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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의 손에 (12) 가축과 공룡

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창조주간 6일째의 두 번째 생명 창조는 물고기나 새보다 훨씬 더 사람들 가까이에서 살아갈 생명체들이었다. 하나님이 가축과 기는 동물과 땅 위의 짐승을 각각 ‘종류대로’ 내라고 땅에게 명령을 하자 그대로 되었다(창1:24-25). 양과 소 등의 가축과 쥐나 도마뱀이나 거북처럼 기어다는 동물과 공룡 등 땅 위에 사는 피를 가진 생명체들이 흙으로 만들어졌다(창2:19). 이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흙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모든 생명체들의 성분들은 다 땅에서 발견되는 것들이다.

동물들의 기원도 역시 초자연적인 창조가 시작이다. 이것이 이상하다고 느낀다면 아직도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진화론적인 영향일 것이다. 그러나 진화론적인 방법으로는 생명의 기원을 설명할 수 없다. 모든 기관들이 동시에 존재해야만 생명체의 존재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능하시고 완전하신 창조자의 성품을 볼 때 성경에 기록된 창조가 가장 합리적인 설명일 것이다.

도시화 된 현대인들에게 ‘가축’이란 단어는 꽤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 하지만 소, 양, 염소, 돼지, 낙타, 말, 토끼 등의 가축들은 사람들에게 고기나 우유, 모피, 노동력, 그리고 운송 수단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동물들이다. 이 밖에도 개와 고양이처럼 애완용으로 기르는 가축들도 있다.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그리고 여러 번 ‘가축’을 언급하신 이유는 자신의 형상인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유익한 가축들은 언제부터 사람들과 같이 살게 되었을까? 진화론에 의하면, 약 1만2천년전 신석기 시대에 최초로 개를 가축화 하였고 이어서 소가 1만년전 그리고 염소, 양, 돼지는 약 8천년전, 말은 약 3천년전에 그리고 칠면조는 16세기 유럽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정보에 따라서 그 순서와 시기가 차이가 있는데 이는 그 기원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뜻일 것이다. 그렇지만 공통적인 주장 하나는 이 동물들이 원래는 야생이었는데 사람들과 같이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가축화’라고 부른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동물들을 다스릴 권리와 능력을 주셨다(창1:26, 28). 따라서 사람들은 야생 동물들을 길들일 수 있었다(약3:7). 그 대표적인 동물이 개가 아닐까 생각한다. 진화론자들뿐 아니라 창조론자들도 개의 조상으로 방주에서 나온 늑대를 지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축화는 진화론자들의 설명과는 사뭇 다르다.

진화론자들은 늑대의 가축화 과정의 핵심을 돌연변이(mutation)에 두려고 한다. 사람이 늑대를 돌보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나 사람에게 유익한 특징이 나오면 살려두고 그렇지 않으면 도태시켜버렸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이 과정을 계속하여 현재의 온순한 개가 나타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여우를 길들인 실험에 의하면 불과 2-3세대 만에 공격성이 약하고 길들여진 여우가 나타났다.

이 실험 결과는 가축화가 오랜 세월 동안의 돌연변이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해있던 유전정보의 재조합(genetic recombination) 결과로 갑자기 나타난 변이(variation)임을 말해주고 있다. 가축화 과정에서는 생식가능기간이 길어지거나, 외형이 다양해지거나, 병에 대한 저항성이 약해지기도 하는데 유전정보 재조합 과정에서 정보가 손실되는 현상 때문일 것이다. 유전자 재조합과 변이에 대해서는 후에 더 상세하게 설명 될 것이다.

그러나 진화론자들의 주장과 달리, 성경에 의하면 일부 가축은 처음부터 가축으로 창조되었다. 창조 6일째 하나님은 “가축을 그 종류대로”라고 가축과 일반 짐승을 구분하셨다. 또, 아담의 아들인 아벨은 이미 양을 쳤으며(창4:2), 가인의 7세손인 야발은 유목생활을 하며 ‘가축을 치는 첫 조상’(창4:20)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노아가 방주에 실은 동물에도 가축이 따로 명시되어있다(창7:13-15; 8:1). 그러므로 현재의 가축들 중에는 야생 동물을 길들인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사람을 위해 창조하신 것들이 있었던 것이다.

땅 위의 동물들 중에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공룡이다. 성경에도 베헤못 같은 공룡이 등장한다(욥40:15-24). 공룡들은 파충류지만 새들보다 하루 뒤인 창조 주간 6일째 창조되었다. 공룡이란 단어의 의미가 ‘무시무시한 파충류(terrible lizard)’이듯이 사람들이 공룡을 생각할 때면 대개 집채만한 크기의 무서운 파충류를 상상한다. 그러나 모든 공룡들이 다 큰 것은 아니다. 공룡들 중에는 다 자란 성체인데도 수탉 정도밖에 안 되는 것도 있었다. 높이가 10m가 넘고 길이는 20m가 넘는 공룡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공룡의 평균 크기는 조랑말 정도였다고 한다.

세상 과학자들은 공룡이 약 600여 종 이상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유전자 재조합에 의한 변이 형태들이다. 창조된 ‘종류’로 세면 많아야 50종류에 불과했을 것이다. 앞서 식물의 분류에서 설명 했듯이, 공룡의 경우에도 종의 정의와 실제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후에 설명하게 될 거의 무한한 변이의 가능성을 알게 되면 이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공룡의 무시무시한 이빨과 큰 덩치는 호기심과 무서움을 함께 자아내지만 공룡은 원래 모두 다 초식 공룡으로 창조되었었다. 만약 처음부터 육식을 하는 공룡이 있었다면, 다른 생명체가 죽었어야 하므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세상이 될 수가 없고, 하나님의 성품 중에서 선하심과 전능하심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공룡들은 아담의 타락 이전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한 동안 그리고 방주에 있는 동안 식물만을 먹었을 것이다.

창조주간 5일째에 이어 6일째 창조된 모든 생명체들은 창조자 하나님의 성품에 따라 처음부터 완벽했으며, 각각 종류대로 창조되어 생육하고 번성할 수 있었다. 이 동물들 중에 하나님은 가축들을 특별히 창조하셔서 사람이 타락하기 전이나 후에도, 홍수 심판 후에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 가까이에서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도록 배려를 해주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또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창1:25).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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