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수 목사 (라스베가스 안디옥교회)
지난 3월 Google DeepMind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한국 바둑의 최강자 이세돌 9단이 인간 대 인공지능이라는 역사적인 대결을 펼친 후에 인공지능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대단히 높아진 가운데 지금 인공지능을 탑재한 소위 알파고 가전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자센서로 바깥공기 상태를 감지해서 정화능력을 스스로 조절하는 공기청정기 먼지가 있는 곳을 알아서 찾아다니며 청소하고 충전이 필요하면 충전기를 찾아가는 로봇 청소기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세탁기까지 놀라운 인공지능기계들이 쏟아져 나온다. 학자들은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4차 산업문화혁명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려면 인간만이 착한 인성을 가져서는 안 되고 공존하는 기계도 착한 인성을 갖도록 입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성이 없는 4차 산업혁명은 인간들에게 축복이 아니고 재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계가 착한 인성을 갖도록 하는 것은 사람들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2014년 7월에 스티븐 호킹스 박사를 비롯해서 저명인사 100여명이 인공지능 개발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국제규약과 윤리규정을 둬서 인공지능의 용도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계는 생명의 존엄성도 없고 선악을 구별하는 양심도 없다. 그러므로 인간이 선악을 구별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데이터를 입력시켜서 바른 판단을 즉 인공지능 기계가 양심적으로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절대적 양심은 인성교육이 뿌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인공지능 산업뿐 아니라 지금 우리 학교교육까지도 인성이 없는 사람을 만들어내고 있다. 요즈음 학교교육이 정보와 지식을 넣어주는 정보주입산업으로 변질되었고 지식과 기술을 잘 입력해서 돈 잘 버는 사람으로 사회에 내보내는 것이 학교교육의 목적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학교들이 인성함양보다는 ‘스펙’이라는 기능의 축적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학교교육에 우리 자녀들을 다 맡길 수 없는 위험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러므로 가정교육은 더욱 중요한 것이다.
사실 그 어렵고 힘든 세상을 살면서도 들어서 가슴에 잔잔한 감동이 있는 미담을 들으면서 살아온 것은 그래도 옛날에 도덕이니 윤리니 하는 과목을 배워서 타고난 양심의 소리와 함께 도덕과 윤리의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학교교육은 완전히 기능인으로 돈 잘 버는 사람을 만들어내는 공장으로 변질되었다. 우리가 사는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옛날에는 그래도 정부 청사 앞에 십계명 탑을 세워놓고 미국학교에서도 성경과목을 가르치고 미국을 이렇게 세운 청교도들의 경건한 삶을 바라보며 주기도를 가르치는가 하면 성경의 가르침을 정신적 근간으로 교육이 이뤄졌었다. 그러나 미국도 소위 인성교육은 학교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게다가 도덕이나 윤리는 처음부터 없었고 개인의 자유와 평등 그리고 인권이라는 이름하에 거침없이 사탄의 가치관을 주입시키고 있다. 그래서 자녀들을 더 이상 그런 학교에 보낼 수 없다고 판단해서 부모가 직접 가르치는 홈스쿨링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사실 인성교육이 이뤄지는 곳은 가정보다 좋은 곳이 없다. 아니 가정밖에 없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인성을 함양해서 이 거친 기술문명에 휘둘리지 않는 아름다운 공동체 가정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교회교육 아무리 그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 두 시간 가르치는 교육. 그것이 얼마나 영향을 끼치겠나? 일주일 내내 함께 먹고 자고 삶의 본을 보여주며 하는 가정의 신앙교육을 어떻게 일주일에 한두 시간밖에 못하는 교육이 능가할 수가 있겠는가? 그러니 자녀의 신앙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올바로 해야 되는 것이다. 성경 에베소서 6:4절은 바로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한다. 가정교육의 교사인 부모에게 하는 말씀인데 다른 것으로 자녀를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주님의 교훈과 훈계 말하자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라는 말씀이다. 그럴 때 우리 자녀들이 제 4차 산업혁명으로 쓰나미같이 밀려오는 비인간화된 세상을 능히 헤쳐 나갈 수 있는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커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성경에는 자녀교육에 대한 교훈과 훈계가 많이 있다. 시편 127편 3절에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인식으로 대해야 하고 잠언 22:6에 보면 자녀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행하라고 했다. 골로새 3:21에는 자신의 감정에 따라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고 했고 특별히 행전 20:32절에 보면 자녀교육은 부모마음같이 안 되는 것이니 주님이 은혜주시기를 사모하고 구하는 믿음을 가지라고 교훈하고 있다. 잠언 12:;24에는 근실히 징계해야 한다고까지 가르쳐 준다. 결론은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 말씀들을 종합해보면 가정의 첫 번째 인성교육은 가정예배가 가정생활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예배는 인성의 중심이 되는 하나님의 성품을 만남으로 배우게 해준다. 어려서부터 가정예배를 통해 부모님과 함께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것이다.
가정 제단을 쌓으면서 부모님과 함께 하나님을 만나며 기도하고 또 기도 받고 자란 자녀들은 그 인성이 온전해짐은 물론 어른이 되어서도 사람다운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 가정의 달 5월을 지내면서 여러분 가정에도 다시 한 번 제단에 불을 붙이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revpetergang@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