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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 칼럼

99. 신의 언어와 BioLogos (2)

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20세기 생물학의 최대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 유전자 지도(Human genome project) 작성의 총 책임자였던 콜린스가 “신의 언어”라는 책을 통하여 주장하고 있는 “바이오로고스”(BioLogos)의 근거는 진화론이었다. 그는 “진화는 우연에 지배되는 듯하지만, 신의 관점으로 보면 그 결과는 하나하나가 전적으로 미리 정해진 것이다”라고 했다. 하나님과 창조는 믿지만 창조의 과정은 진화라고 믿는다. 이런 창조론을 우리는 ‘유신론적 진화론’이라고 부른다. 이 유신론적 진화론의 문제점은 성경의 권위보다 과학(사람)의 권위를 더 높은 데 두는 것이다.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은 과학자들의 말이 그럴 듯 하면 성경을 무시하고 과학자의 말을 더 믿는다. 하나님의 역할은 영적인 부분을 메우는 역할만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문제는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이 믿고 있는 과학(진화)이 사실이 아닌 것이다. 이번 칼럼은 주로 그의 성경관과 믿음에 대한 것이다. 그가 말한 성경에 대한 견해를 보자.

“창세기에 쓰인 언어는 의문의 여지없이 시적이다”(p. 88). “그러나 창세기 처음 몇 장을 비롯해 욥기, 아가, 시편을 비롯한 성경의 다른 부분은 서정적이고 우화적인 요소가 있어서 역사적 사실을 순수하게 그대로 기술했다고 보기는 힘들다”(p. 179). “성경에는 직접 목격한 역사적 사실임을 분명하게 표시하는 곳이 많고, 종교인들은 이런 진실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나 욥기나 요나에 나오는 이야기나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는 솔직히 역사적 사실이라고 받아들이기에는 찜찜한 구석이 많다”(p. 211). 바로 이것이다! 유신론적 진화론은 이성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성경 말씀은 사실로 믿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만들어낸 과학(진화)을 성경 역사에 끼워 넣는다. 이것이 콜린스가 주장하는 바이오로고스 즉 유신론적 진화론의 정수다.

콜린스는 창세기 1장과 11장까지를 시나 설화로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창세기 1장의 언어를 분석해보면 창세기 1장은 시가 아니라 99.99% 산문이다(DeYoung, Thousands…Not Billions, Master Books, 2005. p. 168).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명백한 산문을 시로 오해하고 있을까? 그 이유는 수억 년의 진화론적인 지구 역사를 사실로 인정해버렸기 때문이다. 과학의 권위를 성경 위에 놓은 신학자들은 창세기 1장을 진화론 역사에 맞추기 위해 99.99% 산문을 시로 만들어 버렸다. 그 결과 창세기가 시나 설화였다는 말이 평신도들에게까지 전달이 되었고 콜린스는 자기 취향과 딱 맞아 떨어진 이런 설명을 믿게 된 것 같다. 그러나 믿음이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 창세기 1장은 산문으로 된 역사 기술이다.

과학의 권위를 성경 위에 두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물론 진정한 과학은 성경과 일치한다. 그러나 여기서 논의하는 과학이란 것은 진정한 과학인 실험과학이 아니라 창조나 진화를 다루는 역사과학을 말한다. 콜린스는 신이 존재한다는 근거로 과학자인 호킹의 책 “시간의 역사”를 인용한다(p. 80). “우주가 왜 꼭 이런 식으로 시작되어야 했는지, 우리 같은 인간을 탄생시키려는 신의 의도적인 행위로밖에는 달리 그 이유를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콜린스가 인용했던 과학자 호킹은 최근에 신을 인정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과학자의 말을 의지했던 콜린스의 신의 존재에 대한 근거는 불과 몇 년 만에 사라져버리고 없다.

우리는 콜린스의 다음과 같은 주장들을 자주 듣는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마땅히 하나님의 창조에 관한 엄밀한 과학적 결론까지도 무시해야 한다고 말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명예롭게 하는 자들일까, 욕되게 하는 자들일까?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신앙이 자연에 관한 거짓에 기초할 수 있을까?(p. 178) 이런 저명한 과학자들의 위협적인 질문에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머리를 숙였다. 콜린스나 거기에 동조하는 신학자들은 이런 결론을 가져온다: “어떤 이성적 근거로 보더라도 젊은지구 창조론은 과학에서나 신학에서나 지적 파멸에 이를 수밖에 없다”(p. 180).

그러나 이들이 말하는 과학은 검증 가능한 실험과학이 아니며 진화론의 패러다임에 세뇌된 타락한 이성의 산물일 뿐이다. 고생대-중생대-신생대의 진화 역사는 관찰이나 실험을 통한 것이 아니라 진화의 믿음으로 조작된 허구의 시대이다. 각 지질시대에서 출토 된 석탄의 방사성 탄소 양이 동일하게 측정된다는 사실이 진화 역사가 거짓임을 거듭 확인해 준다. 진화론자들은 거짓이 드러날까 무서워 오늘도 화석의 연대 측정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또 콜린스의 다음과 같은 단골 질문이 성경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창조론 외에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 많은 젊은이가 결국에는 믿음을 저버리게 되지 않을까? 대단히 설득력 있게 자연계를 가르치는 과학을 거부하라고 명령하는 하나님에게 등을 돌리지는 않을까?”(p. 180) 진화론이 등장하자 영국 교회는 콜린스처럼 유신론적 진화론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 결국은 무엇인가? 영국 교회의 철저한 몰락은 콜린스의 말이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 콜린스뿐 아니라 누구나 말하듯이 교회는 진리 위에 세워져야 한다. 그러나 콜린스가 말하는 과학인 진화는 거짓이다. 만약 진화가 사실이라면 아담의 죄 이전(인류 진화 이전)에 죽음이 있었어야 하므로 사람의 죄와 죽음은 상관없고 예수님은 필요가 없게 된다. 진화가 사실이라면 하나님 말씀은 거짓이며, 교회는 없어지는 것이 마땅하다.

콜린스가 세상에서 큰 업적을 남긴 과학자라해도 영적으로 그는 어린아이일 뿐이다. 그가 성경의 하나님을 믿고 있다면, 성경이 아니라 C. S. 루이스를 통해 하나님이 무신론자였던 그를 부르신 것이리라. 그러나 그의 영적인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그의 되어가는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그의 반성경적인 주장들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에게서 멀어져가지 않도록 그의 잘못된 말들을 교정하고픈 마음이다. 아쉽게도 그는 진화론에 눈이 가려 그 유명한 프로젝트를 통해 신이 아무 역할도 하지 않고 진화되게 내버려 두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이 세상 70억의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모두 다 자기들이 옳다고 믿는다. 대부분 자기 세계관이 가장 훌륭하다고 믿는다. 콜린스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러나 진리는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그분의 말씀인 성경이다.

“먼저 알 것은 성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벧후1:20-21). ▲이메일:mailforws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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