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셨으니”(행17:26).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그들이 언제 어디에서 살든지 한 집안 사람들이란 말이다. 이 엄청난 선언이 사실인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참으로 안타깝다. 왜 언제 어떻게 언어와 피부가 다른 민족과 국가들이 생겨나게 되었을까?
먼저 인류가 한 혈통 즉 한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증인(하나님)의 말씀을 확인할 수 있을까? 적어도 세 가지의 강력한 증거들이 있다: 인간 유전자 지도 프로젝트 결과, 인구 모델링을 통한 가계 연구, 미토콘드리아와 Y 염색체의 DNA 분석.
2003년에 발표된 인간유전자지도(Human genome project) 사업 결과,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류의 DNA는 개인 차이가 있지만 한 인종뿐임이 밝혀졌다. 당시에는 개인 차이가 약 0.1%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전체 DNA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보다는 더 큰 개인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인류가 하나라는 결론은 변하지 않는다. 2004년 과학지 Nature(9월30일자)에 실린 연구 보고에 의하면 인류의 가계는 169세대이며 5,000년 전에 시작되었다. 인류가 남겨 놓은 유물이나 유적이나 기록들을 보아도 이 연구 결과가 사실임을 알 수 있다. 이 보고서는 피부색과 언어에 상관없이 BC3000년 이전에 살았고 자녀를 두었던 모든 사람들은 현 인류의 조상들이라고 한다. 또, 인류의 시작이 5000년 전 즉 BC 3000년이라고 했는데 성경 기록에 의하면 노아가 BC 2950년에 태어났다. 온 인류는 아담의 자손이기도 하지만 더 직접적으로 노아의 자손들이다.
사람의 Y염색체를 분석하거나 미토콘드리아의 DNA를 분석하면 현 인류는 각각 한 남자의 후손이며 한 여자의 후손이란 결론이 나온다. 성경과 일치하는 듯한 이 정보는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내용은 전혀 성경적이지 않다. Y염색체 아담은 120,000-156,000년 전에 생존했고, 미토콘드리아 이브는 140,000-200,000년 전에 존재했다고 하기 때문이다(세상 학자들이 주장하는 인류의 기원 10만-20만년은 미토콘드리아 이브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성경은 약 6000년 전에 두 사람이 같은 날 창조되어 함께 살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세속 과학자들은 Y 염색체 아담과 미토콘드리아 이브 이 두 사람을 같은 기간에 살았던 사람들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이미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다르게 해석해야 그런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세계관의 차이는 똑 같은 데이터를 다르게 해석하도록 만들고 미토콘드리아 DNA 돌연변이 속도가 핵 DNA인 Y 염색체 돌연변이 속도보다 빠른 사실에 대해서도 눈감아 버리게 했다. 핵 DNA는 미토콘드리아 DNA보다 돌연변이 속도가 낮기 때문에 Y염색체 아담이 더 최근에 존재한 것으로 계산이 되고 미토콘드리아 이브는 더 오래된 것처럼 계산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이 시간 계산도 돌연변이 속도가 언제나 동일했다는 가정이 필요하므로 믿을 수 있는 시간은 아니다.
최근에 알려진 빠른 돌연변이 속도는 인류의 기원이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인류의 기원에 비해 훨씬 짧다는 것이다. 최근 예상보다 훨씬 빠른 미토콘드리아 DNA 돌연변이 속도를 적용한 결과 인류의 조상인 미토콘드리아 이브가 6000년 전으로 계산되어 진화론자들이 걱정하고 있다(!). 실제 돌연변이 속도는 대부분의 교과서에 써있는 돌연변이 속도보다 10배나 빠르다. 만약 인류가 존재하기 시작한 이후 10-20만년 동안 돌연변이가 진행되어 그것이 우리 염색체에 축적되었다면 인류는 각종 유전병으로 가득 해야 한다. 또, 유인원으로 있었던 600만년 전부터 돌연변이가 쌓였다면 인류는 이미 오래 전에 멸종했을 것이다. 많은 데이터들이 인류는 오래지 않은 과거에 시작되었으며 한 혈통, 한 가족임을 증거하고 있는데 왜 우리는 여러 가지 완전히 다른 언어들을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와 인종이 되어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을까? 성경은 노아홍수 후 약 100년 후에 바벨에서의 집단적인 반역으로 하나님께서 각 가정(family)에 다른 언어를 갖도록 하셨다고 알려주고 있다. 완전히 다른 언어를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처음 언어를 혼잡하게 즉 기존의 언어 요소들을 섞어서 언어를 바꾸셨다. 문법을 다르게 하고 단어의 음소들을 뒤섞어 서로의 언어를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게 하신 것이다. 오직 가족들끼리만 자기들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렇게 되어 인류는 함께 살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 세상 구석구석에서 살아가게 되었다. 그들이 새로 정착하여 이룬 공동체가 나라며 민족이며 문명들이다. 성경에는 바벨탑 사건이 있었던 무렵에 70개가 넘는 가족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흩어지던 가족들은 더욱 갈라져 현재 6900여 개의 다양한 언어로 변화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언어들을 어족으로 묶으면 약 90여개가 된다고 한다. 언어학자들이 구분한 완전히 다른 언어인 어족의 수와 바벨사건 무렵 성경에 기록된 가장들의 수가 비슷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언어의 기원에 대해서도 성경보다 더 논리적이고 근거있는 설명은 없다.
세상 과학자들은 자기들이 연구하여 발표한 데이터들을 손에 들고 있으면서도 그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과 과정은 데이터가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과학은 현재 상태만 연구할 수 있지 과거는 과학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상은 과거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는 증인인 하나님의 증언(성경)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더욱 아쉬운 것은 교회에 다니고 있는 수많은 크리스천들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세상 사람들과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는 현실이다. 결국 근거 없는 신앙을 갖게 되고 나약한 크리스천, 세상 사람과 구별 없는 명목상 크리스천이 되어 자기가 만들어 낸 하나님을 믿으며 죽어가고 있다.
인종문제와 종교와 국가분쟁 가운데 끼어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인류를 보시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음성이 들려오는 듯하다. “딸 내 백성이 상하였으므로 나도 상하여 슬퍼하며 놀라움에 잡혔도다. 길르앗에는 유향이 있지 아니한가 그 곳에는 의사가 있지 아니한가 딸 내 백성이 치료를 받지 못함은 어찌 됨인고?”(렘8:21-22). 바벨탑 사건으로 인간관계가 깨어진 이 세상에서, 주인(Lord)에게 자기를 맡겨 생명을 얻고 화목하게 하는 크리스천들이 되기를 바란다.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