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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 칼럼

97. 성경의 궁금증들(18) - 가인의 아내

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성경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묻는 대표적인 표현이 질문들 중에 하나가 “가인은 어디서 아내를 얻었을까?” 하는 것이다. 성경 특별히 창세기 전반부에 대한 무지와 불신이 그 원인일 것이다. 창세기를 신화처럼 배운 사람들은 그 신화를 자세히 공부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것이다. 진화론에 세뇌된 사람도 성경의 역사를 믿지 않기 때문에 역시 그런 빈정대는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두 경우 모두 다 진화론의 영향이다. 전자는 간접적인 영향이고 후자는 직접적인 영향일 뿐이다. 공통적인 것은 두 경우 모두 다 성경에서 답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하지 못하게 막아버린다는 것이다.

가인은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된 첫 사람으로 성경에 기록되었다. 아담은 흙으로 지어졌고 하나님께서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어 창조하셨다. 하와는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고 그의 갈빗대(옆구리)를 뽑아 창조하셨다. 두 사람 모두는 아주 짧은 시간에 성인으로 창조되었다. 그러나 가인은 남자와 여자가 동침하여 임신 기간을 거쳐 아이로 태어난 첫 번째 남자였다. 또 성경은 가인을 낳은 후에 그의 동생 아벨이 태어났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구약 성경은 대부분 여자를 소개하지 않기 때문에 가인의 누나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가인은 농사를 짓는 자였고 아벨은 양을 치는 자였다. 가인과 아벨이 청년 혹은 성년이 되었다는 말이다. 그리고나서 성경은 또 “세월이 지난 후에”라고 기록하여 많은 시간이 지난 다음에 제사 지낼 때 발생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이 때 그들의 나이는 이미 아담의 도움 없이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성인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이 당시에 이미 가인은 결혼을 했을지도 모른다. 만약 가인이 결혼을 하지 않고 아담의 휘하에 있었다면 하나님은 가인에게 직접 말씀하지 않고 아담을 통해서 말씀하셨을 가능성이 크다. 이 일 후에 가인은 아벨을 쳐 죽이고 말았다.

가인은 하나님의 추궁을 받았고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 것이란 경고를 받게 되는데 이 대목이 가인의 결혼과 관련해서 주목할 만한 곳이다. 많은 진화론을 믿는 크리스천들은 에덴동산 밖에 아담과 함께 진화된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고 믿는다. 가인이 그 사람들 중에 한 여자와 결혼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그 사건이 났던 당시에 사람이란 아담과 하와 그리고 가인과 아벨 이렇게 4사람만 살았을 것으로 생각을 한다. 그러므로 두 경우 모두 다 당연히 ‘도대체 가인은 어디서 아내를 얻을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 벌을 받은 가인은 걱정을 한다. 땅에서 피하며 방황하는 자가 될 것인데 그러다가 만약에 사람을 만난다면 그들이 자기를 죽일 것이라는 걱정이다. 역시 진화론을 믿는 크리스천들은 가인이 걱정하고 있는 이 사람들을 아담과 함께 진화된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왜 가인이 자기의 살인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이 사람들을 두려워할까? 가장 논리적인 생각은 가인이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남들이 아니라 아벨의 형제와 자매들 즉 자기의 친 형제 자매들일 것이다.

가인은 여호와 앞을 떠나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다가 아내와 동침하여 에녹을 낳았다. 만약 아벨을 죽일 때 가인이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과연 누가 가인과 결혼하려 들었을까? 그러므로 살인 사건이 났을 때 가인은 이미 결혼해 있었을 것이고 그들이 에덴을 떠나 놋 땅으로 이주해 갔을 것이다. 이런 정황을 볼 때 가인의 아내는 아담과 하와의 딸, 자기의 친 자매였음에 틀림 없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성경은 아담이 가인과 아벨, 그리고 셋만 낳은 것이 아니라 자녀들(아들들과 딸들)을 계속해서 낳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아담은 셋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sons and daughters)들을 낳았으며”(창5:4). 또 성경은 죽은 아벨 대신에 셋을 주셨다는 아담의 말을 기록했는데 이 때 아담의 나이 130세였다. 그러므로 가인의 살인 사건이 있었을 때는 이미 많은 형제와 자매들이 있었을 것이고 가인은 이들을 두려워했을 것이다.

성경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또 질문한다. “만약 가인의 아내가 그의 자매라면, 근친결혼은 어떻게 설명하지요?” 현대 과학은 근친결혼을 반대한다. 유전병을 가진 자녀가 태어날 확률이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최초의 결혼은 아담과 아담의 옆구리에서 떼어낸 갈빗대로 만들어진 여자였다. DNA가 정말로 완벽했을 것이다. 다음 세대인 가인과 그의 자매도 DNA가 아주 완벽에 가까웠을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 의학이 염려하는 근친결혼으로 인한 유전병의 문제는 있을 수 없었다. 이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인류의 역사 가운데 한 번 더 재현되는데 바로 노아홍수 직후다. 함, 셈, 야벳 이 3부부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을 누구와 결혼을 했을까? 형제나 자매 아니면 사촌일 수밖에 없다. 수명이 거의 1000년에 이르렀던 시대였기 때문에 돌연변이 된 DNA가 거의 없었음을 알 수 있다. 노아홍수 후 약 350년 후에 살았던 아브라함과 이삭도 근친결혼을 하였고 오히려 근친결혼을 장려하였다. 그러나 성경은 모세 시대에 근친결혼을 금지시킨다(레18:9, 신27:22). 범죄 이후 계속된 타락의 결과 DNA가 돌연변이 되어 건강에 위험한 상황이 된 것이 한 이유였을지도 모른다. 이 당시 사람들의 평균 나이가 70세로 줄어든 상황이었다. 환경도 나빠졌지만 돌연변이도 수명 단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을 것이다.

가인의 아내 문제처럼 성경의 질문들은 많은 경우 성경을 잘 읽어 보면 답이 나온다. 그러나 진화론이 야기한 선입관이 성경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마음의 눈을 가려버린다. 창조과학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되고 있다. 창조과학은 과학으로 성경이 사실임을 증명하려는 시도라고 오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진정한 창조과학자들은 성경을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기 때문에 성경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취한다. 성경의 역사와 말씀에서 힌트를 얻어 이 우주의 역사와 그 안에 존재하는 것들을 과학적으로 혹은 논리적으로 설명하며 모델을 만들어 성경이 신화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임을 확신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오랜 과거의 역사는 성경 외에 다른 곳에는 기록이 거의 없다. 그러나 복음은 사실이어야 하고 복음의 내용은 창조 이후 이 땅의 역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바른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짜 역사를 잘 알아야만 한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우리는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하노라 그러나 너희가 우리의 증언을 받지 아니하는도다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요3:11-12).

사실이 아닌 진화론 역사를 통해 복음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교회가 이 사실을 깊이 인식했으면 좋겠다.

▲이메일:mailforws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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