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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 칼럼

72. 처음이 좋았다(2)- 맨 처음 좋았던 것

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빅뱅을 믿는 크리스천이 마시기 어려운 쓴 잔이 있다면 그것은 성경의 첫 구절부터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거북함일 것이다. 빅뱅이론은 별이 먼저 스스로 형성되고 나중에 행성이 스스로 형성되었다고 하거나 거의 동시에 스스로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경에는 지구가 창조 첫째 날 창조되었고 태양은 창조 4일째 만들어졌다고 기록되어 있어 빅뱅과 반대다. 그러므로 빅뱅론자들에게 성경책은 창세기 1장 1절부터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는 책이 된다. 그런데 바로 이 순간부터 본인이 하나님과 같은 위치로 올라가 있게 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성경의 사실 여부는 자기 판단에 따라 달라지고 심지어 자기가 믿는 하나님마저도 얼마든지 뜯어 고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그러나 문제는 사람의 결정이나 믿음에 따라 하나님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이 밑도 끝도 없는 선언은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표현이다. 하나님의 맨 처음 창조 행위가 태초라는 시간과 하늘들이라는 공간과 지구라는 물질을 동시에 창조하셨다고 선언하신다. 시간과 공간과 물질은 각각 시간 길이 무게로 측정되는 완전히 독립적인 요소다. 그러나 우리는 공간에서 물질만 빼어낼 수 없다. 그리고 물질은 언제나 시공간 속에 들어 있어 시간-공간-물질은 각각 완전하지만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생각나게 하는(로마서 1:20) 시간-공간-물질을 과학자들은 연합체(continuum)라고 부른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 왜 하나님은 지구를 맨 처음 창조하셨을까? 하나님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태양이나 우주에 수많은 은하들과 그 속에 있는 커다란 별들을 먼저 창조하지 않으시고 태양계의 질량 중 1%도 안 되는 지구를, 그리고 우주에서는 표시도 할 수 없이 작은 지구를 우주에서 가장 먼저 창조하셨을까? 그 대답이 어떻든 간에 가장 먼저 창조된 물질이라는 면에서 지구는 이 우주에서 가장 특별한 행성이 되었다.

그러나 지구는 물질적으로 가장 먼저 창조되었기 때문에 특별한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특별하다. 바로 창조자의 형상이 살 곳이기 때문이다. 우주에서 생명체를 가진 유일한 행성일 뿐 아니라 창조자의 자녀들이 살 장소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이다.

하나님은 자기의 형상을 위해 지구를 맨 먼저 창조하시고 6일간 자기 형상을 위해 지구를 꾸며 가신다. 이 과정을 완벽하게 마친 다음 사람을 창조하시고 모든 창조과정을 마치셨다고 선언하셨다. 이 내용이 창세기 1장 1절에서부터 시작된 창조 과정에 기록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표현을 일곱 번이나 사용하셨다. 하나님은 무엇이 좋으셨을까? 사소한 질문일 수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한 마디도 사소한 것이 없을 뿐 아니라 처음이 좋았던 사실은 복음의 필수이기 때문에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맨 처음 좋았다고 하신 것은 빛이다. “이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의 관심은 빛보다 자기 형상이 발붙이고 살 지구에 더 많으셨을 것이다. 그러나 지구를 창조하시고는 좋았더라고 하지 않으셨는데 창조된 빛은 좋아하셨다. 그 이유는 아마도 그 지구가 아직 하나님 보시기에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빛은 그 소중한 지구를 비추게 되고 장차 사람들이 창조 된 피조물들을 보고 즐기는데 필수적인 것으로 더 이상 다듬거나 고칠 필요 없이 완전한 기능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 같다.

창조 첫 날 창조 된 빛은 존재 하자마자 하나님께서 그렇게 소중히 여기시는 지구(빛보다 먼저 창조 됨)를 조명하게 되었을 것이다. 당시 우주 공간에 유일한 물체는 지구밖에 없었으므로 칠흑같이 어두운 우주를 배경으로 맨 처음으로 spot-light되어 보이는 지구는 하나님 눈에도 기쁨이 되었을 것이다.

많은 크리스천들은 첫째 날 창조된 빛에 대해 궁금해 한다. 왜냐하면 현재는 ‘빛’ 하면 태양을 떠올리는데 창조 첫째 날에는 태양이 없었기 때문에 그 첫째 날 빛은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빛과는 다른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하나님께서 첫째 날 창조하신 빛은 무지개 색깔의 가시광선 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자외선, 적외선, X-선, 감마선, 우주선, 극초단파, 라디오파 등 모든 종류의 빛을 발명하신 것이고 넷째 날 창조된 해나 별들은 이 빛들을 생산하는 공장과 같은 것이다.

전구 같은 것도 빛을 생산하는 공장인데 다양한 빛을 생산하지는 못한다. 태양은 빛 자체가 아니고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 된 물체인데 여기서 수소의 핵 융합 반응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빛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이 계속 빛을 내려면 계속해서 핵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큰 장작더미에 불을 붙이려면 불씨가 필요하듯이 맨 처음에 소량의 수소가 융합되어야 한다. 그런데 공기 중에 있는 수소 분자들은 스스로 핵융합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우연히 핵융합이 되어 나오는 방사능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수소 원자들은 서로 밀어내는 힘이 엄청나기 때문에 두 수소 원자를 붙여 핵융합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밀어내는 힘보다 훨씬 더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강제로 서로 달라붙게 해서 한 원자로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는 강력한 빛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와 같은 기능을 가진 태양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태양보다 먼저 빛이 존재했어야 논리적인 순서다. 하나님께서는 그 빛 에너지를 사용하여 태양이 계속해서 빛을 생산하도록 핵융합을 시작하셨을 지도 모른다.

하나님께서 맨 처음 기뻐하셨던 창조물인 빛은 가장 소중한 창조물 중 하나인 지구를 비춰 하나님의 기쁨이 되었다. 그 기쁨은 하나님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 좋았던 세상이 사람들의 죄로 말미암아 타락되어 구원의 소망이 없을 때, 하나님께서는 또 사람을 위하여 빛을 보내 주셨다. 바로 세상의 빛으로 오신 창조자 예수 그리스도시다.

하나님께서는 이 예수님을 사람들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 하셨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셨다. 그 주님은 이렇게 선언하셨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8:12),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5:14).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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