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미국 캘리포니아 세쿼이아 국립공원(Sequoia National Park)에 있는 세쿼이아 나무들 중에 가장 큰 제너랄 셔먼(General Sherman)은 단일 개체로 모든 동식물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이다. 이 나무는 높이가 약 85미터에 달하고, 눈높이에서 나무의 지름이 7.7미터, 심지어 55미터 높이에서도 지름이 4.3미터나 된다. 가장 큰 가지의 지름도 자그마치 2.1미터나 된다. 그 앞에 서면 그 위용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키가 큰 나무들은 어떻게 꼭대기까지 물을 올릴까? 오랫동안 과학자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 수수께끼다. 물의 표면장력 현상만으로는 물이 10미터 이상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잎에서 물이 기화되어 나가는 증산력(transpiration tension)과 수소 결합에 의한 응집력(cohesion tension) 그리고 뿌리에서의 삼투압(osmotic force) 등을 종합한 이론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최근 과학자들은 나무줄기의 물 수송 과정에서 물길이 끊기지 않고 계속 되는 현상을 실험을 통해 알아가고 있지만 85미터나 되는 높은 가지 끝까지 물을 올린다는 사실은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창조주간 제 3일째 창조된 경이로운 식물들은 동물들과 사람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창1:29-30)이 가장 중요한 존재 목적이다.
생물들이 사용하는 거의 모든 에너지는 태양에서 온다. 그러나 식물들과 달리, 동물들이나 사람은 그 태양 에너지 입자를 직접 포획하여 생명을 유지하고 증식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식물들은 광합성이라는 놀라운 과정을 통해 빛 에너지를 물과 이산화탄소에 고정하여 당(탄수화물)을 합성한다. 태양 에너지를 담고 있는 탄수화물은 동물들과 사람에게 공급되는 에너지의 근간이며 생명체의 구조를 유지하는 단백질이나 지질 등을 합성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재료가 되는 중요한 물질이다.
광합성 과정에서는 물이 분해되어 부산물인 산소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이 산소는 동물들과 사람들이 섭취한 탄수화물에서 최대의 에너지를 끌어낼 때 꼭 필요한 재료가 된다. 격렬한 운동을 하고 있는 경우처럼 산소가 부족하면 불완전 산화가 되어 똑같은 양의 탄수화물에서 극소량의 에너지만을 얻을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산소가 충분하면 탄수화물에 있는 모든 에너지가 사용 가능한 화학 에너지(ATP)로 전환되고 다시 광합성의 원료인 이산화탄소와 물이 만들어진다. 하나님은 광합성으로 탄수화물을 생산할 뿐 아니라 그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되도록 산소를 동시에 발생시키는 시스템을 디자인하셨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생명체 안에서 탄수화물과 산소가 소비된 결과는 다시 광합성의 원료인 물과 이산화탄소가 된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물과 이산화탄소를 사용하지만 이것들이 없어지지 않는 완전한 시스템이다. 우리가 맛있는 사과를 한 입 깨무는 것은 결국 태양 에너지를 먹는 것이다. 완전하신 하나님은 이렇게 완전한 시스템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셨다. 단 하나의 원자도 버려지지 않고 최고의 효율로 사용되도록 하시는 완벽하신 하나님은 영원하시고 사랑이 많으시고 전능하신 창조자임에 틀림없다.
하나님은 창조 셋째 날,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가진 열매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셨고 말씀 그대로 되었다(창1:11). 예전 칼럼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생명체는 이런 창조의 기적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각종 풀과 채소와 과일나무들이 성숙한 모습으로 창조되었는데 성경은 ‘종류대로’라는 단서를 붙였다. 종류대로(after their kind)란 말은 교배의 한계가 있다는 말이므로, 점점 변하여 새로운 종류가 될 것이란 진화론의 주장과 정 반대로, 모든 종류의 식물들이 동시에 존재하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은 창조의 두 가지 속성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하나는 콩은 처음부터 콩이고 팥은 처음부터 팥이므로 진화가 사실이 아니고 창조가 사실이란 말이다. 두 번째는 종류가 다르다는 것이다. 콩과 팥은 심고 거둠이나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것 등 아주 비슷한 식물이지만 서로 다른 종류라는 것으로 ‘종류대’로 창조되었다는 성경 말씀과 일치한다. 콩 꽃의 암술은 오직 콩의 수술과만 반응하여 열매를 맺고 팥의 암술은 팥의 수술과만 반응하여 팥 열매를 맺는다. 한 생명체에서 시작해서 모든 식물과 동물로 진화되었다는 진화는 관찰된 적이 없는 희망사항일 뿐이다. ‘종류대로’ 창조되었다는 주장이 관찰된 사실 즉 과학이다. 세상 과학자들과 많은 사람들에게는 깜짝 놀랄 말이지만 식물들은 생명체가 아니다. 사실 식물과 동물은 격이 같은 물체가 아님을 누구나 알고 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식물들은 동물들과 사람의 먹거리가 되기 위해 존재하는 초록색 물건들(green things)일 뿐이다. 물론 예전 칼럼에서 설명했듯이 무생물에 없는 목적률이 있어 스스로 질서를 증가시키며 성장하는 놀라운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존재는 그것을 만든 이의 소원대로 움직이게 되어 있고 그것을 만든 이가 부르는 것이 그 이름이 된다. 그런데 그 창조자는 식물들을 생명(life)체라고 하지 않는다. 미생물도 마찬가지로 생명이 없는 것(thing)이다. 창조자는 피(blood)를 가진 것들에게만 생명을 주셨기 때문이다(창1:21, 24; 레17:11).
식물들은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들에게는 죽음도 없고 고통도 없다. 만약 식물이 생명체라면 창조된 세상은 고통과 죽음을 전제한 시스템이고 이 시스템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다 하셨을 리가 없다. 또, 만약 식물이나 미생물들에게 죽음이 있다고 가정하면 아담이 범죄하기 전에도 죽음이 있었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아담 한 사람의 죄 때문에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그 죄 때문에 죽음이 왔다(롬5:12)는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교리는 아무 근거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신론적인 세상 과학을 기준으로 이해하고 설명해서는 안 된다. 그 과학지식은 임시적인 것이지 영원한 진리가 아니다. 종류대로 창조된 식물들을 볼 때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사랑의 하나님을 느낄 수 있다면 복 있는 사람일 것이다.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