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덕 목사 (복음장로교회)
시편 105편을 통해서는 인생을 살아갈 때 만나는 어려움, 고통, 억울함 등을 어떻게 생각을 하여야 하는 것인가를 요셉의 생애를 통하여 가르쳐 주십니다. 17절에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라고 합니다. 이 구절은 창세기 37장부터 나오는 요셉의 생애의 한 부분입니다. 형들이 요셉의 꿈으로 인하여 요셉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여 지나가는 애굽 상인에게 노예로 팔아버렸습니다. 그로 인해 요셉의 삶은 죽을 때까지 짐승처럼 살다가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의 소망이 전혀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자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즉 요셉이 종으로 팔렸다는 것은 하나님이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하나님이 형들에게 요셉을 팔도록 강요하셨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형들의 죄성에 의해 요셉을 노예로 파는 그런 악한 일들을 하나님께서는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고 또한 그들의 마음을 지배하실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허용하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악으로 일을 하신 것이 아니라 그 악을 허용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여기 17절의 ‘보내셨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간 것도 하나님이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사건을 역이용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는 마귀가 사람들을 충동질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역이용하셔서 구원의 뜻을 이루는데 사용하셨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가롯 유다를 시켜 예수님을 팔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결국 마귀가 한 짓이었으나 어떠한 악한 것일지라도 하나님은 그 뜻을 위하여 사용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물 위로 걸었을 때 사실은 베드로가 물 위로 걸은 것이 아니라 걸을 수 있게 하시는 예수님의 일 하심이 그 가운데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물위를 걷다가 바람과 풍랑을 보고 물에 빠졌을 때 예수님께서 “네 믿음이 어디 있느냐”라고 하셨습니다. 믿음을 가졌을 때 베드로가 물위를 걸을 수 있었지만 두려움이 엄습하니 그냥 물에 빠져버렸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인생을 사는 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전제로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여전히 어려움을 만나면 우리의 생각은 길이 막혀 절망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대신에 하나님이 없는 사람과 같이 그 생각은 그대로 하나님이 없는 인생을 사는 것과 같이 생각하게 되고 그 생각은 두려움과 불안과 사망의 음침한 함정의 생각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일지라도 삶에서 항상 나타나는 생각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생각하고 살아야 하나님이 이루시는 구원을 누리며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비록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능력으로 인도하시지만 가는 길에서 만나는 어려움을 만나면 저들의 생각은 하나님을 믿는 생각을 하지 않고 구원 받기 전에 하나님이 없이 생각한 습관 따라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생각대로 믿은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이 이루시는 인생을 누리지 못하고 하나님이 영광을 보여주시는 그 영광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들도 하나님을 믿는 나의 생각이 전적 하나님을 믿는 생각으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보이는 환경만 보고 그대로 나타나는 생각을 따르지 말고 그 생각이 믿음으로 일하고 있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생각을 잘 살펴서 믿음으로 생각하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생각을 하는지 아니면 하나님이 전혀 없는 가운데서 생각을 하는 것인지를 살펴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고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믿고 하나님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나의 삶에서 일하심을 믿는 믿음에서 생각하며 살면 반드시 하나님이 나타나시는 그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마음은 하나님을 경외할 것이며 나의 입술은 더욱 하나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믿음에 굳게 서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증인으로 사명에 충실합시다. 나의 생각을 잘 살펴서 믿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