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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은혜 나누기

나의 이 길 끝에서 주님을 뵈리라 (시 73편)

김상덕 목사 (복음장로교회)

우리가 일상의 대화 속에서 “저 사람은 복을 받았다”라고 말을 할 때 과연 무엇을 기준으로 해서 그렇게 평가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얻게 됩니다(요1:12). 그 후에는 일평생을 통하여 그 신분에 합당한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철저하게 바뀌어야 하는 것은 생각입니다. 세상에서의 가치관은 하나님의 말씀과 같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가치관으로는 우리가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복에 대한 가치관입니다.

오늘 본문에 아삽이라는 성도가 크게 실족할 뻔했던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복에 대한 개념이 달라집니다. 3절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12절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하도다”, 4절 “저희는 죽는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건강하며”, 5절 “타인과 같은 고난이 없고 타인과 같은 재앙도 없나니”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것을 보는 우리가 믿음을 꼭 지켜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신앙의 갈등을 가지게 합니다. 아삽도 거의 실족할 뻔합니다. 구태여 하나님을 믿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복이라는 것에 대한 세상적인 개념은 잘 살고, 재물도 많고, 평안하고, 어려움 없이 살고 자신이 바라는 소원을 성취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 그 생각에 문제가 있음을 우리가 발견하여야 합니다. 사람의 생각이 죽음 후의 것을 생각을 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생각의 장애인이라고 하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죽음 이후의 일은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 전까지만 보고 참 복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부활의 사건이 그 베일을 벗겨주셨습니다. 우리는 저 천국까지 보고 살아야 합니다. 또 영안이 밝아야 합니다. 가까이에서 성령님이 함께하시는 것도 볼 줄 알아야 하지만 멀리 천국까지도 바라보고 살아야 합니다. 이것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천국은 현실입니다. 개념이 아닙니다. 현실과 천국을 같이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아삽이라는 성도가 하나님의 성전에 가서 기도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죽음 후의 그 사람의 형편을 보여주십니다. 그때 그에게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리고 볼 수 있었습니다. 악인이 지금은 이렇게 왕성하고 평안하고 모든 것이 형통한 것 같이 보일지라도 눈을 열어 그 사람이 당할 죽음 후의 형편을 바라보니 지금 이 길이 멸망으로 가는 길이었다고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바로 눈앞만 바라볼 때 그 사람이 부럽고 자기 자신은 형편없고.... 만약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디에 계신가 하는 갈등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천국을 항상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의식 속에 천국이라는 믿음의 실상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믿음을 가지고 살기 위하여 거룩한 진리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을 닦아야 하고 기도로서 믿음으로 세워야 할 것입니다.

또 우리 현실에서의 복은 무엇입니까? 23절에 있습니다. “내가 항상 주와 함께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심이 복입니다. 한번 냉철하게 이것에 대해 생각해보십시오. 예를 들어 내가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있을 때에 내게 많은 재물이 있더라도 그것은 나에게 복이 되지 않습니다. 그럴 때 나에게 유일한 복은 나를 사랑하시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나를 지키시는 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 외롭고 고독한 마음을 따뜻하게 하시는 이, 소망을 주시는 이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복이 되십니다. 그것을 내가 성령의 도우심으로 깊이 확신해야 합니다. 정말 하나님을 내 복으로 고백할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을 사랑하는데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가슴에 살아 있습니까? 하나님이 지금도 나를 사랑하시는 증거입니다. 우리는 체험으로 신앙생황을 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므로 그 반응으로 나도 주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위해서가 아니고 내 행복이 되기 때문에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채워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분이십니다. ‘오직 너 자신을 위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십니다.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생각했을 때 “하나님은 정말 나의 복이십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고백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심으로 하나님 자신의 기쁨으로 삼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나 자신의 행복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지금도 나를 사랑하고 계십니다. 그 사랑은 내 마음에 항상 나타나심을 믿음으로 알고 누리고 살아야 합니다. 넘치는 그 사랑이 임하시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로 인하여 말입니다. 이 사랑을 알고 누리고 이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거룩한 행복한 존재로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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