입고 있다. 그래서 유전학 혹은 유전자(gene)란 단어는 일반인들에게도 친근한 말이 되었다. 본격적인 유전학은 창조론자 멘델(Gregor Mendel, 1822-1884)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에는 부모의 유전형질을 섞어서 물려받는다거나 높은 곳에 있는 나뭇잎을 따먹으려고 목을 점점 늘이다가 오늘날의 기린이 되었다는 식의 라마르크(1744-1829)의 용불용설(用不用說)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멘델은 각 부모의 인자(지금은 유전자로 알려져 있음)가 독립적으로 그리고 조합되어 나타나게 된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확인하였고 그의 실험결과는 지금도 인정되고 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떤 한 유전자도 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부모에게 있던 것이 후손에게 전해질 뿐이라는 것이다. 즉 ‘유전자 보존의 법칙’을 따른다는 것이며 이것이 유전학의 기본 원리다. 유전자 보존의 법칙은 성경의 ‘종류대로’라는 개념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새로운 유전자가 생겨나지 않으므로 ‘새로운 종류’가 생겨날 수 없다. 이 현상은 인류가 존재하는 동안 계속해서 관찰해왔던 사실이다. 물론 화석기록을 통해서도 동일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화석에는 완전한 모습만 있지 진화의 증거인 어정쩡한 중간 단계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는다. 이런 중간단계의 생물은 자연도태가 되기 때문에 진화는 불가능하게 되어있다.

진화는 없었고 유전학적으로도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기린의 조상은 처음부터 목이 긴 유전정보를 가진 기린이었어야 하며, 침팬지의 조상은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의 침팬지였고, 사람의 조상도 처음부터 완전한 사람이었어야 한다. 유전학에 의하면 한 종류는 전혀 새로운 유전자를 가진 다른 종류로 바뀔 수 없다.

생물들은 타고난 유전정보를 물려주면서 생육(be fruitful)하고 번성(multiply)하는데 교배의 한계 안에서만 가능하다. 즉 각각의 종류대로 각 종류 안에서만 자손을 남길 수 있다. 각 생명체들은 자기 종류를 안다. 벌들이 수많은 다른 식물들의 꽃가루를 암술에 가져오지만 오직 그 암술은 같은 종류의 수술에만 반응하여 씨앗을 맺는다. 물고기도 물속에 알을 낳고 정액을 뿌리지만 오직 같은 종류의 알과 정자만 반응하여 같은 종류의 물고기가 생겨난다. 새들도 육상동물도 마찬가지다. 자기 종류를 찾지 못해 다른 종류에게 다가가는 동물이 없다.

그러나 종류가 고정되었다고 해서 모든 동식물들이 같은 모습이 아니다. 각 생명체들은 처음 창조된 조상 속에 들어있던 다양한 유전정보들을 재조합하기 때문에 종류의 한계 안에서 거의 무한히 다른 변이 가능성이 있고 결국 언제나 독특하고 유일한 생명체가 된다(지난 칼럼 참조).

생명체의 특징들 중에 가장 독특한 것이 자신을 닮은 개체를 만들어내는 번식능력이다. 흔히 볼 수 있는 번식 방법은 난자와 정자의 결합으로 새로운 생명체가 시작 되는 방법이다(유성생식). 거의 모든 동물들과 꽃을 가진 식물들이 이 방법으로 번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식물들 중에는 난자나 정자의 개입 없이 새로운 개체들을 만드는 경우도 많이 있다(무성생식). 개나리처럼 꺾꽂이를 하거나 덩굴장미처럼 땅을 기는 경우에는 휘묻이를 통해 쉽게 번식이 되기도 한다. 감자는 눈을 따서 심어 새로운 개체를 만든다. 세포 한 개가 한 생명체인 박테리아의 경우에는 세포가 성장하여 둘로 나뉘는 방법을 취한다.

생물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번식을 하고 있지만 그 어느 경우에도 단 한 개의 세포도 원자나 분자에서부터 시작해서 만들어지는 경우는 없다. 난자나 정자도 이미 있었던 세포가 분열하여 생겨난 것이고 박테리아도 분열하여 새로운 개체를 만들지 한 생명체가 직접 원료들을 수집하여 새로운 세포를 창조하지 못한다. 따라서 지금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세포는 6000여년 전 하나님 말씀으로 창조된 각 종류의 생명체들의 세포가 성장하고 분열한 것일 뿐 전혀 새로운 생명체가 생겨나지 않는다. 서로서로 피붙이들이고 살붙이들인 것이다.

생육하고 번성하는 생물들과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하신 능력과 풍성하심을 볼 수 있다. 처음 종류대로 창조된 생명체들 외에 이제는 더 이상 다른 생명체들이 창조되지 않는다. 대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심어두신 물질의 법칙에 따라 유전정보가 정확하게 복사되고 재조합되어 각 종류 안에서 생명을 이어감으로써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수행되고 있다. 이 과정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놀라움과 그보다 더 놀라운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을 것이다.

6천여년 전 창조주간에 동물들과 식물들을 종류대로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명령하셨는데 지금도 그 명령이 잘 실행되고 있다. 그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유전정보인 DNA가 실수 없이 복사되어야 한다. 세포의 모든 부품들과 기관들이 두 배로 늘어나야 한다. 그리고 이것들은 두 개로 나뉘어져야 한다. 과학자도 할 수 없는 이 모든 과정들이 세포 내에 아무 지시자도 없는데 이루어지고 있다. 바로 창조주 하나님의 명령에 의한 것이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절대 명령이다. 반면에, 복사기는 복사기의 청사진을 수도 없이 많이 복사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어떤 복사기도 그 청사진을 가지고 다른 복사기를 만들지는 못한다. 종류대로 생육하고 번성하라 하신 것은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다. 죄가 없었던 하나님의 형상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복이었다. 이 사랑은 역사를 거쳐 변함이 없었고 십자가에서 피를 다 쏟아 생명을 포기하심으로 확증을 하셨다. 엄위하고 두려운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자가 되신 것이다. 이제 그 창조주 하나님의 최종 창조 목적인 바로 그 “사람”의 창조로 넘어가 보자.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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