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창조과학 칼럼

166. 창조론의 기초(17) - 물리 법칙들

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성경은 만물이 예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가르쳐주고 있다(요1장, 골1:16). 우주에 있는 모든 물질과 에너지의 유일한 근원은 하나님이다. 에너지는 운동이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성경은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히1:3)라고 그리스도가 전 우주를 유지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모든 원자들까지도 주님에 의해 조절되므로 물질과 에너지가 일정하고 예견되는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는 이유이다. 이와 같은 한결같은 물질의 행동방식을 “물리법칙들”이라고 부른다. 이 법칙들은 어떤 특정한 환경에서 물질과 에너지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를 설명해준다.

열역학 제 1법칙은 ‘에너지 보존법칙’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우주처럼 고립된 시스템에서 에너지는 생성되거나 없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에너지는 다른 곳으로 운반되거나 다른 형태로 전환될 수는 있지만 없어지지는 않는다. 하나님이 더 이상 새로운 물질들을 창조하시지도 않는다(창2:2). 하나님은 예전에 창조하셨던 양의 에너지를 유지하고 계신다(히1:3, 골1:17). 열역학은 에너지의 양 뿐만 아니라 질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과학자들은 에너지가 쓸모없게 된 정도를 “엔트로피”라고 부른다. 에너지의 질이 높은 상태는 엔트로피가 아주 낮은 상태를 의미하고 반대로 에너지 유용성이 낮으면 엔트로피는 높아진다. 이것을 열역학 제 2법칙 혹은 ‘엔트로피 법칙’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우주와 같이 고립된 시스템에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엔트로피는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종합하면, 우주에 존재하는 에너지의 양은 결코 변하지 않지만 그 질은 계속해서 떨어지게 된다. 태엽으로 움직이는 추시계가 열역학 제1법칙과 2법칙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 시계는 태엽에 감겨있는 에너지가 전달되는 동안에만 추를 좌우로 움직인다(제1법칙). 태엽이 다 풀리면 이제 더 이상 힘을 받지 않으므로 점점 힘없이 왔다갔다 하다가 멈추게 된다(제2법칙). 태엽의 에너지는 추에 전달되어 그 주위로 흩어져버린다. 열역학 법칙은 적용되지 않는 영역이 없는 전우주적인 법칙이다.

뉴톤의 운동 법칙들

아이삭 뉴톤(Isaac Newton, 1643-1727)은 고전역학의 기초가 되는 3가지의 운동 법칙들을 수학적으로 표현해 냈다. 제 1운동법칙은 ‘관성의 법칙‘이라고도 불리는데, 정지하고 있는 물체는 거기에 외부의 힘이 가해지지 않으면 그대로 있게 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움직이고 있는 물체는 거기에 다른 힘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같은 방향, 같은 속도로 계속해서 움직인다. 이 원리 때문에 자동차에서 안전벨트를 하지 않으면 차가 급정거 할 때 몸이 앞으로 나가 부상을 당하게 된다.

제 2운동법칙은 물질에 힘이 가해지면 가속도가 생겨난다는 ‘가속도의 법칙’이다. 가속도가 생기려는 물체가 크면 클수록 더 큰 힘이 필요하다(F=ma, F는 힘, m은 질량, a는 가속도). 예를 들면, 공을 차서 움직이게 하는 데는 힘이 별로 안 들지만 정지해 있는 트럭을 움직이게 하려면 더 큰 힘이 필요하다. 뉴톤의 3법칙은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다. 예를 들면, 달만 지구에 끌리는 것이 아니라 똑같은 힘으로 지구도 달에 끌린다. 힘의 크기는 동일하고 방향만 반대다. 뉴톤의 이 3가지 운동법칙들도 역시 우주의 법칙인 에너지 보존법칙(열역학 제1법칙)을 따른다. 즉 이 시스템 속에 들어 있는 운동 에너지는 창조되거나 없어지지 않는다. 다만 전환될 뿐이다. 뉴톤은 1867년에 과학 역사에 가장 위대한 책으로 인정받는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라는 책을 썼는데 여기에 만유인력의 법칙과 3가지 운동법칙들을 기술하였다. 그는 이 책에서 “태양, 행성들, 그리고 혜성들로 이루어진 이 가장 아름다운 시스템은 지적이고 강력한 존재의 조언과 통치에 의해서만 계속될 수 있다. 이 존재는 세상의 혼으로서만이 아니라 모든 것의 주로 모든 것을 다스리신다. 통치에 관해서 말하면 그는 주 하나님으로 불리는 우주의 통치자이다”라고 주장하였다.

물질(에너지)의 존재를 설명하는 열역학 제 1법칙은 창조의 기적이 사실이었음을 증거하고 있다. 에너지는 생성되지 않는 것이 우주의 법칙이다. 그렇다면 지금 존재하는 에너지는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 오직 성경의 창조자만 자기가 우주의 창조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열역학 제 2법칙은 그 창조가 완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질세계는 계속 무질서해지고 있으므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더욱 완전했어야 한다. 창조 직후 “하나님이…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1:31)는 성경의 표현이 사실일 수밖에 없다.

혹자는 열역학 제 2법칙만을 보면서 하나님의 창조는 사람의 범죄가 없었어도 결국 쇠락하게 되어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열역학 제 2법칙에 의하면 죽음이 자연스러운 최종 결과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아담의 범죄 이전에 죽음도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상상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마음속에 하나님이 없을 때 나오는 상상이다. 성경은 첫 사람 아담 한 사람의 죄로 죽음이 세상에 왔다고 말한다(롬 5:12, 고전15:22). 그렇다면 아담이 죄를 짓지 않았다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열역학 제 2법칙을 상쇄할 에너지가 필요하다. 바로 모든 것의 근원이신 하나님이다. 창조자 하나님은 지구와 모든 천체들을 창조하시고, 더욱이 사람들은 자기 형상으로 창조하시고 그냥 내버려두시는 무책임하고 무정한 창조자가 아님을 성경과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 히브리서 1:3에 의하면 지금도 그 창조자가 이 우주를 보존하고 계신다. 결국 인류의 죄가 그 한없는 공급자의 도움을 거절해버린 것이다.

아담의 범죄 이전의 죽음에 대해 많은 관심과 오해들이 있다. 화석들이 노아홍수가 아니라 아담 이전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진화론학자들은 죄 짓기 전의 아담이 식물을 먹은 것, 미생물을 먹은 것, 그리고 아담에게 밟혀 죽었을 개미를 상상하며 죽음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은 물고기와 새가 창조된 다섯째 날 처음으로 생명(life)이 창조되었다고 말한다. 식물이나 미생물 등 세포로 이루어진 모든 것들을 다 생명체라고 하지 않는다. 즉 피를 가진 동물만 생명체들인 것이다(레17:11). 무엇이 생명체인지는 과학자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자가 정하는 법이다. 그러므로 아담의 범죄 이전에는 죽음이 없었고 이 세상은 하나님의 풍성한 공급하심이 계속되었던 것이다. 이 상태를 하나님이 ‘심히 좋았다’고 하신 것이다. 물리법칙들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언제든지 그 법들을 정지시키실 수 있는 권한과 능력을 가지신 분이며, 사람들을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선한 분이시다.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