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다 그의 손에 (13) 교배의 한계

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원래 종(species)과 종류(kind)는 모두 다 교배의 한계를 확인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용어들이다. ‘종’이란 단어는 과학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용어인데 성경에서는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그 대신 성경에서는 ‘종류’라는 단어만 사용되었다. 그렇다면 종과 종류는 실제적으로 동일한 교배의 한계를 말하고 있는 것일까?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동물이건 식물이건 교배의 한계를 정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백만 종의 교배 가능성을 모두 다 실험해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연 상태에서는 교배되는 현상을 관찰하기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종의 한계 혹은 종류의 한계를 정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이런 이유로 한 종의 생물체가 여러 개의 다른 이름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더 심각한 경우는 완전히 다른 종으로 분류된 종들이 서로 자연교배가 되는 현상들이다. 개 과(Canidae) 동물들의 분류를 보자. 개 과 동물에는 개, 딩고, 늑대, 코요테, 자칼 등이 포함된 개 속(Canis), 들개 속(Speothos), 승냥이 속(Cuon), 그리고 대부분의 여우들이 속해 있는 여우 속(Vulpus), 회색여우 속(Urocyon) 등이 있다. 종(species)의 수로는 개 족 20종과 여우 족 15종 등 약 35종으로 분류 되어있다. 하지만 이들 종간에는 서로 교배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많은 보고들이 있다(Van Gelder, Richard George. Mammalian hybrids and generic limits. American Museum novitates; no. 2635. October12, 1977).

늑대, 개, 딩고는 같은 종(Canislupus)으로 분류되고 실제로 서로 자연교배가 가능하다. 하지만 늑대는 다른 종인 코요테(Canis latrans)와도 교배되어 붉은늑대(red wolf)를 낳는다. 자칼(Canis aureus)도 늑대나 코요테와 거의 구별 없이 자연교배가 되고 생식력 있는 자손을 낳기 때문에 Thos 속에서 Canis 속으로 재분류하였다. 또 과거에는 다른 속으로 분류했던 북극여우(Alopex lagopus 지금은 Vulpes lagopus로 바꿈)는 다른 종인 붉은여우(Vulpes vulpes)와 교배하여 생식력 있는 자손을 낳기도 한다. 늑대 족과 여우 족의 교배는 희귀하지만, 인도의 벵갈 지역의 암 여우(Vulpes bengalensis)와 개 사이에서 그리고 코요테와 붉은여우 사이에서 새끼를 낳았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처럼 개 과에 속한 여러 종들은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고양이 과(Felidae)의 경우도 개 과와 마찬가지로 분류 한계가 계속 바뀌고 있는데 종과 속을 나누는 일이 그만큼 어려운 일이고 과거의 분류 방식에도 문제가 많았을 것이다. 고양이 과는 크게 표범족(호랑이와 사자 등 큰 동물들이 포함됨)과 고양이족(고양이, 퓨마, 오셀롯 등 비교적 작은 동물들이 포함됨)으로 분류한다. 표범 족에는 3속 6종이 속해 있고 고양이 족에는 12속 27종으로 총 약 33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사자와 호랑이, 사자와 표범, 사자와 재규어, 호랑이와 표범, 재규어와 표범 등 표범 속에 속하는 종들 간의 교배는 일반인들에게도 이미 잘 알려져 있고 이들 중 어떤 경우에는 생식 능력이 있는 새끼가 태어난 경우도 있었다. 고양이 속의 고양이(Felis catus)와 시라소니 속의 붉은시라소니(Lynx rufus) 간의 잡종도 보고되어 종 분류의 신뢰성에 의심을 더했다. 표범 족에 속한 표범속의 표범(Pantherapardus)과 고양이족에 속한 퓨마속의 퓨마(Puma concolor)가 교배하여 생식 능력이 있는 후손을 낳은 것은 종 분류에 큰 혼돈을 주었으며 이들이 같은 종류(kind)임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고양이-오셀롯-퓨마-호랑이-사자의 연결교배가 가능하다. 즉, 고양이의 유전자가 간접적으로 사자에게까지 전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말 과(Equidae)에는 말 속(Equus) 하나뿐이며 여기에 야생말, 아프리카 당나귀, 아시아 당나귀, 컁 당나귀, 그레비 얼룩말, 사바나 얼룩말, 산 얼룩말 이렇게 일곱 종(species)으로 세분된다. 이들은 모두 다 서로 교배가 가능한데 거의 대부분 생식 능력이 없다. 노새(mule)는 숫당나귀와 암말, 버새(hinny)는 숫말과 암당나귀의 잡종이다. 노새와 버새는 63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는데 64개의 염색체를 가진 말(Equus ferus)과 62개의 염색체인 당나귀(Equus asinas)가 교배된 결과다. 그러나 이런 교배 가능성과 가끔 생식 능력이 있는 잡종이 보고되기 때문에 학자들은 속의 분류 체계가 제대로 된 것인지를 의심하고 있다. 창조과학자들은 이 동물들 전체를 한 종류(kind)라고 생각한다.

이 밖에도 사슴류들, 각종 소 종류들, 우족류들(흑염소, 양, 아이벡스 등) 많은 비슷한 동물들이 서로 교배하여 잡종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개와 고양이의 교배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성공했다는 보고가 없다. 이렇듯 교배의 한계 안에 있는 종(species)들이 있는 반면에 교배의 한계를 완전히 벗어난 다른 종(species)들이 있는 것이다. 전자의 종들은 단언하기 어렵지만 창조된 한 종류(created kind, 히브리어 baramin)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한 종류(kind) 안에는 일상적으로는 자연스럽게 교배하지는 않지만 교배가 가능한 여러 종(species)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사항은 “변이(variation)”라는 주제에서 자세히 설명하게 될 것이다. 반면에 교배의 한계를 완전히 벗어난 종들은 창세기 1장에 기록된 대로 처음부터 서로 다르게 창조된 다른 종류(kind)들인 것이다. 진화론에 의하면 모든 생물은 한 혈통이다. 그러나 인류 역사에서 완전히 다른 종류(kind)로 진화한 생물이 하나도 없었다(Youtube: 진화론 vs 하나님). 더욱이 지구 역사를 다 보여주는 화석 기록에도 중간 형태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은 진화론에 과학적인 근거를 제공하려는 다윈의 가장 큰 딜레마였다. 모든 생명체들은 전능하신 창조자에 의해 서로 교배의 한계를 갖는 각 ‘종류대로’ 단번에 창조되었어야만 했다.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