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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는 성도의 기본 의무...교회 중직자는 당연이 해야

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Johnjunghyunlee@gmail.com

Q: 저는 어느 교회의 집사입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장로와 안수집사 피택을 위한 투표를 곧 하게 되는데 목사님이 공개적으로 십일조를 드리지 않는 사람은 장로와 안수집사가 될 자격이 없다고 하는데 그것이 성경에 있는지요? 너무 인간적이고 율법적인 잣대가 아닌지요? -동부에서 모 집사

A: 목사가 목회를 하다보면 많이 대두되는 질문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3가지 훈련을 철저하게 받았습니다. 성경을 읽는 것과 주일 성수를 생명과 같이 여기는 것과 소득이 생기면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이것이 몸에 배도록 훈련을 받아왔습니다. 어릴 때는 부모님이 지나치다 할 정도로 이 3가지를 강조하시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장성하여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부모님의 훈련에 감사드립니다.

교회에서 장로가 되고 안수집사가 되는 것은 교회의 중직이 되는 일입니다. 안수집사와 장로는 교회의 평신도 리더급에 속하기 때문에 모든 성도들에게 견본이요 모범을 보이는 위치에 있습니다. 오늘날 모범을 보여야 할 위치에 있는 자들이 자신의 기본 의무는 이행하지 않고 직함과 권리만 주장하는 자들이 있으므로 교회에 덕을 세우지 못하고 거침돌이 되는 것입니다.

십일조는 성도의 기본의무 중에 하나입니다. 헌금생활도 교회의 봉사와 같기에 십일조를 드림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한 교회의 재정을 채워 주의 일에 봉사하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들릴지 모르나 십일조 즉 성도의 기본의무도 잘하지 못하는 영적 수준의 사람이 모든 평신도의 리더가 된다는 것은 합당하지 않습니다. 목사는 성도의 신앙생활과 봉사의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입니다.

딤전 3장을 보면 감독 즉 장로의 자격에 15가지의 자격 기준이 나옵니다. 제일 처음으로 나오는 것이 책망할 것이 없으며(Blameness)입니다. 디도서 1장 6절에도 동일합니다. 이 ‘책망할 것이 없고’는 영어성경을 보면 must be above reproach 즉 비난 위에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즉 비난 받을 일이 없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주경신학자인 이순한 목사님이 쓴 디모데 전서 강해를 보면, 이 단어의 헬라어는 ‘아네피넴프톤’으로 “체포당한 일이 없는, 붙잡을 수 없는 즉 욕먹을 일이 없는 이” 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전혀 죄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비난의 대상이 되는 자가 감독이 될 수 없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십일조를 드리지 못하는 자가 중직을 맡으면 교인들의 비난의 대상이 됩니다.

공공연하게 자격을 십일조로 목사님이 논하였다고 해서 지나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만큼 그런 실수를 현재 중직들이 많이 행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그동안 목회하면서 보면 한국교회는 성도들의 약 30%가 십일조를 드리는 정도입니다. 신앙의 연조가 짧고 믿음이 약하여 십일조를 드리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직은 다릅니다. 죄송하지만 교회의 중직 중에도 십일조를 제대로 드리지 않는 분이 꽤 많습니다. 십일조도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십일조는 구약의 율법적인 것이라고만 말하는 목사나 언론도 있으나 그것은 틀린 말입니다. 모든 소득의 십분의 일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초창기부터 교회가 빨리 독립하고 부흥하게 된 데는 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십일조 연보운동을 강조한 것이 큰 기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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