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수 목사 (라스베가스 안디옥교회)
야곱은 쌍둥이의 둘째로 태어났는데 먼저 나온 형의 발꿈치를 잡고 나와서 야곱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그런데 동생으로 태어난 것이 억울해서 야곱은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형의 축복을 빼앗았는데 나중에 형의 보복이 무서워서 라반 외삼촌댁에 도망가서 살았다. 야곱은 삼촌의 딸을 사랑하여 결혼하기 위해 열심히 일을 했다. 드디어 결혼하여 첫날밤을 지내고 보니 욕심낸 딸이 아니고 그 언니였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야곱은 다시 7년을 더 일해서 기어코 좋아했던 그 여자를 부인으로 차지했고 예쁜 부인에 귀한 아들딸들, 그리고 가축들까지 자신이 세운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얍복강 건너편에서 형이 400명이나 되는 젊은이들을 데리고 자기를 죽이려고 기다린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그 모든 목표달성이 그만 다 수포로 돌아가고 다시 앞이 캄캄해졌다. 그러나 결국 야곱은 거기서 하나님과 씨름을 하며 어두운 밤을 새우고 드디어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으로 새로운 인생의 아침을 맞게 된다. 이것이 우리들이 잘 아는 야곱의 이력서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새 이름으로 그 아침을 맞이한 뒤에는 그 생애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사고방식의 변화이다. 하지 않던 생각을 하는 것이다. 생각의 전환! 사고방식의 변화, 이것이 중요한 변화이다. 내 삶의 처지와 ‘나’라고 하는 존재에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들을 내가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그 해석과 관점, 그 사고방식이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우리들도 어두운 터널 같은 밤이 지나고 밝은 아침의 인생을 맞이하려면 우리도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야곱은 인생을 실력으로만 살지 않고 능력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 이 말은 그의 intelligence 모든 실력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내 인생이 어둔 밤을 끝내고 밝은 아침을 여는 것은 우리 실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생각이다. 인생을 자기 실력으로 살면 다 이룬 성공도 파산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면 결코 파산이 없다. 보라! 야곱은 그 때까지 전부 자기실력으로 살아왔다. 세상에서 배운 지식에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Manipulation 그리고 무언가 세상에서 터득한 그 실력으로 살아왔다. 그런데 얍복강에서 그 모든 것들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을 깨닫는다. 이후로 그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살게 된다.
우리도 사고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특별히 믿는 자로써, 우리 실력으로만 살려고 하지 말고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가야 한다. 너희가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능력 중에 능력은 성령의 능력, 바로 살리는 능력이다. 보라! 지금까지 우리 실력은 남을 죽이는 힘이었다. 남을 짓누르고, 남의 행복을 깨고, 남을 죽이고 내가 살고 무엇인가 죽이는 실력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은 회복시키는 능력이고, 살리는 능력이 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 했음이니라 한 말씀처럼 해방의 능력, 회복의 능력이다.
우리는 종종 실력은 대단한데 어디가든지 남을 죽이고 자기만 사는 능력으로 사는 사람을 본다. 남을 지켜보는 Supervisor인 것처럼 상대방의 허물과 잘못만 지적하고 평가하고 남에게 상처를 주고 그 자존심을 꺾어 죽이면서 자기의 의만 살려고 한다. 그러니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어디 가든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직장에 가도 동료들하고 어울리지 못하고, 교인들하고도 잘 안맞는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은 아는 사람은 많으나 친구가 없다. 심지어 자기 집에 가도 자기 식구들과도 화평을 이루지 못한다. 어떤 사람은 날마다 사냥개를 끌고 밖에 나가 돌아다니다가 저녁 늦게 들어오는가 하면 아는 사람은 많아도 친구할 사람이 없으니 날마다 부인만 못살게 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아내가 지역신문에 광고를 냈다. “팝니다! 남편하고 사냥개를 팝니다” 했단다. 그랬더니 전화가 왔는데, 남편은 싫고 사냥개만 살 수 없느냐고 하더란다. 왕따 당하고 배척당하는 사람, 알고 보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아는 사람 많은데 가까운 친구 없는 사람 보면, 이유가 있다. 한마디로 죽이는 실력, 남은 죽이고 나는 사는 그런 실력으로만 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디 가든지 남을 위해서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고, 남을 섬기고, 남을 살리는 능력으로 살면 어디 가든지 누구에게든지 잘 맞는 사람, 사람들도 좋아하는 사람으로 바뀐다. 그러므로 주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살아가는 능력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사람 마음대로 안 된다. 주님이 약속하신 그 권능을 받아야만 그 능력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야곱이 얍복강가에서 주님과 밤새도록 씨름하며 구한 그 능력을 받고 나서야 그런 사고방식의 변화, 그 새로운 생각의 변화로 야곱이 변해서 이스라엘로 살아갈 수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이렇게 사고방식이 바뀌어야 비로소 인생의 어두운 밤이 지나고 새로운 인생의 아침햇살이 밝아오는 것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아간다. 그러므로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인생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 남은 죽더라도 나만 사는 그런 실력이 아니라 남을 살려내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 얍복강가에서 하나님을 붙잡고 씨름하면서 야곱이 이스라엘로 삶의 귀도를 수정해준 생각이었다. 우리들이 하나님과 기도하며 씨름할 때에 이런 생각들이 여러분의 신념이 되어서 이스라엘의 새 아침이 여러분에게도 시작되기를 바란다. revpetergang@hotmail.com