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덕 목사 (복음장로교회)
우리는 주의 많은 인자를 기억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행사를 잊어버립니다. 우리의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잊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과거에 베풀어 주셨던 은혜, 늘 함께 하시고 큰 어려움 가운데서도 구원의 손을 내밀어 건져 주셨던 하나님, 그리고 그 열 가지의 재앙 속에서 구원해주셨던 그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살아가며 ‘너희가 무엇을 심던지 심는 대로 거둔다는 말씀을 깨달을 수만 있다면 우리의 삶은 한층 평안해질 것입니다. 감사를 심으면 더욱 감사하게 될 것이지만 어두움을 보고 두려워하고 불평하면 그 어두움은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왜 불평하는 사람에게는 늘 불평할 일이 많고 그 삶이 평안해지지 않을까요? 그것은 그의 삶이 어떤 영적 고리에 걸려있어서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이 공간 안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우주의 신비스런 비밀이 있습니다. 마치 지구에 자장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항상 우리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사망의 생각은 인생을 은밀하게 뒤흔듭니다. 사람들은 사망의 생각에 영향을 받아서 인생을 아주 힘들게 살아갑니다. 그런 것들을 어떻게 물리칠 것이냐 하는 것이 오늘 시편의 내용입니다. 감사는 우리 마음에 더 큰 성령의 감동이 일어나게 합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어두움에 빛을 발하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을 나온 후 문제를 만났을 때 과거를 잊어버렸다고 했습니다. 기억지도 못한 채 현실의 것만 보고 불평해버리더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믿음을 통해서 나타나며 심는 대로 거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를 감사하며 사는 살아온 앞날이 형통할 수 있는 비결을 가진 사람입니다. 과거에 괴로웠던 것, 손해 보았던 것, 상처받았던 것을 비석처럼 세워놓고 그것만 기억하는 사람은 앞날이 좋아질 리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 곧 우리에게 복입니다. 그러므로 과거의 은혜를 많이 생각하십시오. 우리의 삶을 뒤돌아 볼 때 그 과거가 광야를 지나온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돌비가 우뚝 솟아 있는 인생이었다면 오늘과 장래에 힘이 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인생을 뒤돌아보면 우리가 약할 때 지켜주셨고, 위로해주셨고, 또 우리 같은 초라한 인생들을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께서 일대일로 만나주셨음을 알게 됩니다. 그 하나님은 말씀도 주셨고, 외로울 때 엘리야를 찾아주셨던 것처럼 사랑의 손길을 펴주셨고, 조용히 있을 때에도 음성을 들려주셨고, 낙심하고 불안하고 고독할 때도 늘 나를 버리지 않겠다고 말씀하며 힘을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이 불안한 가운데 있을 때 ‘아브라함아 두려워 말라 내가 너의 상급이나라’(창15:1)고 위로해주셨습니다. 우리 아버지를 생각하면 힘이 생기고 앞날을 바라보면 믿음이 생깁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합니다. 밤중에 하늘을 바라보면 캄캄한 어두움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 있는 별빛이 보입니다. 인생을 바라보면서 캄캄한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뒤돌아보면서 과거의 인생길에 나타나셨던 하나님의 빛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리고 그 빛이 앞으로 더 많아 질 것이고 그 빛은 어두움을 그만큼 많이 물리쳐 줄 것이며 그 만큼 우리의 삶을 밝게 해 줄 것입니다. 빛이 많은 것은 어두움이 그만큼 적다는 것이고 감사가 많은 곳에는 불평이 그만큼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범사가 형통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