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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은 이성과 합리성 중시, 객관성 강조, 인간중심주의

이정현 목사

Q: 지금이 포스트모더니즘시대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모더니즘시대와 포스트모더니즘시대의  차이를 비교해 알고 싶습니다. 성경적인 견지에서 이 두 사상 체계와 사조를 비평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하버에서 이희은

 

A: 질문에 둘로 나누어 답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먼저 모더니즘시대의 사상체제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모던주의는 데카르트로부터 시작하여 계몽주의(Enlightenment) 이후에 생겨난 사상 사조로 근대주의(Modernism)를 먼저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승구 교수의 ‘광장신학’을 참조해  설명합니다(p.348-360).  

1)이성과 합리성을 강조합니다. 물론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나 아퀴나스에 의해서도 이성이 중시되었지만 데카르트 이후에 이성은 한층 더 강조되었습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자리에 이성을 앉혔습니다. 이성중심을 강조하다보니 성경도 이성으로 비평하여 이성이 납득할 수 있는 것만 받아들입니다. 이 모더니즘사상은 한마디로 신앙의 굴레에서 벗어나자는 운동입니다.  2)객관성을 강조합니다. 근대사상에 의하면 이성이 파악한 것만 객관적이라고 여깁니다. 따라서 개개인들이 가질 수 있는 개인적인 선호는 주관적인 생각으로 치부되고 객관적으로 논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여깁니다. 그러므로 이성으로 논의할 수 있는 것만 객관적 영역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진보를 믿는 낙관주의적 경향입니다. 근대사상은 과거나 현재보다 미래중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진보에 대한 신뢰는 케플러가 말한 “비행기술이 발명되기만 하면 그 즉시 달에 인간 식민지가 건설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런 진보의 이상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것이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같은 작품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 과학의 발달로 우리의 삶은 편리해지겠으나 인간은 날로 악하여지고 미래는 종말론적인 재앙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4)인간중심주의(humanism), 이것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능력에 대한 확신과 인간의 능력과 영광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이 세상 역사의 주인공이고 행복과 자유를 최대한 누릴 권리를 가진 위대한 존재로 나타나게 되는 것인데 이것이 휴매니즘의 이상입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인류 전체의 행복과 발전을 위하여 노력해야 하는데 신앙이나 종교도 인간들에게 유익을 줄 때에야 의미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인간중심이 아니라  하나님중심이고 성경중심체제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근본적으로 타락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근대성을 추구하는 근대주의는 이성과 합리성에 의해서 객관적인 진리와 실재를 확보할 수 있고 이성에 따라 계속 진전해 나갈 수 있다는 낙관적인 세계관을 가진 르네상스 이후의 보편적 세계관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08.2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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