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빌한인장로교회)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는 새해가 되면 많이 쓰는 말입니다. 새로운 2024년 첫 주일 신년예배를 맞는 중요한 시기에 지구촌의 공동체에게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하루는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당시 세례요한은 헤롯 왕을 책망하다가 투옥된 상태였습니다. 세례요한은 광야에서 지내며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절제와 금욕생활을 했습니다.(막 1:6) 세례요한의 제자들도 금식과 기도로 철저한 경건생활과 금욕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볼 때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죄인들과 세리들과 함께 잔치를 벌이셨습니다.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항의성 질문을 하며 따져 물었던 것입니다. 그 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마 9:14) 당시 유대교에서는 금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장려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일주일에 월요일과 목요일에 2번씩 금식했습니다. 그 외에도 틈만 나면 수시로 금식하였고 이것을 대단한 자랑거리로 생각했습니다. 금식이 자기가 의롭게 살고 있다는 기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바리새인의 기도를 보면 잘 알 수가 있습니다.(눅 18:12) 세례요한의 제자들 입장에서 자기들도 금식하고 바리새인들도 금식하는데 왜? 유독 예수님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느냐? 고 따졌던 것입니다. 이들은 자기들은 무척 잘하고 있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자기들은 의로운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의롭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게 바로 바리새인의 생각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세례요한의 제자들의 잘못된 태도를 바로잡고자 오늘의 3가지 비유를 통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첫 번째 비유가 혼인집 손님비유입니다.(마 9:15) 혼인집 손님은 신랑과 함께 있기 때문에 금식할 필요가 없지만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제자들도 잔치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금식하며 슬퍼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생베조각 비유입니다.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이는 기운 것이 그 옷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됨이요(마 9:16) 여기서 생베 조각은 예수님의 가르침인 복음을 말하고 낡은 옷은 유대교의 낡은 전통이나 의식을 가리킵니다. 금식이라는 전통과 의식은 낡은 옷에 불과한 것이니 예수님의 가르침인 생베 조각 같은 복음과는 같이 섞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새 포도주 비유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마 9:17) 가죽부대가 오래되면 신축성이 떨어져서 뻣뻣해지고 바느질한 부분이 느슨해집니다. 여기다가 발효되지 않은 새 포도주를 담으면 새 포도주가 부글부글 발효되면서 부풀어 올라와 결국 낡은 가죽부대가 신축성이 떨어져 터지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생베 조각은 예수님의 가르침인 복음을 말하고 낡은 옷은 유대교의 낡은 전통이나 의식을 가리킵니다. 새 포도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 있는 복음을 가리킵니다. 낡은 가죽부대는 오래된 유대교의 낡은 전통과 관습을 가리킵니다.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고 왜? 금식을 안 하느냐고 비난하는 것은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새 복음을 낡은 유대교의 의식에 억지로 쑤셔 넣으려는 것과 같은 억지입니다. 금식과 같은 유대교의 낡은 전통에다가 생명력이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나 복음을 담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말씀이 3가지 메시지를 줍니다.
첫 번째 새 포도주와 낡은 가죽부대(New Wine and Old Wineskins) 예수 그리스도의 새 복음인 새 포도주는 새 가죽부대에 넣어야 합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마 9:17) 예수 그리스도의 새 복음을 낡은 유대교의 의식에 억지로 쑤셔 넣지 말아야합니다. 예수 믿고 여러분의 신분이 새로운 피조물로(고후 5:17) 신분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예수 믿고 여러분의 신분이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벧전 2:9)로 변화되었습니다. 눈부신 신분의 변화입니다. 그런데 왜? 아직도 옛사람의 낡은 가죽부대를 버리지 못하는가? 예수님의 복음은 새 포도주를 변화 받은 새 부대에 넣어야 합니다.
두 번째 새 포도주가 되는 복음(Gospel as New Wine) 새 포도주인 예수의 복음을 새 부대인 초대교회에 담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새로운 복음시대가 왔다고 선언하십니다. 그 설계도대로 시공되어진 교회가 바로 1세기의 초대교회요 사도행전의 교회입니다. 예수님께 3년간 훈련을 받은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과 사도바울이 주된 사역자였습니다. 이 초대교회는 그 시대적 사명을 완수했습니다. 예수님의 12사도와 사도바울이 중심이 된 초대교회는 로마제국의 그 모진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새 포도주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소아시아와 유럽과 로마에까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모진 박해에도 수백 년 동안 카타콤 속에서 믿음을 지켰습니다. 결국 2%의 초대교인들은 거대한 로마제국을 굴복시켜 버렸습니다. 초대교회는 살아있는 교회역사요 성령의 역사입니다. 서기 313년에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 되자 기독교는 급속도로 제도화되고 형식화되고 생명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중세기에 와서 다시 낡은 가죽부대를 취하게 된 것입니다. 머리 깎인 삼손의 힘 빠진 가죽부대 모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때 마틴 루터에 의해서 1586년에 종교개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교회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세 번째 2024년 목표(Goals for 2024)는 새 부대를 준비하는 것입니다.(마 9:17) 새 포도주라는 말은 새로 만든다는 뜻이 있습니다. 다른 뜻으로는 시간상으로 새로운 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우리는 2024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2023년과 2024년이 다른 것은 시간상으로 달라진 것입니다. 2024년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려면 말씀으로 돌아가 살아가야 합니다. 2024년도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므로 평탄하게 되고 형통한 길을 걸어가는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수 1:8)
2024년도를 새 부대에 새 술인 복음을 가득 담아 미국에 50개주와 5대양 6대주에 마음껏 퍼 날라주어 지구촌에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풍성하게 임하는 주인공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hayongho@hotmail.com
01.13.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