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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 칼럼

120. 시간 체계의 기원

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해’라고 불리는 ‘태양’과 ‘1년’이란 ‘기간’을 똑같이 해로 부르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다. 성경도 이것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을까?

1. 시간의 기원

성경은 최초의 물질인 지구가 창조 될 때 공간과 더불어 맨 처음부터 시간이 존재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 시간의 시작인 태초가 공간(천)과 물질(지, the earth)과 함께 시작했다. 시간이 존재한 후로 다른 두 가지가 존재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다. 시간도 최초의 물질인 지구와 동시에 창조된 창조물이다(그러므로 창조자는 시간, 공간, 그리고 물질을 초월하시는 것이 당연하다).

맨 처음에는 지구가 유일한 물질이었다. 그러므로 시간은 맨 처음 창조물질인 지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그 시간의 맨 처음 단위를 날(day, 히브리어로 욤)이라고 하셨다(창1:5). 즉 지구가 자전하여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는 현상으로 맨 처음 시간의 단위로 삼으셨다. 그 시간 단위인 하루는 지금도 유효하다.

2. 왜 젊은 지구인가?

성경의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분들로부터 심심치 않게 나오는 질문은 성경이 말하는 지구의 나이를 꼭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저는 진화를 믿지 않습니다. 그런데 꼭 젊은 지구를 믿어야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혹은 “지구의 나이같이 비본질적인 문제 때문에 교회에 분란이 생기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아닐까요?” 이런 질문의 밑바닥에는 대부분 교과서나 TV 등에서 보고 배운 지구의 나이 45억 년, 우주의 나이 수백억 년이 깔려 있다. 왜 젊은지구가 중요할까?

거짓말이나 동성행위는 죄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만약 누군가가 거짓말이나 동성행위가 죄가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그는 성경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셈이 된다. 성경에 그것들이 죄라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수십억 년 동안 진행되었다는 진화를 믿는 것은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인 성경은 결코 수십억 년의 긴 시간이나 진화를 가르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 역시 성경이 사실이 아니어도 된다는 믿음의 표현이다.

이런 성경에 대한 의심이 교회의 쇠퇴를 가져오고 말았다. 영국 교회나 미국 교회의 쇠퇴는 진화론과 수십억 년을 받아들여 성경이 액면 그대로 사실이 아니어도 된다고 가르친 것이 문제였다. 엄밀하게 다시 말하면 성경은 믿을만한 책이 아니라는 메시지가 예배당 문을 닫게 한 것이다. 현재 성경을 의심하는 가장 중요한 단일 질문이 바로 지구의 나이로 밝혀졌다(Ham & Beemer, Already Gone. 2009). 그러므로 ‘젊은지구’에 대한 확신은 성경을 변증하는데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그러나 먼저 집고 넘어갈 것은 세속 과학자들이 말하는 수백억 혹은 수십억 년은, 측정된 값이 아니며, 확신할 수 없고 창조를 거부한 믿음(가정)을 근거로 계산 된 값이란 사실이다. 더구나 일반에 소개되지 않을 뿐이지 우주와 지구가 아주 젊다는 과학적인 증거들이 아주 오래 되었다는 증거들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므로 크리스천들은 그들의 믿음에 동조할 필요도 없을 뿐 아니라 그 믿음은 논리적이거나 과학적이지도 않다.

3. 창조 4일째의 시간 체계

‘날(욤)’이란 단어는 창조 첫째 날에 이미 등장한다. 그리고 “아침이 되고 저녁이 되니 이는 OO날(욤)이니라”고 창조 전 과정을 거쳐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반복된다. 그런데 날(욤)이란 단어가 창세기 1장에서처럼 “OO날”처럼 숫자와 함께 쓰인 경우가, 창세기 1장을 제외하고, 410번 있는데 예외 없이 100% 24시간 하루를 의미하고 있다. “아침”과 “저녁”이 동시에 등장하는 경우는 38회가 있는데 이 경우도 100% 24시간 하루를 의미한다. 또 단어 분석을 통해 창세기 1장은 시가 아니라 역사기술이란 것을 확신할 수 있다. 그러므로 “OO날”과 “아침”과 “저녁”이 동시에 사용된 창조 주간의 각 날(욤)은 오늘날의 하루와 꼭 같은 실제 역사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진화를 믿지 않고 근본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도 오랜 지구를 받아들이고 있는 크리스천들이 근거하고 있는 성경구절은 창세기 1장 14절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이 구절에서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는 말씀이 있으므로 날(day, 욤)과 해(year)는 창조 4일째부터 존재하기 시작했다고 믿는 것이다. 이것이 그 이전까지의 날들은 지금의 수십억 년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세속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긴 시간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근거다.

그러나 예수님은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막10:6)라고 하셨다. 만약 창조주간의 첫 3일이 수십억 년의 긴 기간이었다면, 수십억 년의 창조 과정이 거의 다 지난 다음 역사 맨 끝(6000년은 45억년의 75만 분의 1에 해당하므로 아담의 창조는 존재했던 역사의 맨 끝이 된다)에 사람이 창조되는 꼴이다. 그렇다면 “창조 때로부터”란 표현은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수십억 년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예수님에게 ‘당신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성경을 단순히 읽었을 때 이해하는 젊은지구가 사실이라고 믿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실 수도 있고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는 창세기 1장 14절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창세기 1장은 창조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매일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어도 창조가 마치기 전까지는 완성된 것이 아니다. 창조 첫째 날에 하루(욤)의 단위가 만들어졌을지라도 달, 계절, 해 등의 시간 체계는 창조 4일째 태양과 달과 별(은하)들이 만들어졌을 때 형성되었으므로, 창조 4일까지는 날-달-계절-해의 체계까지만 이루어지게 하신 것이다(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시간의 체계는 날-달-계절-해가 전부가 아니고, 창조가 끝났을 때 비로소 완성이 되었다). 따라서 창조 3일째까지의 하루도 오늘날의 24시간이었다고 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과학적, 성경적으로 더욱 바람직하다.

4. 안식일-시간 체계의 완성

안식일은 젊은지구의 믿음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이기도 하지만 하나님 말씀에 대한 신뢰도를 판단할 수 있는 시금석이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창조하시고 7일째 쉬셨기 때문에 그 창조(그리고 창조자)를 기억하라는 계명이다. 이 계명을 어기는 자는 사형에 처했다. 6일 창조가 사실이 아님에도 6일 동안 창조 하셨다고 말하고는 여기에 근거해 안식일을 정하고 그것을 지키지 않았다고 사람을 죽였다면 과연 이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 되는 것일까? 거짓말하지 말라 하신 하나님이 거짓말하는 분이 되어버린다. 또 하나님을 거짓말하지 않는 분으로 만들기 위해 그 하루를 24시간 하루가 아니라 상징이라고 설명한다면 성경의 모든 단어들은 상징이 될 수 있다. 하나님 말씀인 성경은 더욱 믿지 못할 책이 되어버린다.

시간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순수하게 듣게 되면 하나님은 창조 첫째 날 하루(욤, day)를 제정하시고 창조 넷째 날 천체들을 창조하심으로써 날-달-계절-해의 천문학적 시간 체계가 이루어지게 하셨다. 그리고 창조를 마치심으로써 드디어 완전한 시간체계인 날-주-달-계절-해의 시간체계를 만들어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이메일: mailforws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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