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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 칼럼

137. 역청의 기원

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노아의 방주는 현대와 같은 철선이 아니라 나무로 만든 상자(box)였다. 그러므로 그 상자 안으로 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수처리를 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방주를 “고페르”나무로 만들라고 하시면서 “안팎을 역청으로 칠하라”고 하셨다. 노아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모든 것을 준행하였다(창6:22). 그래서 방주와 관련해서 자주 제기되는 질문이 하나가 있는데 ‘노아 당시에 역청이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역청은 석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석유는 노아홍수 때 생물(동물 혹은 식물)이 땅에 묻혀 생겨났다고 믿기 때문이다.

1. 역청(歷靑)

역청이 무엇인지 사전을 찾아보면 설명이 무척 다양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넓은 의미로 전문가들은 석유, 혈암유, 천연가스, 석탄, 그리고 이것들의 가공물 등의 광물질들을 다 역청이라고 하는데 한 가지 공통적인 것은 그 원 재료가 생물체의 잔재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역청이라 하면 아스팔트(asphalt)와 타르(tar)를 말한다.

아스팔트는 원유의 휘발성 성분이 다 빠져나간 찌꺼기다. 이것을 석유 아스팔트라 부르는데 천연적으로 발견되는 아스팔트도 있다. 아스팔트는 성분이 극히 복잡하여 화학적인 분석이 거의 불가능하다. 석유 아스팔트는 비교적 불순물이 적어 도로포장이나 방수처리에 사용된다. 반면에 타르는 그 유기물인 원료들이 열을 받았을 때 분해되어 증발되는 복잡한 화학성분으로 점성을 갖고 있는 검은 액체다. 석탄에서 만들어진 타르는 콜타르(coal tar), 나무에서 만들어진 타르는 목타르(wood tar)라고 부르며 발암물질이기는 하지만 소독 등 의학적인 용도에서 시작하여 음식, 화장품, 방수처리 등 종류에 따라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성경에는 ‘역청’이란 단어가 다섯 곳에서 나오는데 영어로는 pitch(창6:14; 사34:9), tar(창11:3; 창14:10), 혹은 tar and pitch(출2:3)로 번역이 되어있다. 자연적으로 생긴 ‘타르 구덩이(tar pits)’에는 실제로 증류된 타르가 아니라 아스팔트가 들어있으며 ‘아스팔트 구덩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한다. 또, 아스팔트는 피치(pitch)라 불리기도 한다. 타르와 피치는 자주 혼동해서 쓰이고 있는데 피치는 타르보다 더 단단하여 고체에 가깝다.

2. 고페르 나무와 역청

과거 개역한글 성경에서는 방주의 재료를 ‘잣나무’라고 번역하였다(창6:14). 영어성경은 ‘cypress wood’ 혹은 ‘gopher wood’로 번역을 하였는데, 히브리 성경은 고페르(gopher) 나무로 되어있다. 최근 번역된 개역개정에서는 히브리어 성경과 같이 ‘고페르 나무’로 번역을 하였다. 이런 다양한 번역이 있는 이유는 고페르 나무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페르 나무가 잣나무, 밤나무, 밤나무 같은 나무의 한 종류가 아니라 합판처럼 가공된 나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학자들도 있다.

유일하게 방주건조에만 언급된 고페르가 가공된 나무일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방주는 조그마한 상자가 아니라 길이 135m, 폭 22.5m, 높이 13.5m나 되는 대형 건조물이다. 나무를 켠 판재 한 겹을 사용한다고 가정해보면 구조의 안정성에 큰 문제가 있을 것이다. 그 대신 얇은 판재를 합판처럼 여러 겹으로 된 목재를 사용하게 된다면 같은 두께라 할지라도 그 내구성은 한 겹의 판재와 비교할 수 없이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노아는 얇은 판과 판 사이에도 역청을 발랐을지도 모른다.

‘고페르’를 가공된 나무이름이라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는 단어가 품고 있는 언어적인 것이다. 원래 히브리어는 모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자음으로만 된 언어였다. 따라서 ‘고페르’라는 단어는 ‘ㄱ ㅍ ㄹ’, 영어로 표시하면 ‘g p r’라고 써야 한다. 그런데 ‘역청’이란 히브리 단어가 ‘코페르’ 즉 ㅋ ㅍ ㅍ 혹은 k p r로 사실상 고페르와 같은 단어이다. 고페르와 역청은 같은 어원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역청(코페르)을 바른 나무를 고페르라 불렀을 가능성이 충분이 있는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속죄’란 히브리 단어가 ‘카파르’ 즉 ㅋ ㅍ ㄹ 혹은 k p r이다. 역청(코페르)을 바른 나무(고페르)로 만든 상자(방주) 속에는 속죄(카파르)함을 받아 심판을 면하게 된 사람들과 동물들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3. 노아는 어디서 역청을 구했을까?

‘역청은 결국 생명체가 고온 고압을 받았을 때 생겨나는 것인데 창조론자들이 주장하듯이 만약 석탄과 석유가 노아홍수 때 묻힌 식물들이 기원이라면 노아는 어떻게 그렇게 많은 양의 역청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이런 영리한(?) 혹은 전문가적인 질문들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대부분 ‘성경은 앞뒤가 안맞는 책’이란 믿음이 들어있게 마련이고 ‘성경은 사람의 해석이 필요한 책’이란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노아가 하나님 명령대로 다 준행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역청을 사용하였다는 것이 사실인 것이다. 유럽에는 성씨(姓氏, family name)들이 참 다양한데 그 중에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폴란드의 Smola,Smolander,Smolen,Smolenski,Smolarz, 독일의 Teer, Teerman, 영국에는 Pitcher,Tarrier 또는 Tarmen 등이 모두 다 역청(폴란드, 독일, 영어로 각각 smolar, teer, pitch)과 상관이 있는 것들이다. 아직 현대의 역청이 사용되기 1천년전에 그들은 역청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판매하였던 것이다. 당시에 대형 조선 산업이 번창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떻게 그 역청을 만들었을까?

그들이 역청을 만들었던 방법은 나무의 진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나무에 상처를 내면 나무 진(수지)이 나오게 된다. 이 수지와 숯을 가루로 만들어 섞으면 역청이 만들어진다. 지난 1천년전에는 선박건조에 이런 역청이 사용되었다. 노아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역청을 만들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이것보다 훨씬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기술을 사용하였을 것이다. 피라미드나 초기 인류의 고대문명이 간단한 것이 아니었음을 보거나 철기 사용을 이야기하고 있는 성경의 기록을 보면 노아시대는 진화론적으로 생각하는 구석기 시대가 아니었다. 노아 당시는 지금과는 다른 첨단 문명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4. 라 브레아 역청구덩이

LA시내에 있는 빙하시대를 주제로 한 PAGE 박물관이 있다. 그 뜰에는 여기 저기 역청구덩이들이 있는데 지금도 그 속에서 빙하시대 동물들 화석 발굴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소다. 진화론자들은 동물들이 모르고 지나가다가 역청구덩이에 빠져죽어 화석이 되었다고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수 만 점의 새와 육지동물 화석들이 발견되었지만 그 화석들은 온전한 것이 없다. 다 부위별로 부스러져 있고 여러 가지들이 섞여 있다. 빙하시대 해빙기 때 갑자기 발생한 홍수에 쓸려오면서 부서진 동물들이 합장되어 동물들의 살점이나 식물들이 역청으로 변했을 것이다.

역청은 보기에도 아름답지 않지만 그 역사를 보면 더 몸서리쳐지는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노아홍수의 대격변과 빙하시대의 격변을 통해 남겨 놓은 흑암 같은 인류의 죄에 대한 증거물들이다. 이런 흑암의 나라에 영원히 살지 말라고 빛으로 생명으로 구원자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오시고 희생하신 창조자 예수님을 기뻐하고 닮아가는 우리 거룩한 하나님의 형상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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