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사람의 세포를 이루고 있는 부품(molecule, 분자) 수는 물과 무기물을 제외한다 해도 약 1조 개나 된다. 이 수는 지름이 20um인 사람의 보통 세포 한 개에 들어 있는 부품 수로 약 600만 개의 부품으로 제작된 보잉747 비행기 156,000대의 부품 수에 해당하는 놀라운 것이다. 이렇게 복잡한 세포가 무기물에서 저절로 조립된 것일까, 아니면 지적인 존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까?
1950년대 초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밀러는 수소(H2), 메탄(CH4), 암모니아(NH3), 그리고 수증기(H2O) 등 4가지의 가스만을 선택하여 주입한 실험관에 자연스러운 번갯불 대신 전기방전을 시켜 생명체의 주요 부품인 단백질의 구성성분인 아미노산을 합성하는데 성공하였다. 이 실험결과는 진화론이 행했던 유일한 성공적인 실험으로 여겨졌다. 생명체의 구성분인 아미노산을 얻었기 때문에 진화론을 강화하는데 엄청난 파장을 미쳤다. 그래서 아직까지 화학진화의 증거로 이 실험내용이 많은 과학 교과서들에 실려 있다. 그러나 이 실험은 진화론자들도 오래 전부터 생명 발생의 과정으로 여기지 않는, 이미 버려진 이론이다. 진화론자인 다이슨(Freeman Dyson)은 자기의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환원상태 대기 조건에서 아미노산으로 가득 찬 연못으로 대변되는 그럴듯한 밀러의 그림이 불신을 받기 때문에 새로운 그럴듯한 그림이 등장했다. 이 새 그림은 깊고 어두운 바닷 속에 있는 뜨거운 구멍에서 생명이 생겨난다고 한다.”
생명체의 자연 발생을 설명하려는 밀러의 실험에서 핵심적인 문제점은 무엇인가? 밀러의 실험결과로 생성 된 아미노산들은 생명체가 필요로 하는 정상적인 단백질을 형성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생명체 단백질들은 L-형의 아미노산만 필요한데 밀러가 만든 아미노산들은 L-형과 D-형이 50%씩 섞여 있는 라세미체였기 때문이다(그림). 생명체들은 L-형의 아미노산만 단백질 합성에 사용하는데 반해 화학합성 결과는 언제나 L-형과 D-형이 50%씩 만들어진다. 이런 원료를 가지고 L-형의 아미노산으로만 구성된 단백질이 모두 만들어질 확률이 제로(0)다. 이 외에도 지구 초기부터 풍부하게 존재했던 산소를 제외한 점과 자연에서 얻을 수 없는 실험 장치를 사용한 점도 밀러의 실험결과가 자연발생을 지지하는 실험이 될 수 없는 심각한 이유들이다. 산소는 화학합성에 치명적이며 산소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생명체들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된다.
밀러 실험의 문제점은 밀러가 죽었던 날 로이터 신문기사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밀러와 주류 과학자들은 생명 창조를 이해하기 위해 엉뚱한 곳에서 답을 찾고 있었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은 실제로 실험을 수행한 당돌함이었고 이것이 그 분야의 첫 번째 성공이었다.” L-형의 아미노산만으로 구성되는 단백질뿐 아니라 DNA의 구성 요소인 5탄당 2-deoxyribose도 D-형으로만 수억 개 이상 연속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밀러가 생각했던 방법으로는 생명체가 절대로 만들어질 수 없음이 명확해졌다.
부품들의 조립은 더욱 어려운 문제다. 기능을 하는 부품들이 모두 만들어질 확률이 제로(0)지만 무한히 양보를 해서 모두 다 만들어졌다고 해도 이 부품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생명의 기능을 수행하는 가장 작은 세포로 조립될 가능성도 전혀 없다. 가장 확실한 물질의 법칙인 열역학 제 2법칙에 의하면 모든 시스템은 무질서해지기만 하지 저절로는 질서를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사람 세포의 경우 1조 개가 넘는 부품들이 조립되어야 한다. 그러나 어떤 과학자도 이 부품들을 20um의 작은 공간에 모을 능력이 없는데 그 모든 부품들이 저절로 그 작은 공간에 적재적소에 배치된다는 상상은 지나친 것이다. 결론적으로 세포는 자연스러운 화학 반응과 물리적인 과정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다. 과학자도 세포에 필요한 모든 부품들을 다 만들 수도 없을 뿐 아니라 만든다 해도 조립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세포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열역학 제 2법칙을 위반하는 기적이 있었던 것이다. 창세기 1장의 생명체 창조과정이 과학적 논리에 잘 어울리는 설명임을 알 수 있다. 모든 세포는 전능하신 창조자의 작품들이다!
DNA가 생명인가?
DNA이중 나선구조를 확인하여 노벨상을 받았던 왓슨(James Watson, 1928- )은 DNA를 생명이라고 했다. 그러나 생명을 생물학적으로 정의할 수는 없다. 생물학의 영역은 관찰 가능한 영역만을 다룰 수 있는데 가장 작은 생명체인 세포 속 어디에 생명이 있는가? 세포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그 어디에서도 생명의 특성을 찾아볼 수 없다. DNA도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DNA는 생명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생명을 관찰해본 과학자는 없다. 그러므로 생명을 논하는 것은 과학자의 몫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 문제에 대답을 하고 싶어 한다.
DNA는 생명체의 청사진도 아니다. DNA가 생명체의 청사진이 되려면 가장 먼저 DNA가 존재하고 이 DNA 정보에 따라 생명체가 조립되었어야 한다. 그러나 생명체는 이런 방법으로 조립된 것이 아니므로 DNA는 생명체의 청사진도 아니다. DNA는 이것을 읽어주는 장치인 단백질이 있어야 비로소 정보로서의 가치가 있을 뿐이다. DNA는 단지 생명체가 움직이는데 필요한 생명체의 설명서일 뿐이다. 물론 단백질도 생명이 아니며 생명의 근원도 아니다. 성경은 생명의 근원이 창조자 하나님에게 있다(시36:9)고 말하는데 예수님은 “내가 생명이다”라고 선언하셨다(요14:6). 또 이 창조자는 생명이 피에 있다고 말한다(레17:11, 14).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