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빌한인장로교회)
미국에서 매년 연말이면 인사말로 사용하는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즐거운 성탄절)와 해피 할러데이(Happy Holiday·행복한 휴일) 용어 사용을 놓고 계속 논쟁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들도 크리스마스와 할러데이 논쟁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재임중 연말에 100만통 이상의 연하장을 각계 각층에 보냈는데 엽서에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용어나 산타클로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해피 할러데이 라는 인사말을 써 보내 기독교 단체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트리(Christmas Tree)라는 간판이 붙은 마차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실어 날라 백악관 안에 설치하고 워싱턴 DC 연방의회 앞서 진행된 내셔널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 참석해 연말에 콴자(Kwanza) 명절인 흑인 하누카(Hanukkah) 명절을 지켜 유대인들로부터 편향적이라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한동안 Christmas 대신에 Holy day란 말을 쓰고, 아예 예수 그리스도를 빼 버리는 문화를 만들었을 때 몇 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를 복원하고, 백악관에서 성탄절 예배를 드렸을 때 미국에서 당연한 것이 많은 화재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 Biden 대통령은 “So, Merry Christmas, America. May God bless you all. And may God protect our troops. Merry, merry Christmas.”라고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즐거운 성탄절)을 사용하였습니다.
많은 기업과 개인들이 상품 판매와 축하를 위해 메리 크리스마스를 써왔지만, 한편에서는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은 특정 종교인 기독교적인 의미의 인사말이라며 이를 공식적으로 쓰는 것은 다민족, 다종교 국가인 미국에서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가 기독교 외의 유대교와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등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해피 할러데이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양측의 대립에 대해 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신문인 허핑턴포스트 닷컴(www.huffingtonpost.com)은 칼럼을 통해 크리스마스와 할러데이 용어 사용에 대한 대립은 문화전쟁이라는 칼럼까지 썼습니다.
양측의 입장은 실제로 한치의 물러남이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정치와 종교의 분립을 주장하고 있는 미국 최대의 무신론자 단체인 FFRF(Freedom from Reilgion Foundation)는 회원들에게 보내는 소식을 통해 '미국 내 일부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의 연말 휴가를 크리스마스 브레이크(Christmas break)로 사용하고 있다'며 며 해당 지역 교육국에 항의 e-메일을 보내 이를 '할러데이 브레이크(Holiday break)로 바꾸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정부 관리들은 크리스마스란 말이 무슬림이나 힌두교인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크리스마스 대신 겨울축제를 의미하는 윈터벌(winterval)이란 말을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영국 체신부가 판매한 성탄절 기념우표에도 아기예수와 어머니 마리아를 그려 넣던 전통을 버리고 산타클로스와 전나무를 내세웠습니다. 체신부는 '다종교사회의 성탄절을 반영해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채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를 지키려는 기독교 적인 가치 수호를 위한 법률단체인 리버티 카운슬(Liberty Council)은 매년 연말에 발표하는 보고서를 통해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무시하거나 왜곡하는 기업들은 나쁜 기업으로, 반대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북돋우고 전하는 기업들은 좋은 기업으로 나눠 발표하기도 합니다.
성탄절의 참된 성탄의 의미를 성경에서 그 해답을 얻어야 합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에 대해서 예수 그리스도는 오래 전에 선지자가 예언한 데로 베들레헴에서 탄생했다고 아주 구체적 사건(Fact)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이 크고 이상한 별 곧 왕의 탄생을 예고한 별을 따라서 베들레헴에 도착해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아기 예수께 선물한 것이 역사적 사건으로 나옵니다. 베들레헴에 도착한 동방박사의 도착 성명은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마 2:2)라고 했습니다.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면 성탄의 의미도 모릅니다. 예수께서 탄생했을 때, 천사들의 찬송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에 평화로다”(눅 2:14)라고 했습니다. 예수의 탄생은 일반인의 출생과 같은 것이 아니고, 또한 성인들의 출생과도 다르다. 그것은 인류 역사의 위대한 사건이요,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었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 탄생의 의미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라고 쓰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신 것은 그냥 한 인간이 태어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성육신(成肉身)하신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자기 힘으로 구속함을 받을 수 없음을 아시고,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중보자가 되시고, 하나님과 우리 인간 사이에 말씀 곧 소통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죄인을 구원하는 방법은 하나님이 직접 설계하시고 계획하신 사건이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 곧 성육신 사건입니다. 자신들의 유불리를 따라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즐거운 성탄절)를 해피 할러데이(Happy Holiday·행복한 휴일)로 사용하여 희망을 잃은 모든 백성들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의 기쁨과 평화와 은혜가 있는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즐거운 성탄절)의 회복이 있는 성탄의 절기가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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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