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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 칼럼

163. 창조론의 기초(14) - 홍수 전설들

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전세계 거의 모든 문명들은 홍수전설을 가지고 있다. 현재 270여 개의 홍수전설들이 수집되었는데 각 전설들의 세세한 부분이 다 같지는 않아도 그 핵심은 남아있다. 예전에 “황금시대”가 있었는데 사람들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했다. 그리고 은혜를 입은 신앙 좋은 가족이 있었는데 다가올 홍수에 대한 경고를 받고 큰 배를 지어 자기 가족이 구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마나세 연대기 기원전 12세기 비잔틴의 역사가 마나세(Manasses, 1130-1187)는 그림이 곁들인 개략적인 연대기를 저술하였다. 이 연대기에는 세상의 창조, 대홍수와 노아의 방주, 트로이 전쟁, 로마의 형성, 로마와 비잔틴 황제들의 통치 등이 들어있다. 마나세는 물론 그의 후원자들과 독자들은 노아의 홍수시대를 이해하고 있었고 다른 성경 이야기들이 사실 역사라고 알고 있었다.

중국 묘족의 대홍수 노래 묘(Miao)족은 중국, 베트남, 라오스, 타이 등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이다. 그들의 조상들은 기록을 남기지 않는 대신 오랫동안 전설들을 노래로 만들어 전해오고 있다. 그 노래들 가운데 세상의 창조와 대홍수에 관한 것도 있는데 그 대홍수 기간에는 통나무를 파고 그 속에 들어가 살아남았다는 내용이 있다. 또, 한때 모든 사람들은 한 언어만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여러 가지 언어가 주어져 서로 이해할 수 없게 되자 서로 흩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뿐 아니라 묘족의 다른 전승들은 창세기의 기록들과 아주 밀접하게 궤를 같이하고 있다. 그들의 구전에 따르면 그들은 누아(노아)의 셋째 아들인 야푸(야벳)의 후손이라고 한다.

하와이 전설 첫 사람이 죽고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세상은 악해졌고 험악한 세상이 되었다. 선한 사람은 딱 한 사람 남았는데 이름이 “누우”란 사람이었다. 그는 커다란 카누를 만들고 그 위에 집을 지어 동물들로 가득 채웠다. 물이 나와 온 지구를 덮었고 모든 사람들을 죽였는데 누우와 그의 가족들만 구원을 받았다.

잉카인들의 전설 고대 잉카인들에게 전설에는 그들의 창조 신(god)인 비라코차(Viracocha)가 지구와 하늘 그리고 여러 거인들을 창조하였다고 한다. 무슨 일인지 그 거인들은 그 창조 신 비라코차에게 분노했고 그 결과 그 신은 대홍수로 그들을 멸망시켰다. 그 와중에 한 남자와 한 여자는 물에 뜨는 상자 속에서 살아남았다고 한다. 비라코차는 진흙으로 새로운 인종을 만들어 다시 이 지구에 사람들이 번성하도록 하였다.

수메르 점토판의 홍수 기록 우트나피쉬팀은 대홍수를 보내려는 신의 계획을 알게 된 사람이었다. 그는 자기가족과, 소유, 길들여진 동물과 야생동물들, 그리고 몇 명의 기능인(craft man)들의 생명을 구할 큰 배를 건조하였다. 그 홍수는 인류를 멸망시켰지만 그 방주는 6일 동안 살아남았다. 그 배는 어느 산 위에 내려앉았고 우트나피쉬팀은 물이 빠지고 땅이 말랐는지를 알아보려고 새들을 날려보냈다. 이 밖에도 이 점토판에는 성경의 노아홍수기록과 매우 유사한 내용들이 적혀 있다.

성경은 이 수메르 점토판의 전설을 베껴온 것인가? 이 점토판의 원형은 존재하지 않지만 성경기록보다 앞서기 때문에 성경의 저자가 이 수메르의 홍수설화를 변형시킨 것이라고 주장하는 세상학자들과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있다. 그러나 역사의 경우는 다른 학문분야와 달리 우선 발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확한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떤 기록이 사실인지 방주의 모양을 보자. 이 홍수전설에는 배의 자세한 제도를 신으로부터 받았다고 했으나 그 내용은 없고 단지 배를 만들었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후에 이 판에 더해진 것으로 보이는 홍수신화에서 이 배의 형태가 나오는데 가로 세로 높이 각 면의 길이가 120규빗인 정육면체다. 약한 파도만 맞아도 공처럼 아주 쉽게 굴러가고 말 것이다. 그러나 성경의 방주는 길이(300규빗)와 폭(50규빗) 그리로 높이(30규빗)의 비율이 전복되기가 거의 불가능한 구조다. 성경이 수메르 점토판이나 다른 점토판보다 늦게 기록되었지만 성경이 사실기록임을 알 수 있다.

세상 수백 민족들이 이런 홍수에 대한 전설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무슨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이 민족들은 원래 모두 다 같은 조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한 개의 만들어진 이야기를 다른 민족들이 계속 베껴가면서 내용이 변질된 것일까? 같은 한 조상을 두었기 때문에 같은 내용의 전설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할 경우에는 언어와 피부색의 차이에 대한 질문이 생겨나게 된다. 다른 부족의 전설을 베낀 것이라면 왜 수백 개의 부족들이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 언어도 다르고 지역도 다른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 수 있었는지 역시 수수께끼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언어와 지역이 완전히 다른 수백 부족들이 비슷한 홍수전설을 가지고 있다.

성경을 보면 답이 보인다. 증인도 없고 기록도 없을 경우, 과거 지나간 역사를 알아내기란 참으로 어렵다. 그런데 성경은 말한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우리는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하노라 그러나 너희가 우리의 증언을 받지 아니하는도다.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요3:11-12). 말씀이신 예수님이 땅의 일을 말씀해주셨는데 바로 창조에서부터 시작된 성경의 역사다. 이 역사에 의하면 노아의 한 가족만 살아남고 전 인류가 몰살당한 전지구적인 홍수가 있었고, 한 언어를 가졌던 사람들에게 갑자기 다른 언어가 주어져 뿔뿔이 흩어진 바벨탑 사건이 있었다.

과학자들이 사람의 유전정보를 분석한 결과 인류는 한 조상에게서 왔으며(Human genome project, 2003), 인류의 가계는 169세대 5000년뿐임을 밝혔다(Science, 2004년 9월30일; 아담의 후손들은 모두 죽었고 노아에서부터 다시 시작되었으므로 외견상 인류역사가 5000년처럼 보인 것이다). 성경의 역사 위에 이런 증거들을 올려놓고 이 세상 수백 민족들에 흩어져 있는 전설들을 덧붙이면 모든 수수께끼가 스르르 풀리게 된다. 아, 그랬구나! 성경은 홍수전설의 수수께끼만 풀어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누구인지,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예수 믿는 다는 것이 무엇인지, 복음이 무엇인지, 내가 장차 어떻게 될 것인지 등 더 중요한 문제에 대한 확실한 대답들이 성경에 들어있다.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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