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수 목사 (라스베가스 안디옥교회)
서울에 사는 한 젊은 부부가 오랜만에 외식을 하게 됐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남의 집 셋방살이를 전전하면서 고생하던 설움을 끝내고 오랫동안 저축했던 돈을 이제 찾아서 집을 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오랫동안 그 자기 집을 장만하려고 맛있는 음식도 사먹지 못했다. 자녀들도 새 옷은 생각도 못하고 항상 남에게 얻어 입히곤 했다. 그런데 드디어 어디로 이사를 가야할 건지 의논하기 위해서 외식을 하게 된 것이다.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음식을 먹으면서 부부는 먼저 서로의 고생을 격려한다. ‘당신이 수고했어. 힘들었지. 많이 먹어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즐겁게 식사를 마쳤다. 이제 디저트를 먹으면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구입할 집에 대한 생각을 나누기 시작한다. 아내가 먼저 ‘여보! 당신, 우리 깨끗하게 단장된 아파트로 들어가면 어떨까?” 그러자 남편이 ‘그런데 말이야!, 당신 우리 어머님이 계시잖아, 어머님을 생각하면 앞마당이 좀 있는 단독주택이 어떨까?’. 그런데 계속해서 한참을 얘기하는데도 두 사람의 의견이 좁혀지지를 않고 급기야 남편이 화를 내기 시작하고 점점 언성이 높아지니까 해선 안 될 말까지 쏟아놓게 되었다. 남편이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그러자 부인도 당신만 고생한 줄 아냐? 내가 얼마나 아끼고 알뜰하게 살아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 서로가 자신이 고생한 것만 내세우며 얼굴색까지 변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먼저 화가 폭발한 남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음식 값을 지불하고는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런데 씩씩거리고 집으로 되돌아왔는데도 이제껏 자신이 고생해왔던 것을 아내가 그렇게 몰라주는 것이 너무나 분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벌떡 일어나서 휘발유통을 들어 집에 붙고는 불을 질러버렸다. 그런데 방에 노모와 어린 딸이 잠들어 있었다는 사실이 정신없이 불길을 피해서 집을 뛰어나온 뒤에서야 생각난 것이다. 이미 때는 늦어버렸다. 순식간에 집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남편은 방화와 살인죄로 감옥살이를 하게 되었고 부인은 하루 저녁에 남편과 가족 그리고 집을 잃어버린 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하게 되었다. 이것이 10여 년 전에 서울에서 실제 일어났던 일이다.
누가복음 2장 34절에 시므온이 저희에게 축복하고 그 모친 마리아에게 일러 가로되 보라! 이 아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다고 했는데 이 말씀은 예수님, 그 분이 우리 삶의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인데 예수님을 선택하면 흥하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실패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우선순위의 문제로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려고 세움받은 예수님을 먼저 생각하면 흥하게 되는 인생을 살 것 이라는 말씀이다. 돈 다 잘 모았고 서로 고생도 했고 정말 애썼다. 그러니 잘 되어야 한다. 그런데 여러분! 그 돈과 그 집이 인생의 주제가 되면. 그 돈과 구하고 싶은 그 집이 인생의 목표가 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이다. 그 자리 그 생각 속에 예수님을 먼저 생각했다면, 그래서 당신 우리도 참 많이 고생했지만 하나님 은혜가 너무 커! 하고 먼저 하나님 은혜를 깨닫고 주님의 사랑을 먼저 감사했을 것이고 그랬다면 싸울 일이 없었을 것이다.
우리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하나님 때문에 내 인생이 잘되는 것, 내 성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내가 잘되고 내가 영광을 얻는데 그 생각이 집중되어 있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우리를 선택하면 그 때는 우리를 위하는 일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책임지지 않으시고 도우시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힘들고 피곤한 것이다. 그것이 아니고, 우리는 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잘되는 것, 나 때문에 예수님이 받으실 영광을 먼저 생각해야한다. 나를 통해서 예수님이 잘되는 쪽을 선택할 때 예수님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광을 얻고 하나님은 우리들을 계속 들어 쓰시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 하나님의 영광이 먼저라는 사실이다. 내 살아가는 동안에 먼저 하나님을 선택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선택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선택했기 때문에 그 일을 이루실 것이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그 위에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리라 했다. 이것이 바로 예수 믿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비결인 것이다. 그러므로 성공의 길이 무엇인가? 먼저 예수 선택하는 그것이다. 그동안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내 성공을 먼저 생각했던 생각의 잘못을 시인하고 이제는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생각하는 우선순위를 따라 살아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예수님을 먼저 선택하고 내가 잘되는 것보다 예수님의 이름, 예수님의 사역이 잘되고 사역의 성공을 선택하셔서 여러분들도 이 땅에 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먼저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