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창조과학 칼럼

122. 노아홍수 이전의 문명

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노아가 그렇게 큰 배를 만들 수 있었을까?’라는 의심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노아 할아버지가 어떻게 방주를 만들었을까?”란 제목으로 칼럼을 쓴 기억이 있다. 노아 방주를 아마추어가 건조한 수준 낮은 배, 동물들로 우글거리는 작은 배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과학과 기술이 점점 발달하기 때문에 진화론적인 패러다임이 과거에는 과학과 기술의 수준이 형편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나 놀랍게도 공학적인 계산과 모형실험결과는 방주가 최고의 안정성을 가진 해상 건조물이었음을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 이 방주의 완벽성뿐 아니라 노아홍수 이후인 고대세계의 7대 불가사의로 꼽힐 만큼 완벽하게 건축된 이집트 문명이 낳은 피라미드는 어떤가? 이밖에도 메소포타미아, 인도, 황하, 잉카, 아즈카 문명 등 세계 각 지역의 문명들은 원시적인 문명에서부터 점점 발달하지 않았고 바벨탑 사건 직후 갑자기 등장하였다. 이런 증거들은 노아홍수 이전의 과학과 기술이 형편없었을 것이란 진화론적인 상상과 어울리지 않는다. 또, 하나님은 사람 지으신 것을 후회(창6:6)하시면서 홍수심판을 하셨다. 노아홍수 이전의 문명을 알게 되면 그 이유들이 나오게 될 것이다.

1. 무질서의 법칙으로 본 과거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것은 스스로 점점 더 망가지는 것이다. 물질만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대를 이어 전해지는 정보도 망가진다. 물질로 되어 있는 생체정보인 유전정보도 대를 이어오면서 쌓인 돌연변이로 점점 망가지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런 우주적인 현상을 열역학 제 2법칙이라고 부른다. 이 무질서의 법칙은 인류의 나이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노아홍수 이전에 900년 이상 살았던 사람들의 나이는 홍수직후에 450 근처로 떨어지고, 바벨탑 사건 이후에는 250으로 낮아지며, 그 이후에도 계속 낮아져 모세시대에는 70, 80세가 보통이었다. 지난해 12월 5일자 CNN 기사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116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는 116세 이상 살았다고 확인된 사람은 8명뿐이었으며 최고령자는 1997년에 사망한 122세의 프랑스 여성 Jeanne Louise Calment이었다고 했다. 최근 의학발달로 평균나이는 크게 증가 하고 있는데도 최고령자의 나이는 왜 점점 줄어들고 있을까?

과학자들이 발견한 예외 없는 법칙인 열역학 제 2법칙 즉 무질서의 법칙을 보거나 계속 쌓여만 가는 돌연변이와 그 효과 등을 볼 때, 사람들의 지능도 점점 낮아지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모든 것이 무질서해지고 있다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점점 좋았다는 말이 되고, 결국 창조될 당시에 가장 완벽했다는 성경의 주장이 과학적 논리에 전혀 손색이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높은 지능을 가졌을 뿐 아니라 현재보다 10배 이상 오래 살았던 초기 인류는 아주 빠르게 문명을 발전시켜 나갔을 것이다.

2. 가인 계열의 문명들

가인과 그 후손들에 대한 기록(창4:16-24)은 노아홍수 이전의 사회 상황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아담의 아들인 가인은 성을 쌓고 있었다. 인류의 도시화의 시작이 얼마나 일찍 시작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창조 후 600여 년 후에 살았을 아담의 7대손인 라멕은 일부일처제를 깨뜨린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 라멕의 세 아들 중 야발은 장막에 거주하며 가축치는 자의 조상이 되었고, 유발은 악기를 다루는 최초 조상이었으며, 두발가인은 구리와 쇠로 여러 가지 기구를 만드는 자였다. 두발가인이 만든 기구들은 다른 성경 번역에서는 “동철로 각양 날카로운 기계”를 만들었다고 번역하였다. 이는 여러 가지 유용한 발명품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 중에는 사람을 해칠 수 있는 무기들도 있었음을 상상해 볼 수 있다.

3. 홍수 이전의 세상

진화론주의 고고학자들이나 인류학자들은 도시화, 농업, 축산, 청동기계 등은 석기시대로부터 수십만 년에 걸쳐 문명시대로 진화하면서 이룬 진화의 산물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들은 창조 후 10세대가 지나기 오래 전에 이미 앞에서 설명한 놀라운 문명을 이룩했음을 알 수 있다. 이 기간 동안에는 기록된 언어도 있었음을 알 수 있는데 창세기 5장 1절의 “계보”라는 말이 영어로는 the book of the generations라고 되어있다.

그러므로 사람을 비롯해서 모든 환경이 완벽하게 창조된 후 1500여 년이 지난 노아시대의 과학기술의 수준은 오늘날 우리들이 소위 ‘첨단’이라고 부르는 과학과 기술 문명에 조금도 뒤지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과학과 기술은 환경에 맞게 발달하게 마련이므로 지금과 다른 종류의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였을 것이지만 현 세상에서도 유용한 지식과 기술들이 많이 있었을 것이다.

노아홍수 직전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를 보자.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창6:5-7). “그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창5:11).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부패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함이었더라”(창5:12).

“동철로 각양 날카로운 기계”를 만들고 높은 수준의 과학 지식과 기술을 가졌지만 그들의 마음은 악했다. 더욱이 홍수 후에야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 법(창9:6)을 주신 것으로 보아 이 시대에는 강력한 공권력이 없는 무정부 상태였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그 시대는 포악함(violence)이 가득하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랑의 하나님의 평가와 결정이 다음과 같았다.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창6:5-7).

4. 반 복음적인 진화론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필요성은 사실적인 죄와 죄의 형벌에 있다. 실제로 있었던 완벽한 창조에서 시작하여 실제로 있었던 아담의 범죄와 심판으로 인한 환경과 인류의 저주, 실제로 있었던 노아홍수 심판으로 세상의 멸망, 실제로 있었던 바벨탑 사건으로 인한 인류의 갈등(인류의 분산으로 인해 생겨난 나라와 백성과 인종의 문제들) 등이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하게 된 이유다.

그런데 수십억 년의 긴 시간에 기반을 둔 진화론을 수용하거나, 혹은 진화 자체는 부정하더라도 이 장구한 기간을 인정하거나, 진화의 과정으로 창조가 진행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어떻게 될까? 이럴 경우에는 사람이 존재하기 오래 전부터 죽음이 있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므로 성경이 말하는 핵심 문제인 죄와 죽음(롬5:12)의 관계가 사실이 아니게 된다. 그러므로 진화론이나 진화론의 영향을 받아 성경의 창조에서 벗어 난 모든 형태의 창조이론들은 결국 복음의 사실성과 필요성을 제거하게 되고 교회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게 된다.

진화론을 먼저 수용한 영국과 유럽, 일본, 그리고 나중에 수용한 미국의 교회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